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장 22023년 02월 18일 14시 27분 2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메마른 숲에서는 식량이 될 거시 별로 없고, 한편으로 공격해 오는 몬스가 많았다.
헝그리 독, 무리지어 공격하는 큰 까마귀, 잠든 우리들을 노리고 숨어드는 킬러 웜.
이런 몬스터는 [앞세계]에도 있던 것이다.
느껴지는 중력, 주변 생태계, 별의 모습도 똑같다.
그럼 여기가 [뒷세계] ㅡㅡ이전 크루반 성왕국에서 싸웠던 [조정자]가 있었던 세계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샤에게 이 세계에 대해 아는 정보를 전했다.
"레이지 씨."
나무가 듬성듬성 나 있는 숲을 걸으면서 아샤가 말했다.
"물의 기운이 느껴져요."
신중하게 말하면 불꽃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아샤의 [마력조작]은 숙달되었다.
그녀에게는 천부가 없지만, 숲의 엘프를 다스리는 하이엘프로서의 재능인지 어디로 가면 마을이 있을 것 같은지를 안내해주고 있다.
뭐, 감이라고 해야겠지만.
[앞세계]와 같은 세계라면 여기에도 사람이 있을 거라는 것은 내 추측이다.
엘과 힌가 노인의 생각이 맞다면, [뒷세계]의 천부주옥도 소멸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순환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을 테고.
"개울이네요. 물고기도 있어요."
30분 정도 걸어서 시냇물을 발견하여 나는 안심했다. 물이 있다면 열흘 이상은 살아갈 수 있지만, 이곳저곳 걸어 다닐 체력은 사라진다. 광산을 빠져나올 때 힘든 생활을 경험했기 때문에, 나는 두 번 다시 맛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다.
물고기가 있다면 약간은 배를 채울 수 있다.
"저 앞에 더 큰 물의 기운이 느껴져요."
"그럼 가보죠."나아가도 시냇물인 것은 여전했다. 하지만 나무들이 사라지며 갑자기 시야가 트이고 그곳에 펼쳐진 것은,
"호수......?"
안개가 일어나고 있는, 어두운 호수였다.
넓고 조용하며......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어나고 있다.
나와 아샤는 무심코 그 광경에 매료되었다. 마치 저편에는 황천의 세계라도 있는 듯한ㅡㅡ그건 신성함을 느낀 것이다.
"......낯선 행색이로군."
목소리가 들려와서 깜짝 놀랐다. 경계하고 있었을 텐데, 호수에 눈길을 빼앗겨서 여기까지 다가올 때까지 눈치채지 못했다.
그곳에 있던 것은, 마로 짠 삼베옷을 입은 레프인과 비슷한 파충류 타입인데, 피부색이 하얀 아인종이었다. 피부의 색상을 제외한다면 레프인과 완전히 같다고 [삼라만상]은 분석하고 있다.
나이는 모르겠지만, 차분한 말투로 보아 성인이기는 한 모양이다.
"지저인에 다크엘프인가? 흠, 그런 것 치고는 둘다 피부색이 밝도다."
"......당신은 레프인인가요?"
"레프? 그게 뭔가."역시 이곳은 [뒷세계]인 것이다. 이 사람은 [레프]를 모른다.
그보다도 나는, 언어가 통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아뇨......저는 레이지라고 합니다. 이쪽은ㅡㅡ"
"아나스타샤예요. 당신의 이름을 여쭤봐도 되나요?"아샤는 불꽃 하나 튀기지 않고 신중하게 말했다.
"키미드리고룬."
......정말 묘한 이름이다. 아니 뭐 남의 이름을 뭐라 말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흠, 다시 말해 너희들은 그 피부색 때문에 이단아로 취급되어 고향에서 쫓겨난 것이렷다?"
"저기 실은ㅡㅡ"
"아니, 됐다. 무리하게 캐물을 생각은 아니었다. 사람한테는 말 못 할 일도 있는 법. 나 또한 숭고한 연구를 이해 못 한 시민들한테서 도망쳐 이 운백연호 부근에서 연구를 하고 있으니까."턱에 손을 대고서 한숨을 휘고 있는데, 이 사람 그건가. 남의 말을 듣지 않는 타입인가?
"키미드리고룬 씨."
"뭔가?"
"마을은......근처에 있어요?"
"있지."
"그럼 그곳까지의 길을 가르쳐주시면ㅡㅡ"
"뭐? 나의 숭고한 연구에 흥미가 있다고? 그런가...... 하지만 이 연구는 본래 문외불출. 방금 만난 자에게 보여줄 수는 없는 일이지만, 정말 보고 싶다면 생각해 볼 수도 있는데......무슨 속셈인가?"무슨 속셈이 아니라, 마을에 가고 싶을뿐인데요.
"그런가. 꼭 보고 싶은가."
"아니 아직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는데요.""이쪽으로 와봐라!"
키미드리고룬은 싱글벙글하여 앞장서 우리를 이끌었다. 나와 아샤는 얼굴을 마주 보고는 그를 뒤따라가기로 했다.
우리가 만난 [뒷세계]의 제1주민은, 레프인과 비슷하지만 조금 맛이 간 느낌의 연구원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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