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장 292023년 02월 24일 17시 20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조정자의 갑옷을 아무리 천은(미스릴)으로 만들었다 해도 약점은 있다.
천은은 희귀하며 고가다.
마력과의 친화성이 높고, 가공할 때 마력을 써서 경도를 올리거나 마법저항을 올릴 수 있다.
조정자의 갑옷은 마법을 막고 일반적인 강철보다 훨씬 단단하게 만들어졌다.
(하지만ㅡㅡ금속은 금속이다)
업화를 뚫고 나온 조정자에게, 나는 다음 마법을 전개했다. [불마법]과 [바람마법]을 섞은 [화염 회오리]다.
[큿......]
아무리 마법을 막는다 해도, 면으로 덮쳐오는 풍압은 물리적인 현상이다. 조정자는 화염의 회오리에 의해 저편으로 날아갔지만, 한번 빙글 돌아서 착지했다.
그리고 즉시 이쪽으로 달려왔다.
나는 다시 한번 같은 작업을 반복했다.
화염 회오리의 출력을 조절하고 있어서 마력의 소모는 문제없지만, 그럼에도 이미 절반 이상을 썼다.
[같은 짓을!]
조정자는 화염 회오리를 정면에서 받자, 지면에 엎어지면서 바람에 견뎠다.
나와의 거리는 20미터도 안 된다.
[이번에야말로 죽어라]
마법은 역시 듣지 않을 것이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체내의 핵에 영향이 없는 한 어떤 공격도 의미가 없는 것이다.
조정자는 승리를 확신하며 쳐들어왔다.
"ㅡㅡ기다렸다."
이제 머지않았다.
내가 전개할 수 있는 앞으로 하나면 될 것이다ㅡㅡ그것을 어떻게 쓸지는 정해놓았다.
[읏]
물마법이다.
물만이 아닌, 얼음까지 출현시키는 이 마법으로 나는 몸 앞에 두꺼운 빙벽을 출현시켰다.
[이런 것이 통할 거라 생각하나?]
조정자는 아무렇게나 팔을 휘둘러 빙벽을 파괴했다.
[!?]
하얀 얼음파편이 된 빙벽이 폭발하는 것처럼 날아가서 조정자의 몸을 뒤덮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계속 불에 닿았던 갑옷은 온도가 매우 상승해 있었다.
그 후 바나나로 못을 박을 수 있을 정도의 온도까지 떨어졌다.
[물마법]으로 출현시킨 얼음은 단순한 얼음이 아니다.
얼음을 중심으로 한 주변의 온도를 영하로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얼어붙은 듯 서리가 내려앉은 조정자는 한방 먹은 것처럼 멈췄지만,
"불타라."
거기서 나는, 가능한 한 가장 높은 화염을 출현시켰다.
[그러니까, 마법은 통하지 않ㅡㅡ]
고온과 저온의 왕복. 그리고 마법을 매개로 하기 때문에 보통은 생각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
천은도 금속이다.
금속피로는 당연히 발생하는 법이다.
갑옷에 균열이 생겼다.
[ㅡㅡ뭣이?]
가장자리부터 갈라지다가, 가슴 중앙에 큰 균열이 생겨난다.
이미 나는 마무리용 [흙마법]을 준비했다. 날아간 바위덩이는 놀라서 서 있는 조정자의 가슴에 맞자, 그 부분이 부서졌다.
그곳에ㅡㅡ금색의 빛을 발하는 핵이 있었다.
"찾았다."
싱긋 웃는 나였고,
[읏!?]
주춤거리는 조정자에게, 처음으로 동요가 나타났다.
이번에는 내가 공격할 차례다. 저 핵을 붙잡으면 나의 승리니까.
오른손을 뻗자, 서둘러 조정자가 쳐낸다.
이쪽으로 내밀었던 왼쪽 다리를 밟아서 도망가지 못하게 한 나는 로우킥을 날렸다.
쨍그랑하고 마치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나며 대퇴부의 갑옷이 깨지고 흑염이 분출된다.
[너......!]
"무기가 없어도 깨지게 되었다. 삶은 계란처럼 되었네?"
[큭!]
조정자는 전력으로 뒤로 물러났다.
양손을 하늘로 뻗자, 큰일이라고 [삼라만상]이 경고한다.
불리함을 감지한 조정자는 과연 다음에 무엇을 할까?
도주다.
"우오오오옷!"
나는 등뒤에 [불마법]의 폭발을 일으키고는, 로켓 점프로 단점에 거리를 좁혔다. 천은급 모험가 크리스타가 하였던 마법에 의한 이동을 따라 하는 일은 실용 수준이 되기에는 아직 개량의 여지가 있다ㅡㅡ구체적으로는, 내 신발과 옷이 불탔다.
[뭣이ㅡㅡ크윽]
기세를 실어서, 나는 조정자의 안면에 무릎차기를 먹였다.
금속이 깨지는 감촉.
조정자는 지면에 드러누웠다.
머리에서 윗부분이 깨지자 피 대신 흑염이 분출되었다.
"타앗!"
비어있는 가슴에 보이는 핵을 짓밟기 위해 내가 발을 내리밟으려 하자, 조정자가 데굴 굴러 피한다.
연이어 내리밟으려 했는데도 전부 굴러서 피하다가ㅡㅡ팔로 몸을 날려 거리를 둔다.
나는 추격할 수 없었다.
조정자가 착지한 장소ㅡㅡ그곳에 쓰러져 있던 것은 수레미아였으니까.
[......재앙의 아이여, 이 이상 다가오면 이 지저인을 죽인다]
이제 조정자는 바닥까지 떨어진 모양이다.
나는 마음 깊은 곳에서 울분을 느꼈다.
"수메리아 씨는 내버려 둬."
[......네가 거기에만 있으면 된다]
그녀는 내가 천부주옥을 빼낸 뒤, 여기에 계속 누워있던 채였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
흘끗 주변을 둘러보니, 잔해 뒤에서 몰래 이쪽을 엿보는 지저인이 몇 명 있었고 그 외에는 전부 대피한 뒤였다.
나는ㅡㅡ지저인들을 잘못 생각한 걸지도 모른다.
수메리아를 죽지 않게 하려고 천부주옥을 돌려줬는데, 그녀를 간단히 내버리고 말았으니까......
조정자는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양손을 위로 들었다.
[너는 반드시 제거한다. 너는......세계의 적이다]
그의 주위를 검은 구체가 뒤덮는다.
저러면 순간이동이 가능한 걸까?
꽤나 여유를 보이고 있다ㅡㅡ다시 말해 외부에서의 공격을 튕겨내는 방어벽이라도 되는 모양이다.
"그러냐."
나는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럼 너는, 나의 적이다."
검은 구체가 조정자의 몸을 전부 뒤덮기 직전ㅡㅡ창백한 가루 같은 것이 부착된다.
나는 [꽃마법]으로 그것을 단번에 늘렸다.
[앗......!?]
대부분의 건물 옥상에서 재배하고 있는 것은, 마이카 버섯.
이 도시의 어디에나 포자가 떠다니고 있다.
바깥에서 공격할 수 없다면, 내부에서 공격하면 된다.
포포폭 생겨나고 자란 마이카 버섯은 공의 안에 퍼져서, 어둠의 공을 내부에서 파괴했다.
깨지고 만 어둠은 먼지처럼 사라지고ㅡㅡ
"정말 끝까지 못된 녀석이네."
공이 깨져서 무방비해진 조정자의 가슴에ㅡㅡ나는 이미 전개해 놓은 [흙마법]의 총알을 쏘았다.
금색의 빛을 발하던 핵에 바위가 꽂히자, 핵은 손쉽게 부서졌다.
※ 버섯은 식물이 아니라 균류다. 그래서 꽃마법으로 버섯을 자라게 하는 건 설정 미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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