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 113 화 (한담 : 일본선발시험)
    2020년 11월 19일 03시 15분 0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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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459gk/113/





     ㅡㅡ일본탐색사협회 본부, 운동시설 1-α에서.


     

     "이제부터, 마죠르카・엑스퀘라 유학권리를 건 선발시험을 개시합니다. 새롭게 증설된 자리는 하나, 심사는 일본의 상위 길드 20곳에서 뽑힌 심사원, 그리고 협회소속의 상위 프로탐색사 30명 총 50명으로 상세하게 심사합니다."


     흰색 기조인 거대한 아레나 공간에 모인 모인 총 500명 이상의 탐색사 후보생들.


     모집 연령은 14세에서 18세 까지의 소년소녀다.


     이 모집은 불과 1개월 전에 고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응모 인원이 5만을 훨씬 넘겼다.


     그 중에서 서류심사를 통과한 약 500명이 이 자리에 모여들었다.


     이것은 일본의 톱10 길드. 그 중에서도 넘버 원이라고 불리는 일본 굴지의 소수정예길드 [CLASS] 가 협회와 협력하여 주최한 선발시험이다.


     그 길드 [CLASS]의 단장, 우카이 렌지가 올해, 처음으로 마죠르카・엑스퀘라의 자리를 손에 넣은 것이다.


     "시험의 내용은 단계적이지만, 먼저 일반적인 신체능력 테스트부터 개시합니다. 1차시험 만으로도 3일 정도 걸릴 예정이오니, 너무 긴장해서 쓰러지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그렇게ㅡㅡ.


     텐지가 모르는 사이에 새로운 [자리] 를 건 싸움이, 일본에서 시작되었다.



     † † †



     시험은 날이 지날 때마다 간격이 짧아지며, 정말 대단한 기세로 참가자들의 선별이 시작되었다.


     1차 시험에서는, 500명이 넘는 참가자 중 300명 정도로 좁혀졌다.


     2차 시험에서는, 10명 씩의 서바이벌 전투 실기시험이 시작되어서, 남은 한 명 만이 다음 시험으로 나아갔다. 그렇게 이 시점에서는, 참가자의 수가 30명으로 줄어들었다.


     "뭐, 예상대로의 결과가 되었네요."


     "그래, 정말."


     운동시설 1-α의 안을 내려다보듯이, 3층 부근의 유리 건너편에 나은 30명의 용사를 내려다보는 두 그림자가 있었다.


     그 중 한 명은 협회의 사람이며, 텐지도 잘 아는 미즈하시 유지로였다.


     그 옆에는ㅡㅡ.


     "우카이 씨의 눈에 들만한 사람은 있습니까?"


     "그렇군.....저 녀석과 저 녀석, 저 녀석 정도인가."


     우카이 렌지는 거의 주저하지 않고 세 명의 참가자를 지목하였다.


     미즈하시는 바로 자료와 얼굴을 대조하고서, 그 특징과 경력을 이야기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으로 지목한 자는......구렌다 소우, 일반 고등학교의 2학년이군요. 스포츠는 경험없음, 학력은.....상당히 높네요. 사립 명문고 출신이지만, 지금은 학비가 싼 학교에 편입했군요. 가정사정이 복잡해 보입니다. 그리고....."


     "그래, 살기를 내뿜고 있어."


     "그렇네요, 뒤가 없는 갑자원선수처럼 살기등등하네요."


     ".....탐나는군, 우리 길드에."


     "이건 7번째의 [CLASS] 소속 탐색사가 탄생할 것 같네요. 그럼, 협회도 그에 맞춰서 스카우트하지요. 질 수 없다구요?"


     "바보 녀석."


     우카이는 미즈하시와의 대화가 재미있었는지, 입꼬리를 약간 들고 웃었다.


     그 모습을 보며, 미즈하시는 다음 자료로 눈을 돌렸다.


     "다음은......"


     "알고 있다. 이나가키 루이, 엔의 자식이다."


     "어라, 우카이 씨가 알고 계시다는 말은.....노렸던 겁니까?"


     "아니, 한번도 생각치 않았다. .....만, 좋은 눈을 하게 되었군."


     "그도 여러 일이 있었으니까요. 우카이 씨의 눈에 들다니, 저도 그 성장이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뭐가?"


     "아니, 그와는 약간 인연이 있어서요. 자세히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그런가."


     우카이는 약간 재미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음은...."


     우카이가 끼여들듯이, 미즈하시의 태블릿을 낚아채서 그 내용을 찬찬히 확인하기 시작했다.


     "다몬 아스가인가."


     "그렇게나 그가 신경쓰입니까?"


     "그래, 내정 보유권은 【Chariot】【백창휘】【POP】【777】【골드맨】......대부분의 대형 길드가 손을 대고 있구만."


     "네, 그는 거의 모든 대형 길드 입단시험에 참가하여, 전부 좋은 결과를 남겼습니다."


     "어째서 우리한테 오지 않았지."


     "그거야 입단시험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닙니까?"


     "그것도 그런가."


     설마 우카이가 농담을 말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한 미즈하시는, 약간 놀란 듯 눈을 부릅떴다.


     그럼에도 우카이는 미즈하시를 배려하는 기색 없이, 가만히 선발시험회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다른 참가자는 눈에 들지 않습니까? 이래 뵈어도 꽤 좋은 인재가 모였다고 생각합니다만."


     ".....불필요하다. 쓰레기는 필요없어."


     "여전히 강한 방침이네요. 저 애는 어떻습니까? 미즈에 카츠나리. 이미 【Chariot】 의 입단보유권을 습득한, 기대되는 인재입니다."


     "쓰레기다."


     "그럼, 저 애는? 【백창휘】【POP】 등의 대형 길드 세 곳에서 입단보유권을 습득하고 있는, 일본탐색사고교의 화이트 교복이라구요?"


     "쓰레기가 모였다고 해도, 결국 쓰레기다."


     "그런데, 아마시로 텐지라는 청년을 아십니까?"


     갑자기, 미즈에 카츠나리는 여기에 없는 청년의 이름을 꺼냈다.


     "어느 녀석인가?"


     "아, 여기엔 없어요. 지금은 이미 마죠르카・엑스퀘라에 유학 중입니다."


     "어째서냐? 도대체 어느 루트를 쓴 건가."


     "글쎄요? 마침 [한객] 이 개입해버려서, 협회에서도 조사할 수 없었지요. [한객] 이 개입을 하다니, 우카이 씨께서 한눈에 반했던 시라누이 치사토 이래지요."


     "......난 지금도 포기하지 않았다. 치사토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거다."


     "여전하네요. 그래서, 추측이지만 그 시라누이 치사토와 함께 마죠르카・엑스퀘라로 유학을 간 것이, 그 청년입니다."


     ".....냄새가 나는군."


     "네, 매우 냄새나지요. 앗, 슬슬 시작되겠네요."


     "좀 더 가까이 보고 싶다."


     "그럼, 아레나로 내려갈까요.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부탁한다."


     "예, 전 우카이 씨의 부하나 마찬가지니 마음껏 부탁하세요."


     두 사람은 천천히 아레나로 내려갔다.


     3차 시험, 다시 말해 최종시험의 내용은 정말 간단.


     5명 씩의 서바이벌 토너먼트 대전.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토너먼트에서 계속 이겨서 우승하는 것이 아니다. 우카이의 눈에 드는 것이 필요하다.


     주최자는 우카이다.


     그가 인정한다면, 결과는 아무래도 좋다.


     이렇게 약 5만명 중에서 선발된 30명에 의해, 겨우 한 자리의 유학권리를 건 마지막 선발시험이 시작되었다.



     † † †



     다섯 명 씩의 서바이벌 전이 시작되었고, 30명이었던 참가자는 겨우 6명으로 좁혀졌다.


     여기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나가키 루이 17세, 미즈에 카츠나리 18세, 구렌다 소우 17세, 다몬 아스가 16세, 호소가네 메이 18세, 고쿠고 사토루 17세다.


     그런 6명의 최후의 서바이벌 시험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시작!"



     † † †



     최후의 싸움은, 앗 하는 사이에 결판이 났다.


     "우승자, 다몬 아스가!"


     심판의 승리선언이 드높게 울려퍼졌다.


     다몬 아스가는 따분하다는 듯이, 화이트 교복을 입은 2학년ㅡㅡ고쿠고 사토루ㅡㅡ의 몸 위에 앉아있었다.


     그 주위에는 다몬에게 일방적으로 괴롭혀지며, 몸에 멍과 자상을 입은 다른 참가자들이 지면에 쓰러져 있었다. 루이, 미즈에, 구렌다, 호소가네, 고쿠고 5명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야말로 압도적, 손발을 못 내민다는 것은 바로 이를 말하는 것이다.


     거기에 저벅저벅하고 우카이의 발소리가 다가왔다.


     우카이는 다몬의 눈 앞에서 서서는, 날카로운 안광으로 내려다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멋지다. 우리 길드에 올텐가?"


     "마죠르카・엑스퀘라에 간다."


     "그런가......알았다. 네게 주겠다."


     "받겠다."


     다몬은 그것만 듣고서 재미없다는 듯 일어서서, 우카이의 옆을 스쳐 지나가서 출구로 향하였다.


     우카이는 그런 다몬을 돌아보지도 않고 말을 걸었다.


     "우리 길드로 와라. 그 재능, 내가 써주지."


     "생각해 두겠다."


     서로의 말은 짧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던 모양이다.


     우카이는 재미있다는 듯이, 오늘 가장 큰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그 미소는 맹렬해서, 눈빛으로 호랑이를 죽일 수 있을 정도의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ㅡㅡ좋아, 치사토에게도 지지 않는 재능이다. 원해!


     다몬의 싸움을 보고 나서 계속, 우카이는 그 말만이 떠올랐다.


     그렇게 그 자리에 쓰러져 있는 한 명의 청년을 내려다보며, 마찬가지로 말하였다.


     "구렌다 소우, 너도 우리 길드에 와라."


     "......제가?"


     "괜찮으니 와라."


     "물론입니다. 전 우카이 씨의 권유를 받겠습니다."


     "좋은 눈동자다. 내가 그 재능을 써주지. 열심히 발버둥쳐라."


     그 말만 남기고. 우카이는 발걸음을 돌렸다.


     다른 참가자에게는 일절 말을 걸지 않은 채로 뒤돈 표정은 이미 따분해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일본에서 열린 마죠르카・엑스퀘라 유학의 티켓은, 다몬 아스가라는 천재의 손에 넘겨졌다.


     그는 계약을 맺은 후, 그 날 바로 마죠르카 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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