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장 282023년 02월 23일 20시 55분 4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노려보는 시간은 10초도 안 되었다.
조정자가 지면을 박차고 달려가자 파인 지면이 더욱 파였다.
"ㅡㅡ도망쳐!"
"ㅡㅡ휘말리겠어!"
"ㅡㅡ살려줘!"군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소리를 들으며 도망치는 지저인들.
악의 두목녀는 흙먼지 저편에 파묻혔지만, 그걸 신경 쓸 여유는 내게 없다.
[시야아아아악!]
눈앞에 다가온 조정자의 라이트 훅을 숙여서 피하자, 여유롭게 피했을 텐데도 뒷머리가 풍압에 의해 뽑혀나갈 것 같았다.
이어서 다가오는 왼쪽 스트레이트ㅡㅡ받아내면 팔이 산산조각 날 것이다.
챙.
변경백에게서 받은 단도로 올려치자, 천은을 섞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조정자의 왼팔을 베지 못하고 위로 들어 올렸을뿐이었다.
"그럼 이것은?"
물리공격이 듣지 않는다면 이건 어떨까 싶어 비어있는 조정자의 가슴에 손을 뻗고는, [번개마법]을 날렸다.
[크, 윽]
전격이 조정자의 몸을 타고 창백한 빛을 낸다.
제어되지 않은 전격의 일부가 내 왼손을 태워서, 즉시 [회복마법]으로 치유한다.
"ㅡㅡ큭."
즉시 나는 뒤쪽으로 뛰었다.
조정자는 쓰러지기는커녕, 오른발로 걷어차려고 한 것이었다.
일단 거리를 벌린다.
흑염 대신에 연기가 솟구치고 있지만, 조정자는 이쪽을 노려보고 있다.
(강해)
쿠르반 성왕국에서 싸웠을 때보다 훨씬 강하게 느껴진다.
그때에는 성왕과 변경백이 먼저 상대했었지만, 이 정도로 기민하게 움직이지는 않았고, 이 정도로 튼튼하지도 않았다.
루이 소년의 몸을 빼앗아서 그랬는지, 아니면 이쪽이 홈그라운드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ㅡㅡ
(굳이 말하자면, 역시 용급이다)
[앞세계]의 조정자는 용이었다고 한다. 그럼 [뒷세계]의 조정자는 [조정자]이외의 호칭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것을 모른다.
인간형의 기분 나쁜 녀석이라는 점만 알 수 있다.
[......뭐냐, 그 정도인가]
오른손을 목에 대면서 머리를 빙글 돌리는 조정자. 갑옷 틈새에서는 연기가 사그라들고 새롭게 불꽃이 일어나고 있다.
[이 정도의 마법으로 조정자를 쓰러트릴 수 있다 생각했다면, 익살을 넘어 딱한 일]
"............"
[움직임은 인간족보다 낫지만, 결국 그 정도ㅡㅡ죽어라]조정자는 다시 달려들었다. 펀치와 킥은 단순한 궤도로 피하기 쉬웠지만, 그 단순한 공격이야말로 가장 성가셨다.
이쪽에 숨 쉴 틈도 주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도망갈 틈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어떻냐면, 조정자의 공격을 피하면서ㅡㅡ[삼라만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갑옷은 거의 천은으로 되어있어. 특수한 가공으로 자흑색이 되었고...... 경도를 비약적으로 올리기 위한 가공이네. 분출되는 흑염은 그야말로 생명력. 갑옷 저편에 근육과 뼈 같은 생물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아)
용은 파충류에 가까운 생물이었다.
그럼 조정자는?
(이 녀석은ㅡㅡ마도생명체다)
방향성으로는 [경외의 미궁]에서 싸웠던 저거너트 같은 타입이다.
그보다 훨씬 높은 지성을 지녔으며ㅡㅡ생명을 가진 것처럼 행동할 수 있다.
저거너트의 그것과는 생김새가 전혀 다르지만, 공통점도 있다.
(체내의 핵을 부수면, 죽는다)
대체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 걸까. 레프 마도제국에서는 저거너트 같은 것을 [영웅무장]이라고 부르겠지만, 조정자는 더욱 급이 높다.
내가 [삼라만상]으로 보아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오버리미트라는 점에서는, 별 9개 이상의 천부주옥과 같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가 만든 거라는 점은 변함없어)
조정자의 발차기를 피하면서 [바람마법]을 써서 거리를 벌리자ㅡㅡ순식간에 다시 접근해서 펀치를 날린다.
[네 공격은 안 통한다. 마음껏 도망쳐봐라. 이쪽은 전혀 지치지 않으니까]
"그런 힌트를 줘도 되는 걸까?"
[재앙의 아이도 다양하게 있다. 너는 무력한 쪽이었던 모양이다]
"아아, 그러셔ㅡㅡ"
나는 조정자의 공격을 피하고서, 온몸을 비틀고 [보조마법]에 의한 보정을 건 휘돌려차기를 날렸다.
조정자의 배에 멋지게 들어간 발차기는, 녀석을 날려서 잔해더미에 파묻히게 하였다.
"ㅡㅡ그거, 얕본 모양이네."
[.....이상하다. 넌 몇 개의 천부를 갖고 있지?]
잔해를 던져버리며 일어선 조정자는, 역시 이 정도로는 꿈쩍도 안 했다.
저 장갑을 부수려면 이쪽에도 천은의 무기가 필요하다. 뭐 조달은 무리지만.
"빨리 와. 나를 제거하려는 거 아니었어? 아니면 내가 천부를 100개나 가졌다면 꼬리를 말고 도망치려고?"
[............]
내가 생각해도 싸구려 도발이었다.
하지만 조정자한테는 통했다ㅡㅡ이 녀석은 정말로 마도생명체인 걸까? 평범한 생물로만 느껴지는데.
[죽어!!]
잔해를 박차며 도약한 조정자가 하늘에서 내려온다.
그것은 자신의 장갑에 기댄 행동이다. 절대 부서지지 않을 거라 믿는 모양이다.
(전투능력은 높지만......)
나는 오른손을 들었다.
이런 기회, 놓칠 수는 없다.
사용한 것은ㅡㅡ [불마법]이다.
내가 학습한 것 중에서 가장 높은 레벨의 마법, [불마법★★★★].
순수한 열량만을 지닌 화염이 일어나더니, 거대한 업화가 조정자를 휘감는다.
[바보 같은, 마법은 안 통한다고 했다]
조정자가 불길을 헤쳐 나오며 다가온다.
(......지성은 낮아)
나는 싱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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