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3부 127화 사라진 크레슨의 거처
    2023년 02월 07일 23시 02분 5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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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어떻게 할 건가 도련님."

     

     "뭔가의 사건에 휘말렸을 가능성이 있는 이상, 빨리 찾아내는 편이 상책이려나. 다행히 그는 내 수제 부적을 갖고 있을 테니까, 장소를 알아내는 일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냐."

     페코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며 대화했던 반과 헤어져 모험가길드를 나온 다음 근처의 대중식당에 들어간 우리들은, 요리가 나오는 것을 기다리는 사이 방음결계를 쳐놓고 이후의 방침을 대화하기 시작했다.

     

     "거울아 거울아, 크레슨의 모습을 비춰줘."

     컵에 따른 냉수에 원견의 마법을 걸자, 바람도 없는데 수면이 일렁이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주황색채가 뿌옇게 물속에 떠올랐다.

     

     "...나중에 할까."

     "...그래."

     "...뭐, 타이밍이 안 좋았어."

     "...무사함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확인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해야겠지."

     아무래도 크레슨은 지금 화장실에 있는 모양이다. 그만하라고! 식사 전인데!

     

     

     

     "아~ 미안, 걱정했지~"

     "진짜 그래! 안 돌아와서 걱정했다니깐?"

     그렇게 해서 크레슨의 거처는 쉽게 밝혀내었다. 놀랍게도 그는 브랜스턴 왕국의 영지 내에 있는 작은 마을에 있었던 것이다. 비공정에 타지 않고, 바다를 헤엄치고 육로를 걸어 돌아왔다고 한다. 이유는, 설마 하던 돈 부족.

     

     "그러고 보면, 난 비공정이라는 걸 자비로 타는 게 처음이라서 말이야~! 여행비용이라는 것은 왕복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깜빡했다고! 크하하하!!"

     "웃을 일이 아냐~!"

     붙잡혀 노예가 되기 전에는 방랑생활을 했고, 내 노예이자 호위로 된 뒤로부터는 거의 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의식주가 딸린 생활을 보냈고, 외출할 때도 내 지갑의 관리는 올리브나 버질에게 맡겼고, 급료의 대부분은 은행에 맡겨둔 채 전혀 쓰지 않았던 크레슨으로서는 금전감각이라는 것이 없었던 것이다.

     

     뭐야 이게! 야마네코 족은 전혀 관계없었잖아! 걱정해서 손해 본 기분이다.

     

     그리고 [은행 카드가 있으면 쟈파존 지점에서 돈을 인출할 수 있지 않아?] 라고 물어보니, 은행 카드는 골드 저택의 자기 방에 놔두고 왔다고 했다. 그만큼 사람을 걱정시켜 놓고서 이런 결말이라니 정말. 오랜만에 크레슨이 바보였다는 것을 떠올렸다고.

     

     "뭐 그래도, 주인이 마중하러 와줬다면 돌아갈 때 편해서 다행이구만."

     "아니 정말! 10일은커녕 20일이 지나고 안 돌아왔다니까!? 조금은 반성의 기미를 보이는 게 어때?"

     "어어! 미안미안! 감봉하려고?"

     "뭐 초범이고 경조사 휴가와 유급휴가라는 걸로 그건 적당히 처리해 둘게."

     음~ 이 자기가 잘릴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지 않는 이 느낌. 확실히 자를 생각은 없지만, 왠지 석연치 않다.

     

     "어쨌든, 무사해서 다행이야."

     크레슨을 무사히 찾았기 때문에, 사정을 이야기하고서 그는 마을에 놔두고 전이마법으로 쟈파존까지 워프했다. 본인을 데리고 와버리면 야네마코 족한테 발견되었을 때 성가시게 되니까, 어쩔 수 없어.

     

     장소는 모험가길드 근처다. 모험가길드와 성 같은 장소에는 마법으로 직접 쳐들어갈 수 없도록 결계를 쳐놓았기 때문에 직접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빠른데. 벌써 발견한 거냐."

     "예. 그래서 시합 건에 대해서 말인데... 제안이 있어요."

     

     그렇다 해도 딱히 대단한 아이디어는 아니다.

     

     

     

     "진심으로 간다 크레슨!"

     

     "뭐, 힘내보라고."

     "네놈이 그 썩은 근성, 때려 고쳐주마!"

     "오오~ 무섭네 무서워."

     "나는 지지 않아!"

     "이기지 않아, 겠지?"

     

     정글의 깊숙한 곳. 초봄인데도 이미 초여름처럼 푹푹 찌는 들고양이 수인들이 구역에, 맹수들의 포효가 울려 퍼진다.

     

     제안이라는 것은, 크레슨이 모두를 때려눕힌 바람에 중지된 족장결정 토너먼트를 다시 시작하자는 것이다. 반대의견? 크레슨 본인이 폭력으로 때려눕혔습니다만?

     

     힘이야말로 전부인 야만족들에게는 이것이 가장 간단하면서 알기 쉬울 테니까. 하나하나 정중히 밟아준 다음 아무도 일어설 수 없게 된 시점에서 우승하여 족장이 된 크레슨이, 차기 후계자로서 적당한 누군가를 지명한 다음 은퇴. 그래, 가장 강한 녀석이 족장이 되라며 끈질기게 쫓아온다면, 되어준 다음 팽개쳐주면 되는 것이다.

     

     그쪽의 요구대로 족장이 되었습니다만 불만이라도? 죽을 때까지 족장을 한다고는 안 말했는데요?

     

     "강해."

     "그래, 뭐."

     

     용신의 기술로 뒷받침하고 있으니 그렇다고는 말 못 하기 때문에, [제 호위인 자이니 이 정도는 당연합니다] 같은 분위기로 넘겨버린다.

     

     손님으로서 그리고 들러리로서, 반은 페코의, 나와 올리브는 크레슨의 응원을 하며 야마네코 족 수인들의 결말을 지켜보고 있다.

     

     "크아~ 젠장!"

     "졌다아!"

     "이런 바보 같은~!!"

     우승 후보는 당연히 크레슨. 다음으로는 페코가 선전하고 있다.

     

     "당신이 호크 골드인가요."

     "첫 대면의 상대니까 씨 정도는 붙이라고. 갑자기 친근하게 굴지 말라고 할멈. 애초에 누군데 넌."

     "할멈!?...저는 크레슨의 어머니, 클로렐라입니다."

     여신은 말씀하셨다. 1의 실례를 범하면 2기 아닌 3의 실례로 돌려주라고. 그런 이유로 갓난아기를 팔에 품고는 좌우로 다양한 나잇대의 자식들을 좌악 늘어놓은 크레슨의 가족 엔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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