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장 19(2)2023년 02월 06일 16시 09분 5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나, 미미노, 제리, 폴리나 4명이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트랩은 발동하지 않았다. 석상을 자세히 조사했지만, 딱히 별다른 점은 찾을 수 없었다.
"음."
내가 석상을 묶는데 썼던 로프는 끊어졌지만, 그중 하나가 석상의 뒤인 벽가에 들러붙은 것처럼 보였다. 위쪽은 마도램프의 빛이 닿지 않아서 어두웠다.
"잠깐 석상에 올라가 볼게요."
"그건......"폴리나는 "이 녀석 제정신?" 이라는 얼굴로 쳐다보았지만, 트랩은 트랩. 발동하지 않으면 단순한 석상이다.
뭐 그 정도로 던전을 믿어도 좋을까 싶기도 하지만.
나는 떨어진 로프를 주워 들어 [꽃마법]으로 뻗어나가게 하여, 석상의 목에 휘감았다. 그것을 타고 올라가자 벽면의 상부에 구멍이 있는 것이 보였다. 마치 방에 있는 천장 윗부분 같은 공간이 있는 것이다.
안이 얼마나 깊은지 잘 안 보인다. 엎드리면 들어갈 수 있겠는데...... [육천광산]의 어혈로 단련된 나라면. 조금도 기쁘지 않은 자랑이다.
"미미노 씨! 안쪽에 있는 모양이니 보고 올게요!"
"ㅡㅡ잠깐, 레이지 군!? 무리하지 말아야 해!?"
나는 석상에서 틈새로 뛰어올랐다. 일어서기는 어렵지만 기어서 지나가는 것은 전혀 문제 업사.
발광하는 던전의 약한 빛에 기대어 둘러본다.
그곳은 약간의 경사면이 나 있으며, 내리막 길이다. 냄새를 맡자 역시 피냄새가 났다.
"......하지만 피는 남아있지 않아."
던전의 표면이 피를 빨아들인 것일까. 그러고 보니 먼지도 쌓여있지 않은 걸 보면, 유기물을 먹는 박테리아 같은 것이 있을지도?
지면에 댄 손바닥을 보았다.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왠지 기분 나쁘다.
일단 나아가볼까......
"ㅡㅡ저것은."
조금 나아가자, 10미터 정도 앞에 막다른 벽이 보였다. 그곳은 절벽처럼 아래로 구멍이 나 있었다. 그곳에는 가죽제 가방 같은 것이 떨어져 있었다ㅡㅡ본 적이, 있다.
미궁공략과 사람들이 썼던, 어깨에 메는 가방이다.
그걸 깨달았을 때, 스으윽 하고 가방의 벨트가 절벽 밑으로 끌어당겨지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저 밑은 어떻게 되어있는 걸까? 약간 단차가 나 있어서 그곳에 떨어졌을 뿐ㅡㅡ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나는 낙관주의자가 아니다.
깨달았다.
더스트 슛이다.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다. 그리고 던전은 한 곳에 쓰레기를 모아서ㅡㅡ설마, 식사라도 하는 걸까?
이 던전 자체에 에코 시스템이 있다고 한다면, 이 던전 자체가 살아있다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아?
"ㅡㅡ큭."
또 스윽 하고 가방이 움직였다.
나는 양손을 뒤로 향하고는 그 자리에 드러누웠다.
그리고 손에 [불마법]을 발동했다ㅡㅡ
"가라아아아아아아아!"
좁은 틈새가 대낮처럼 밝아졌다.
폭발과 함께 나의 몸이 앞으로 쏜살같이 나아가ㅡㅡ가방에 손이 닿는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누군가가 끌어당긴 것처럼 가방이 절벽 밑으로 사라졌다.
"포기할 수 있ㅡㅡ겠냐고!"
기세를 탄 나의 몸은 정면의 벽과 충돌하려고 했지만, 그곳에 오른손을 내밀었다. 내 밑은 끝없는 공간이 있어서, 나 정도라면 간단히 빨려들 것 같았다.
있다.
가방이.
나는 왼손을 뻗어서 가방을 붙잡았다. 끌어당겼다. 이 느낌ㅡㅡ저곳에 있는 것은 누구지?
벽에서 오른손을 뗀 내 몸이 공중에 떴다. 그대로 [불마법]을 발동했다.
더스트 슛 내부가 밝아졌다.
728x90'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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