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4화 : 복병
    2020년 12월 03일 14시 35분 2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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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1456gm/14/






     "어, 아.......그렇구나......."


     예상 외의 답변에, 부끄러움과 아쉬움과 아쉬움....이라는 표정으로 팔을 내리는 사사키.


     그보다 치나, 조금 더 강하게 혼내어도 된당께.

     기억해 놓은 얼마 안되는 대사를 자아낸 결과, 기적적으로 신경써준 듯한 대답이 되어버렸지만, 좀 부족하다.


     사사키의 대미지는 '저질러 버렸다~' 정도로 끝나버렸다.


     그렇게 말하는 치나도, '제대로 말해줬다고' 같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나, 어때 하는 시선을 보낸다.


     아니요 치나 씨, 뜬공이라구요.


     어쨌든 나도 슬슬 참전할까.

     치나의 어휘력은 이미 0이에요.


     "러시아는 다민족 국가, 그것도 말도 안되게 널지. 지역마다 인사가 약간 다른 건 당연하잖아?"


     나를 배제하려 하는 반 친구들을 억지로 돌파하고서, 초 진지한 얼굴을 만들어서 사사키에게 말해준다

     뭐 절반 정도는 헛소리지만. 들키지 않아 들키지 않아.


     "큭, 그랬는가......"


     멋지게 속아넘어가서 분해하는 사사키. 아니, 아쉬워한다는 편이 올바른가.

     흑심의 화신같은 놈.


     "그보다, 왜 너도 있는 거냐! 듣지 않았다고!"


     약간 울적한 얼굴을 띄운 것도 순식간, 반기를 든 사사키.

     거의 마구잡이의 질문이기는 했지만, 주변 녀석들의 절반 정도는 마찬가지의 의문을 얼굴에 띄우고 있다.


     이 녀석들, 서로 짜고서 날 초대하지 않았구나.

     치나만 데려가는 건 거의 무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건가.


     반론의 여지는 너무 많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구슬려야 할지 한순간 생각하는 사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원호사격이 들어왔다.


     "내가 초대했다. 어제의 일이라서 연락을 잊어버렸다."


     그렇게 말하며, 이것 보라는 듯 내 어깨에 손을 올린 이 녀석은.......내 친구, 소우지다.




     어, 너 온 거냐?

     격에 안 맞지 않아?


     

     그다지 모이는 일이 없는 이 녀석이, 자유참가의 집단에 고개를 내밀다니 드문 일이다.

     외로운 한 마리 늑대라고 말하면 좋겠지만, 멋진 얼굴을 썩히는 일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날 비호해주다니, 너한테도 상냥한 면이 있었구나......

     사사키들은, 저렇게나 분한 듯한 얼굴로........


     "음? 왜 그래 떫은 표정을 짓고. 당연하잖아? 반 친구니까."


     


     .............알고 있었다.



     ..............날 옹호한 건 놀리기 위한 덤이었다고.


     일부러 새우등을 만들며, 사사키의 눈을 들여다보는 소우지.

     이 녀석 눈매가 날카롭고 장신이기 때문에, 이런 동작이 매우 어울린다.


     뭐, 후련하니까 좋다고 칠까.




    ~~~~~~~~~~~~~~~~~~~~~~~~~~~~~~~



     이동해서, 해변가의 탈의실.

     탈의실은 오래된 외관인 반면, 내부는 상당히 깔끔하다.

     뭐, 후줄근하면 들여다 본다거나 그걸 경계해서 손님이 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당연하겠지.

     

     벽장에 짐을 넣고, 재빨리 갈아입는다.

     개목걸이는.....목에 걸어두자.


     다 갈아입기 직전에, 근처의 벽장에서 옷을 갈아입는 소우지에게 조금 전의 질문을 던져보았다.

     왜 이 녀석 오늘은 참가하였는지, 역시 신경쓰인다.


     "그러고 보니 소우지, 너 이번엔 왜 참가한 거지?"

     "..............................반 친구라서?"

     "돌아가도 됩니다."


     그런 이유로 움직일 녀석이 아닌 건 잘 알고 있다고 가짜 양아치.


     긴 소매의 래쉬가드를 덧입고, 앞의 지퍼를 올리면서 전력을 다한 의심의 눈초리를 소우지에게 보여주었다.


     "하아, 뭐 그렇지. 재미있어 보여서......그만."


     벽장을 사이로 싱긋 웃으며 한쪽 눈으로 눈짓을 보내는 악우.

     그 냉담한 미소에는, 사리사욕이 확실하게 보였다.

     이 녀석, 나&치나와 반 친구들의 공방전에 부추길만한 일이 생길 거라 생각하는 모양이겠지.


     뭐, 그럴 거라 생각했지만.


     "부탁이니까, 우리들한테 피해는 입히지 마."

     "우리'들'........인가. 뭐, 네 처신에 따라서 그렇겠지만."


     그렇게 말하고 싱긋 기분 나쁜 웃음을 띄우는 소우지.

     이런 대화를 하면서, 옷을 다 갈아입었어도 시간을 보낸다.

     어차피 여자들은 곧바로 다 갈아입지 않았을 거다.

     밖에서 기다리면 더울 뿐이다.


     어라, 나와 소우지 이외는 이미 나갔구나. 뭐 상관없나.


     덤으로, 난 래쉬가드로 상반신을 가리고 있지만, 소우지는 상반신을 벗고 있다.

     이 녀석도, 꽤 근육질인 몸이다.


     얼굴도 미남이니 몸도 미남인가.

     여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법 하다.


     그 때, 밖에서 와와라며 대단한 함성이 들려왔다.

     구성요소는 거의 남자의 목소리.


     "오, 여자들이 나온 모양이네. 슬슬 나갈까."

     "하아......알았다."


     소우지를 따라서 탈의실에서 나가자, 분식을 파는 매점에서 좋은 냄새가 풍겨온다.


     그리고 그곳에는, 치나(보이지는 않는다)와, 그녀를 포위한 남자와 여자의 진형이 형성되어있다.


     "진짜 귀여워 크리스!"

     "이 수영복, 크리스의 피부색과 정말 잘 어울려!"

     "타카하라 군도 정말 좋은 몸매야!"


     


     아~아~아~, 틀에 박힌 전개가 불법투기되어 있구나.

     

     그보다 타카하라라니.......아, 저 미남 군인가.

     그렇다는 말은, 치나와 같이 그 녀석도 포위되었단 말이다.


     치나와 타카하라(가 있을 방향)으로 향하여, 생각이 나는 대로 칭찬을 던지는 야생마 제군.


     여러분~, 5할 약해졌다구요~.


     어쨌든, 치나를 돕기 위해서도 이 포위망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무리 몸을 단련시켰어도, 여자도 있는 집단을 찢어놓는 건 꺼려진다.


     어떻게 할까........좋아!


     "가자 소우지! 여자들의 어그로를 끌어라!"

     "웃기지 마 겁쟁아."


     크, 받아칠 말이.......아프다!


     하지만 무르구나 소우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여자들은 귀가 좋다고.


     "아, 시미즈다!"

     "어, 소우지! 와! 대단한 근육!"

     "역시나 시미즈. 좋은 몸이야!"


     미남의 목소리를 듣고, 일제히 돌아보는 여성 제군.

     예상대로다.

     타카하라와 마찬가지로, 소우지의 수영복 차림도 기다리고 있던 여자들이 타겟의 목소리를 놓칠 일은 없다.


     역시나, 잘 일해주는구만 소우지.

     네게 어그로 킹의 칭호를 수여하지.

     

     나한테 한방 먹었다며, 꽤 분해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을 악우의 얼굴을 곁눈질로 봐준다.

     가끔은 이 녀석의 분해하는 얼굴도 봐줘야지!




     

     하지만 그곳에는.........이겼다는 듯이, 강렬한 미소를 짓는 오니가 있었다.


     걸렸구나아아아아! 이오리이이이!


     어라, 텔레파시를 수신하였는데......


     "아니아니, 나 따위는 아직이라고!"


     연설이라도 하려는 듯 양손을 벌리며, 여자들........에게 낚여서 주목하는 남자들에게도 들리도록 이야기를 시작한 소우지.


     그만두라고! 뭘 할 셈이냐!


     "내 몸은, 그냥 '근육질이고 말랐을' 뿐! 이 녀석의......'잔근육' 과는 비교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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