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화 : 반격의 치나(?)2020년 12월 03일 09시 52분 4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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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바뀌어 일요일.
오늘도 변함없이 조깅을 한다.
어제 그런 일이 있었지만, 오늘은 정상. 이젠 평소대로다.
특히 오늘은 해수욕장. 일일히 동요를 해서는, 몸이 버틸 수 없겠지
힘내라, 나의 강철 멘탈.
자신을 고무시키면서 샤워, 조식, 옷을 갈아입는다.
오늘은 짙은 녹색의 칠부바지에, 검은 반팔 티셔츠.
그리고, 애용하는 목걸이.
둥그스름한 두 장의 스테인레스 플레이트가 매달려있는 그것은, 생일에 군인들이 준 것으로서, 그들도 걸고 있는 진짜 개목걸이다.
다 갈아입고, 벽에 걸린 시계로 시간을 확인.
시각은 오전 7시 50분. 집합시간은 9시.
아직 시간이 있구나. 공부라도 하고서......
철컥
치나 방문. 빨랏!
하지만 그녀가 자유로이 들어오는 것 자체는 꽤 익숙해졌기 때문에,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안녕, 치나]
방에 들어온 그녀에게, 평소대로 아침인사를 건넨다.
그렇다, 평소대로.
오늘의 치나는, 베이지색 민소매 후드티에, 어제보다 짙은 색의 데님 반바지라고 하는, 평소대로의 심플한 모습이다.
여름이라서 간단히 차려입었는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어울린다.
문이 열리는 곳에 서 있던 것 때문에, 묘하게 거리가 가까워지고 말았다.
약간 거리를 벌리는가....라고 생각했을 때,
[응, 안녕..........쪽]
엇...............핫!
치크키스당한, 건가?
치나가 속공으로 내민 인사에, 무심코 의식이 날아간다.
위험해, 더 라○ 오브 선즈의 첫번째가 연결되기 시작했다고. (역주 : 소울이터의 등장인물의 기술)
괜찮은가 심장, 움직이는가!?
"아슬하게 세이프입니다!" ←심장 씨
위험했다. 내가 아니었다면 죽었겠지.
또 예상치 못한 생명의 위기를 느끼고 만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치나가 몸을 떼고....
[자, 요리도]
라며, 어제와 마찬가지로 양손을 약간 벌린다.
오늘이야말로.....라고 말하는 듯이.
자, 어쩌지 나?
[..................여긴 일본이라구요?]
~~~~~~~~~~~~~~~~~~~~~~~~~~~~~
결국 오늘도 '인사' 를 되돌려주는 일 없이, 나와 치나는 둘이서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하늘은 쾌청, 해수욕장 가기에 절호의 날씨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안선을 달린다.
치나가 뒤에서, 와! 하며 감동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바람 소리 시끄러).
러시아라고 하는 광활한 땅에서, 해안을 볼 일은 거의 없을 테니까 감동하는 것도 당연하다.
시간은 8시 50분.
이대로 간다면, 정확히 집합시간 5분 전 정도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학급의 어느 정도의 멤버가 참가하였을까.
그다지 많지 않기를 빈다......
가능하다면 몇 명으로 하지 않을래?
눈에 띄고 싶지 않습니다만.
그런 담담한 기대는 곧장 깨지게 된다.
해안에서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해수욕장 전용의 임시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근처에는 20명 정도의 그룹이 잡담을 하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아는 얼굴도 보인다.....틀림없이 우리 반의 그룹일 것이다.
꽤 왔구나.... 귀찮네.
우리 학급이 딱 30명이니까, 6할 이상이 온 것이라는 뜻이다.
부활동도 있잖아? 그 쪽으로 가라고.
약간 유턴을 하고 싶은 기분. "불렀어?" 라고 말을 걸 것 같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되돌아가는 건 그다지 현실적이지 않을 것이다.
어! 어느 사이에 온 거야! 라고 말할 정도의 몰래 합류를 노리자.
괜찮아, 할 수 있다! 무엇을 위한 군사훈련인가!
아, 이미 시선을 느낍니다 무리네요.
치나의 화려한 머리카락이 돋보이는구나.
이후의 희망없음에 비관하면서, 일단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댄다.
휴일이라고는 해도 시즌오프 직전인 때문인지, 쉽게 빈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지붕이 없는 주차장이기 때문에, 밧데리가 망가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오토바이에서 내리고, 겉옷을 벗어서 설치된 수납함에 넣자, 묘하게 주변이 시끄러워졌다.
해변 쪽에서도 들려오는 꺄아~ 나 와~하는 것이 아니다.
웅성거림이 가까워진다....는 편이 올바른가.
그 원인......물론 학급 집단...이 내 오토바이를 둘러싼 것은, 순식간이었다.
아, 아니다, 치나만 남겨놓고서 날 포위선에서 떼어놓으려 한다.
아니꼽다!
"크리스 대단해, 오토바이로 왔구나! 멋져!"
"그런데 둘이서 오지 않았어? 운전한 건 누구!"
"나도 오토바이 갖고 있다! 다음에 뒤에 태워줄게!"
내가 무언의 공방을 자아내고 있는 옆에서, 와와거리며 치나에게 말을 거는 반 친구들.
그들을 밀쳐내고, 이번 주동자...........사사키가 치나에게 말을 걸었다(지금부터 벗을 건데, 그 쓸데없이 멋을 부린 옷에 난 태클을 넣고 싶다).
"여어 크리스! 더위 속에서 잘 와주었다!"
친척 아저씨같은 대사를 내뱉으면서, 묘하게 친근하게 말을 거는 사사키.
말하는 뜻을 모르기 때문에, 일단 "안녕" 이라고 대답하는 치나
좋아 치나. 이대로 재주껏 대화를 흘려보내.
뭣하면 그 녀석을 바다로 흘려보내.
라고 마음 속으로 빌어보았지만, 그렇게 엿장수 마음대로 안되는 모양이어서 사태는 급속히 진전되고 만다.
"좋아 크리스, 인사하자고."
라고 말하며, 스윽..............하고 뭔가의 교주처럼 팔을 벌려보는 사사키.
나왔다아아아아아아아!!!!!
저 자세는, 허그에서 치크키스를 유도하는 형태다아아아아아!!!
너무나도 예상대로.
너무나도 바보.
자신만만한 얼굴로, 자 와보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
그 표정은 분명한 흑심을 전혀 감추지 않고 있다.
이 녀석, 행동결정을 척수반사에 전부 맡기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사사키의 꼬옥♡의 자세를 보고, 치나도 역시 눈치챈 모양이다.
그거 '인사' 를 요구하는 것을.
하지만 너어, 그 부분에 대해선 이미 대책 끝났다고오!
치나가, 매우 싫어하는 표정을 보인 후, 후우.....하며 약간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한숨을 내쉬었다. 나밖에 모르는 정도.....지만. 저 녀석, 할 셈이구나.
좋아, 파밧하고 말해줘!
"내가 살았던 곳에선, 그 인사......는, 안해."
Oh.................상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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