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장 27
    2023년 02월 23일 20시 23분 3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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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자ㅡㅡ

     성왕도의 [일천제단]앞에 있었던 존재.

     루이 소년을 죽이고 그 몸을 조종했었다.

     맹약이 어떻다고 말한 뒤, 끝내는 우로보로스를 소환하고서 사라졌다ㅡㅡ

     

     [앞세계]의 용과 같은 존재.

     

     어둠의 세계였지만, 몇명이 들고 있던 마도 램프는 아직 빛을 내고 있다.

     동요하는 사람들이 검은 그림자처럼 보인다.

     

     [......무슨 일인가, 맹약의 일족이여]

     

     위다.

     상공에, 마치 발판이 있는 것처럼 공중에서 팔짱을 끼며 서 있다.

     그 몸은 자흑색의 금속갑을 입고서, 틈새에서는 흑염이 분출되고 있다.

     풀페이스의 투구는 눈의 부분에만 구멍이 나 있는데, 그곳에는 붉은 눈동자가 있다.

     

     "말한 대로야! 당신의 적이 여기 있어!!"

     조정자를 불러낸 여자만은 지금의 상황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녀를 모시는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일에 놀라 우왕좌왕하고 있다.

     나도ㅡㅡ이제야 제정신을 되찾았다.

     그래.

     이곳은 [뒷세계]. 조정자의 본거지가 아닌가.

     

     [너는, 재앙의 아이......!?]

     

     나를 본 조정자가 처음으로 동요를 드러낸다.

     

     "......그 호칭, 정말 열받으니까 그만둬줄래?"

     태어나면서 흑발흑안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했다. 목숨의 위기도 겪었다. 부모한테 죽을뻔하고, [육천광산]에서는 공작한테 베일뻔했으며, 성왕국의 에베뉴 가문에서도 쫓기게 되었다.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했다고.

     

     "이쪽 세계에서의 너는 부르기만 하면 휙휙 나오는 거냐? 저쪽과 다르게 말도 잘하는 것 같고."

     확실히 [일천제단] 때보다 평범하게 말하고 있다.

     

     [.....맹약자여, 네가 날 불러도 되는 것은 맹약에 위반이 있을 때만이다]

     

     나를 노려보면서, 조정자는 악의 두목녀에게 말했다.

     

     "그, 그 녀석은, 이 나의 마을을 부순 놈이야! 별 6개의 천부로도 상대가 안 되었으니 치사한 수를 썼음이 분명해!"

     [맹약의 위반은 아니었다고 했는데?]

     

     조정자가 손을 들자, 어둠의 돔이 해제되어 간다.

     

     "그게 어째서! 너는 맹약이니 뭐니를 멋대로 들이대기만 하고, 이런 때에는 안 움직이는 거야!? 우리가 죽으면 곤란한 것은 너잖아!"

     [곤란하지는 않다]

     

     "뭐!?"

     

     [너희가 죽던, 이 세계에서 생물이 멸종하건......그것은 세계의 명운]

     

     조정자는 악의 두목녀와 대화하면서도 나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하지만 이 녀석은 재앙의 아이. 맹약과는 관계가 없지만......]

     

     조정자의 몸에서 흑염이 분출되었다.

     몸을 움직였다고 생각한 순간, 엄청난 속도로 내 눈앞으로 다가왔다.

     내리치는 주먹의 일격은 하늘에서 내리치는 번개와도 같은 속도.

     백스탭으로 피하면서도 나는 [흙마법]으로 흙벽을 앞으로 전개했다.

     조정자의 주먹이 지면을 뒤흔들자, 1미터 정도 지면이 파이며 충격파가 주위로 퍼졌다. 두목녀는 동료들과 함께 날아갔고 내 흙벽은 손쉽게 허물어졌으며, 나는 두 다리로 어떻게든 버텨냈다.

     폭음을 들어서 그런지 날카로운 이명이 들려서, 주위의 소리를 듣기 어렵다.

     

     [관계는 없지만, 제거에 임한다]

     

     듣기 어려운 와중에서도 들린 것은ㅡㅡ역시 불쾌한 말이었다.

     한껏 [재앙]이라고 부르더니, 지금은 직접 제거하려고 든다.

     

     "......성격상 이런 말은 쓰지 않지만,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아."

     검지손가락을 들이댔다.

     

     "널 쳐 죽인다."

     진심으로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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