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장 30(1)
    2023년 02월 08일 20시 25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이곳은 [경외의 미궁]이니까 [경외]를 나타내면 문이 열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경 쓰이는 일이 있었다.

     이 홀이 미궁의 가장 끝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었고, 거기다 자동인형이 나타나서 날뛰고 있는 것이다.

     만일 이곳이 끝이고 자동인형이 과제였다면 이곳을 파괴해서는 의미가 없다. 경외가 어떤지는 나중에 생각하면 된다.

     만일 이곳이 끝이 아니라면, 어쨌든 자동인형을 처리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나는 오른손에 모든 마력을 집중시켜서 [불마법]을 발동시켰다.

     흰 화염이 대단한 빛을 발한다.

     

     ([불마법]은 방패에 막히고, [번개마법]은 방패로 못 막고 직격했지만 보석에 흡수되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아마도 보석의 흡수량에는 한계가 있다는 뜻)

     

     보석이 무한정 흡수할 수 있다면 굳이 방패로 막을 필요도 없다.

     그럼 방패로 막지 못할 정도의 마법을 쓰면 된다. [번개마법]은 이쪽에도 튕겨나고 [삼라만상]으로 배운 것도 별 2개까지니까, 마법 중에서 지금 내가 쓸 수 있는 최대의 마법은 천은급 모험가 크리스타=라=크리스타가 썼었던 [불마법★★★★]이다.

     최대화력을 실전에 투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시험삼아 쏴봤지만 장소를 골라야 할 마법이라서.

     하지만,

     

     "너네가 상대라면 봐줄 필요는 없어!!"

     오른손을 뻗고는, 왼손으로 팔뚝을 지탱한다. 휘황찬란히 불타오르는 하얀 화염을 저거너트를 향해서 사출.

     [마법발동에 의한 반동]은 본래 발생하지 않지만, [마법을 발동시키는 일]에 의한 몸의 부담은 있다.

     이 정도로 마력을 담은 일격은 내 오른손을 떨게 하였고, 화염이 불러일으킨 돌풍이 솟구치면서 나의 옷자락을, 머리카락을 휘날리게 했다.

     정면에 있던 저거너트는 당연히 방패로 이걸 막았고ㅡㅡ

     

     퉁.

     

     공간이 일그지지며, 충격파가 내 몸에도 전해져 온다. 주위는 섬광탄을 쓴 것처럼 밝아졌고, 연기가 증발하여 기류가 발생하여 저거너트 주위의 공기가 휘몰아친다.

     하얀 불꽃은 방패의 착탄점을 붉게 물들이더니 합금을 녹이고는 저거너트의 몸체ㅡㅡ인간으로 말하자면 배꼽 부근에 닿았다. [불마법]을 마력으로 변환시켜 가슴의 보석이 흡수해 가는 과정이 [삼라만상]을 통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중단되었다.

     마법의 고열에 의해서인지, 아니면 마력을 흡수하지 못하게 되어서 그런지 보석 표면에 금이 간 직후, 팟 하고 깨지며 산산조각이 났다.

     앗싸!

     

     "!!"

     그래도 저거너트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왼손에 들고 있던 망치를 배에 내리쳐서 억지로 [불마법]을 없앤 것이다.

     몸은 아직 움직이는지 검을 휘두르고 창을 내리친다. 내 마력은 거의 텅 비었고, 몸은 휴식을 원하고 있다.

     

     (쓰러트리지 못했어......!)

     

     적의 움직임은 확실히 둔해졌지만, 그래도 멈출 기미가 없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 쓰러트릴 수 있어보였는데......!

     움직여 나의 몸!

     

     "크윽."

     어떻게든 일격을 피하면서 옆으로 구른 다음 휘청거리며 일어선다. 이미 저거너트는 다음 행동에 나선 상태였다.

     

     (......음?)

     

     나는 저거너트의 움직임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방패로 몸을 막으면서 공격해 오지만, 그 막는 방식이ㅡㅡ이상한 것이다.

     보통이라면 [불마법]이 직격 한 곳을 노린다. 하지만 방패가 지키는 곳은 몸의 중심보다 조금 높은 것이다.

     보석을 지키는 걸까?

     아니, 보석은 깨졌다ㅡㅡ그럼 무엇을 지키는 거지?

     

     (마법을 흡수하는 장치는 사라졌다. 하지만 저거너트는 아직 움직여......혹시)

     

     저거너트의 핵심은, 내연기관. 마도 엔진이 있을 기관부. 아니면 그 마력을 보급하는 마석 등의 마력 탱크다.

     삼면육비가 있다는 점은 일반적인 인간과 다르지만, 그 이외의 세밀한 가동 부분, 예를 들어 관절과 손가락의 움직임은 인간의 것과 같다.

     어쩌면 마력 탱크도 심장 부분에 있지 않을까?

     그래서 방패로 지키고 있는?

     

    728x90

    '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장 31  (0) 2023.02.08
    3장 30(2)  (0) 2023.02.08
    3장 29  (0) 2023.02.08
    3장 28(2)  (0) 2023.02.08
    3장 28(1)  (0) 2023.02.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