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8장 160화 오산도 적당히 해야지(3)
    2023년 02월 27일 13시 06분 5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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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대부분의 트롤과 오우거는 유적의 출입구 형태상, 고블린들과는 다른 지점에서 출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하다.

     무겁지만 오우거보다   위인 트롤 부대가 전장에 나타나면 그것만으로도 승리를 확정 지을  있다.

     그때까지 버티면 확실한 학살극을 바라보며 안도할 수 있을 것이다.

     갼이 범한 최대의 오산이다.

     그러나 누구도 갼 비난할 수는 없다.

     "
    ㅡㅡ잡것이라 해도 수가 많으면 먹을 만한 가치도 있겠지."

     말과는 달리 무감정이 느껴지는 말투.

     흩뿌려진 선혈에 젖은 트롤들이 머리를 움켜쥐고 신음하는 오우거를 끌고 가는 ...... 불합리한 오니에 떨고 있다.

     "
    무구를 입고, 무기를 손에 ......"
     "기 ......!"

     무심코 손목을 날카롭게 돌리며 둔탁한 소리를 내어 오우거를 망자로 만들면서, 지루한 듯이 다가온다.

     오우거가 지나간 자리에는 위아래로 갈라진 트롤의 시체와 목뼈가 뒤틀린 오우거가 흩어져 있다.

     "............"

     아스라의 뒤를 숨죽이며 따라온 오즈왈드와 두 부대가, 멍하니 서 있다.

     물론 그 광경에 모두가 공포에 질린 가운데서도, 사냥당하는 쪽의 공포감과 초조함은 오즈왈드 일행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인간족이 가질 수 있는 힘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는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꿈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기 시작한다.

     "......
    두려울 것이 없다며 걸어온 싸움이겠지. 왜 그러냐, 원하는 대로 마음껏 발악해 봐라."

     눈앞에서 올려다보는 아스라의 눈빛에, 네 마리의 트롤과 세 마리의 오우거가 후퇴한다.

     자신들보다 훨씬 작고 키는 절반팔도 반쯤 작다.

     

     "원망할 거면 얄팍한 지혜를 준 장수를 원망해라"
     "앗 ......!"

     자세를 취하는 것보다 빠르게 한 발짝 크게 내딛으며, '호쾌함'을 상징하는 몸짓으로 검을 휘두른다.

     초승달의 검은 칼날이 트롤의 허리에 닿는다.

     복부가 통째로 사라지는 듯한 착각.

     다음에는ㅡㅡㅡㅡ 상체가 산산조각이 나버린다.

     "......
    역시 수가 많으면 나름 휘두를만하군."

     천하무쌍.

     단독으로 힘에 겨워 주먹을 휘두르고, 자비 없이 짓밟는다.

     다만 그 모든 것이 땅이 흔들릴 정도로 정도를 넘어선 팔의 힘으로 행사된다.

     싸워보자면서 대비했던 것은 개막까지였다..

     시작되고 보니, 오니에게 이 전장은 너무나도 작았다.

     그는 이곳을 그저 사냥터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
    이것이 전투인가 ....... ............읏."
     "
    아스라 씨!"

     갑자기 무언가를 감지한 듯한 아스라가, 급히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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