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14 화 <벌어지는 꽃망울들에게, 유성은 소원을 이루어준다>2020년 11월 28일 05시 06분 2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114/
ㅡㅡ수개월 전.
일본의 길드 [Chariot] 의 S팀에 소속된 탐색사 몇 명 앞으로, 어떤 의뢰 메일이 도달하였다.
그 중의 한 명, 이나가키 엔은 여전히 뻔뻔한 표정으로 메일을 열어보았다.
아니, 단순히 감정표현에 서투른 것 뿐이었지만, 그 사실을 아는 지인들은 의외로 적었기 때문에, 뻔뻔한 녀석이라고 생각되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
송신자 : 이로니카・몽몽 (마죠르카・엑스퀘라 부교장)
수신 : 일본 상위탐색사 (이나가키 엔, 쿠로우 아키토, 쿠죠 키리에.....)
서명 : 마죠르카 던전 내의 거대 검은 고치 발생에 대한, 응원요청.
본문 :
세계 각국의 영웅・상위탐색사 에게
처음 뵙겠습니다. 전 마죠르카・엑스퀘라의 울스라=리이메이의 밑에서 일하고 있는, 1급 탐색사 이로니카・몽몽이라고 합니다.
모처럼이지만, 본제로.
몇 주일 전, 저의 스승이신 0급탐색사 울스라=리이메이께서, 마죠르카 던전의 제 75층계에 있는 직경 100m를 아득히 넘는 전대미문의 검은 고치를 발견하였습니다.
독자적인 조사를 한 바로, 이미 고치인자가 발생한 후 3년은 경과하였다는 분석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우화기간에 3년 이상이나 필요했던 검은 고치는 역사상 처음입니다.
세계에서 제일 길었던 우화기간이 약 8개월. 그 때 태어났던 것은 0등급 몬스터 '석화의 마녀' 였습니다. 당시의 크로아티아 국내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여 혼란스러웠던 것도 기억합니다.
그래서 마죠르카 아일랜드 공화국에서는, 정식으로 세계 각국의 뛰어난 탐색사 여러분들에게 응원의 요청을 보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보수, 대우, 기간 등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첨부한 자료를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흥미를 갖고 참가하고 싶으시다면, 이하의 연락처로 연락하시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좋은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
".....스페인.....아니, 지금은 마죠르카 아일랜드 공화국인가."
엔은 그리운 추억을 기억에서 끄집어내어, 신세를 졌던 울스라=리이메이의 뻔뻔하고 냉담했던 얼굴을 떠올렸다.
사제끼리 성격이 닮는다고 자주 들었다. 엔은, 리이메이와 마찬가지로 뻔뻔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니까. 뭐, 그것도 지금은 과거의 이야기다.
검은 고치의 발생에 따른 세계 각국의 응원요청은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니다.
애초에 검은 고치의 출현 장소에 대해서는, 세계 어디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에, 탐색사의 인재 풀이 빈약한 나라에서의 응원요청은 메일로 빈번하게 날아온다.
그 중에서도 긴급을 요하는 경우는, 직접 전화하는 일도 자주 있다.
하지만, 이번 요청은 보통 일이 아닌 모양이다.
"그 리이메이가 직접 요청을 할 정도인가. .....바쁘지만, 어쩔 수 없지."
엔은 요즘 너무 바빠서 수면부족인 나날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은사인 리이메이의 부탁이라면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없었다.
"또....그 재앙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가."
거의 7년 전에 일어난 일이다.
크로아티아 국내에 검은 고치가 발생하여, 그 고치는 약 8개월 동안 느긋하고 착실하게 성장을 지속했다.
안타깝게도 1급탐색사 수준의 냉동능력으로는 얼리려 해도 성장에 의한 배열만으로 증발시켜 버리고 말아서 나라에서는 보고 있는 것 밖에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우화의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하자, 사전에 계약을 끝냈던 세계 각국의 상위탐색사들을 소집하여 태어난 인스턴트 몬스터를 정벌하러 갔다.
그리고 정벌작전 개시 이후ㅡㅡ.
불과 30분 만에 전선의 탐색사들은, 흔적도 없이 전멸했다.
이 몬스터는 다섯번째 등급이라고 세계에 알려진 적보라색의 눈동자를 지닌 몬스터였다.
감정사에 의한 판정으로, 그 정식명칭을 '석화의 마녀' 라고 단정지었다.
본체에 다가가는 것 만으로도 몸이 석화되고 마는데, 그 석화능력에는 치료 역의 치료능력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회복불가능이란 말이다. 그리고 수많은 하수인인 데몬 골렘을 만들어내어, 크로아티아 국내의 아이과 노인을 불문하고 학살을 시작하였다.
가까이 다가갈 수 없고, 눈도 보면 안되는, 수로 압도하는 파상공격.
그 날, 크로아티아와 주변국가는 괴멸을 맞이하고 있었다.
거기서 크로아티아 대통령과 주변국가의 대통령들이 결단을 내렸다.
ㅡㅡ돈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 국가와 내 사유재산 전부를 털어서라도, 0급 탐색사들을 긁어모아라.
이 잔혹한 몬스터에게는, 설령 영웅탐색사의 훈장을 가진 1급탐색사 백 명을 모은다고 해도 감당해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시, 0급탐색사를 초빙하려면 그야말로 나라의 재정이 기울어지게 될 정도의 막대한 금액이 필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 준비에서 그들에게 말을 해놓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ㅡㅡ
그 날, 세계 곳곳에 있던 6명의 그들이 모였다.
세계 탐색사 협회에서 정식으로 '0급 탐색사' 로 인정받은 자는, 순수한 전투천직을 가진 4명 뿐이었지만, 그 외에도 두 명의 0등급 천직을 소지한 탐색사가 존재하였다.
그런 그들이 역사상 처음으로, 한 곳에 만나서 몬스터를 정벌하러 향한 것이다.
그들은 원호는 필요 없다고 말하고 겨우 6명 만으로 크로아티아 국내에서 3일 밤낮의 격한 전투를 거듭하여, 그 재앙을 종식시켰다.
이 일은 역사와 탐색사에 관련된 교과서에도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푸라의 비극' 으로서 알려져 있다.
동시에, 세계에 존재하는 6명의 탐색사들은, 푸라의 영웅으로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그 이후, 일부 0급탐색사는 스스로 방송에 이런 것을 말했다고 한다.
ㅡㅡ비극이 일어나기 전에 나한테 기대. 돈 따윈 썩을 정도로 많다. 그 전에 현명한 판단을.
그 날부터 0급 탐색사를 긴급소집할 때의 단가는, 비교적 싸졌다고 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게 적용되는 것은 일부의 0급탐색사 뿐이며,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다.
"아니, 그 재앙 이상의 혼란이 찾아올 가능성.....인가."
마죠르카에는 그런 푸라의 비극보다도 더욱 비극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리이메이는 생각하고 있을 거라 엔은 추측하였다.
8개월인데 그 정도다. 이번 요청은 규모가 다르다.
"이미 3년이나 경과한 데다가, 아직도 우화의 징조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역사에 새겨질 싸움이 시작되겠군."
나쁜 예감이 들었다.
검은 고치는 우화할 때까지의 시간과 강함이 비례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확히 비례한다기보다는 약간의 폭이 존재하지만, 거의 그런 느낌인 것이다.
"......만일을 위해, 새로운 유서를 만들어둘까."
이번 요청에선 죽을 각오가 필요하다고 엔은 생각했다.
이렇게, 일본에서 수많은 상위 탐색사들이 마죠르카로 응원하러 가기로 되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도대체 언제 우화가 시작될지 예상이 안되는 상황은 아직 계속된다.
거기서 마죠르카 아일랜드 공화국은, 1개월 동안이라는 체재기간을 각각의 나라에 요청하였다.
계약기간은 반드시 마죠르카에 있을 것, 그 후엔 귀국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우화했을 때엔, 바로 소집에 응할 것.
처음엔 일본, 다음은 한국, 미국 등 ㅡㅡ 항상 영웅・상위급의 탐색사를 여러 명 국내에 상주시킬 결단을 한 것이다.
실제로 그것을 실행하려면, 그야말로 나라가 휘청거릴 정도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게 된다.
이렇게 착실히 준비가 갖추어졌다.
그런 사실을ㅡㅡ텐지는 아직 모른다.
† † †
ㅡㅡ그리고 현재.
여긴 마죠르카 던전 제 75계층.
그곳에는 검은 고치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경계하는 여성, 울스라=리이메이의 모습이 있었다.
리이메이는 검은 고치를 발견하고 나서부터 계속, 던전 공략을 일단 멈추고 이렇게 일하는 사이에 짬을 내서 성장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던 것이다. 아니, 감시라고 말하는 편이 좋을까.
그녀가 학교에 그다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이것이 원인이었다.
제 75계층 쯤 되면, 상당한 실력자밖에 들어올 수 없다.
1급 탐색사라 해도 도달할 수 있는가, 없는가 라는 어려운 라인이 존재하는 것이다.
"조금 후일까....맥박 간격이 약간 빨라졌구나."
두근두근하며 고치 주변에 얽힌 모세혈관이, 아주 약간 맥박이 가속된 것이다.
"리이메이 학장님."
"어라, 이로니카구먼. 이런 곳에 오다니 드문 일이네."
"슬슬 5학년의 실기실습 테스트가 시작되는 시간이어서, 마중 나왔습니다."
"벌써 그런 시간인가. 생각 좀 하고 있었는데, 노인네라 그런지 앗 하는 사이에 시간을 잡아먹게 되는구려."
"그럼, 가지요."
"알았네."
리이메이는 평범한 노파같이 허리를 구부리면서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 가까이 있는 전이 게이트에서, 시험회장에 있는 제 55계층으로 향했다.
사상 최대 수준의 검은 고치 우화까지, 이제 유예는 몇 주일 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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