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장 6 레프 마도제국 천막촌(1)
    2023년 02월 28일 15시 46분 4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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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궁 공략 4과는 모험가 파티 '은의 천칭'의 협조로 '구정의 미궁' 재공략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었다.
     공략 결과를 점검하는 첫 회의가 이날 열렸다.
     공략 4과의 수장인 루루샤도 물론 참석했으며, '은의 천칭'에서도 단테스가 참고인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미궁 공략과의 각 팀에서 마도 연구에 정통한 대상회의 인물들, 그리고 미궁 관리국 국장과 제국 내 주요 멤버들이 모여서 아무리 큰 천막이라 해도 50명 정도가 들어가니 꽤나 밀집된 느낌이었다.
     대부분 레프족이었고, 인간 종족이나 다른 종족은 몇 명밖에 없었다.

    "국장님, 공략 1과에서 한번 모든 공략 결과를 확인하고 싶습니다. 연구원들도 풍부한 편이니까요."
    "잠깐. 연구원 수로 따지면 우리 2과가 더 많을 거다."
    "하하하, 이러니까 관리국 여러분은. 실제로 마도 기계를 분석해 온 것은 우리 상회입니다."

     서로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바람에, 회의는 진전되지 않았다.
     하늘의 붉은 균열을 닫기 위해'구정의 미궁'을 다시 공략했고, 미처 발견하지 못한 미궁도 발견했다. 그곳에서는 모든 함정이 정지되어 있어 마도구를 마음대로 주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미개척지 캐니언'에서 흘러들어온 몬스터가 있어 이들과 싸우다 희생된 사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양의 마도구를 무사히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은 레프 사람들의 욕망을 크게 자극했다.
     국가가 위기에 처한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마도구를 확보하고 싶다.......필요하다면 다른 공략팀이 찾아낸 것도 확보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아, 아. 음........ 황제 폐하께서는 이 건에 대해 신속하게 연구를 진행하라고 하셨으며....... ......"

     자리를 수습해야 하는 미궁관리국장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국장은 도시에서 쫓겨났는데도 그 뚱뚱한 몸은 여전히 뚱뚱했고, 오히려 스트레스로 인해 과식해서 더 뚱뚱해진 모양새였다.

    (사탕을 금지당한 아바가 살이 빠진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옆에서 국장을 보면서 루루샤는 그런 생각을 했다. 참고로 아바는 오늘도 각국 대표들과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있을 것이다.

    "연구원이 없는 공략 4과의 전과에 대해서는 1과가 가져가도 괜찮지 않을까요?"

     파충류처럼 생긴 레프족의 나이는 알 수 없지만, 1과장은 50세가 넘었을 것이다. 노쇠한 그는 모든 권리를 주장하기는 어렵지만, 쉽게 가져갈 수 있는 부분부터 권리를 챙기려고 한다.

    "실례지만, 1과 과장, 4과에도 연구원이 있습니다. 아직 레드게이트에서 나오는 몬스터가 줄어들지 않아 많은 장비와 자재를 들여올 수 없어 연구 진척이 더디지만, 현재 '경외의 미궁'과 '분노의 미궁' 가장 안쪽에 있는 미궁 통제 기관에 대한 분석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 잘됐군, 루루샤 공. 결과는 언제쯤ㅡㅡ"

     국장이 드디어 들려온 긍정적인 소식에 반가운 목소리를 내지만, 1과장이 이를 가로막는다,

    "4과 연구원들은 여기 계신 대상회도 아닌, 변두리 상회 사람들이겠지. 그런 자에게 건드려서 망가지면 어떡하지? 아니면 그 뒤에 있는 인간족에게 부탁한 것인가? 그렇다면 기밀 누설이자 엄청난 배신행위가 될 것이다."

     지적하자 레프족들이 웅성거렸다. "다른 종족에게 맡긴다고?" "무슨 이유로 이곳에 다른 나라를 부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제국의 안에 있는 레드게이트에서 떨어지는 몬스터와 싸우고 있는 각국의 병단의 대표들은 불려 오지 않았다. 그것은 이곳에 있는 레프인 대표들이 격렬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를 부르면 자기 몫을 나눠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말이다.

    "정말 하찮군."

     그 거대한 몸을 의자 등받이에 기대자 '쿵'하는 소리가 났다. 단테스의 낮은 목소리는 많은 레프 사람들이 들었다.

    "...... 하찮다고 했나? 겨우 모험가의 신분으로!"

     1과장이 주먹으로 테이블을 두드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자, 사람들이 와~ 하고 반응했다. 그 모든 것이 단테스에 대한 혐오감이었다.

    "단테스 공"
    "아아, 루루샤 씨. 죄송합니다. 왜냐하면 여기 있는 사람들이 너무 모르고 있구나 싶어서....... ...... 애초에 자신들의 목숨도 보호받고 있는 그들이 무슨 권리를 주장한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무례하다!"

     레프족들이 의자를 덜컹거리며 일어서는데, 단테스는 그들을 노려보았다.

    "...... 너희들의 마을을 지키고 있는 건 너희가 말하는 인간족이라는 녀석들이야. 그 선두에 서 있는 건 나이도 안 먹은 소녀고. 설마 모른다고는 말하지 마!"
    "으윽"

     1과장이 이를 악물고 말하는데, 거기서 단테스가 말했다,

    "루루샤 씨, 여기는 말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 붕괴의 위험이 있어 아무도 조사하지 않으려 했던 '분노의 미궁'을 당신이 목숨을 걸고 조사했다. 큰 부상을 입은 과원도 있었다. 몬스터가 쏟아져 나와서 나도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힘들게 얻은 ...... '영웅무장'들을 사용해도 되는 곳은 4과뿐일 거라고."
    "『영웅무장』이라니!"
    "게다가 여러 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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