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장 14(1) 루루샤
    2023년 02월 05일 11시 35분 3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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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자동인형이 있다는 이야기는 듣도보도 못했다ㅡㅡ적어도 [미궁공략과]라는 신분으로 열람할 수 있는 모든 미궁 관련 기록에서는 적혀있지 않았다.

     [경외하라] ㅡㅡ 자동인형이 그런 말을 한 것만으로도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무릎꿇고 말았던 것이다.

     

     (뭐, 뭐야, 이건......)

     

     루루샤는 아연실색하였다.

     팔이 넷 달렸을뿐인 조금 별난 자동인형이다 싶었는데, 말 하나로 모두가 엎드리더니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솟구치는 감정 때문에 이성이 당혹해하고 있다. 몸 깊숙한 곳부터 얼어붙는 듯한 떨림이 그치지 않는다.

     소리를 내며 바퀴가 회전하더니, 미궁공략과 멤버의 앞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창처럼 뾰족한 팔을, 엎드린 멤버의 머리 위로 겨눈다.

     

     "그, 그만......"

     세 보석이 신호라도 보내는 것처럼 복잡하게 반짝인다. 내지른 팔은 멤버의 배를 꿰뚫었다.

     

     "윽!? 아, 아, 아......아아아아."

     관통했다. 창이 뽑히자 피가 흘러나온다. 배를 움켜잡으며 고통에 괴로워하는 멤버는, 눈물로 젖은 눈으로 자동인형을 올려다보았다. 외치고 싶은 것이 틀림없다. 울부짖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견디고 떨면서 올려다보고 있다. 이것이 용맹한 나의 부하라는 말인가.

     자동인형은 연이어 동료들을 찔러나갔다. 배, 팔, 정강이는 찌르지만, 결코 얼굴과 몸의 중심부는 노리지 않는다ㅡㅡ마치 죽일 생각이 없는 것처럼.

     

     "아, 아아......"

     루루샤는 깨달았다.

     

     ([경외]의 감정을 주려는 거다...... 죽어버리면 감정이 샘솟지 않으니까)

     

     죽이지 않고 상처만 입힌다. 그에 의해 두려움을 심어서, 이 던전에 대한 [경외심]을 심어주려는 것이다.

     하지만 치료도 안 하고 방치해 두면 이윽고 부상으로 죽어버린다.

     

     "힉."

     100명 이상이나 있는 홀에서, 이미 절반이 찔려 피를 흘리고 있다. 그리고 이제 자동인형은 루루샤의 눈앞으로 다가왔다.

     자동인형의 몸에 파묻힌 보석이 반짝인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루루샤로서는 알지 못한다.

     그리고 자동인형은 루루샤에게로 창을 찔렀다ㅡㅡ

     

     "[화염 회오리]"

     루루샤는 그런 목소리를 들었다ㅡㅡ자신들 후방의 길에서.

     업화의 회오리가 자동인형을 옆에서 덮쳤다.

     당연한 일이었지만, 자동인형은 상체를 젖혀 마법을 피했다.

     마법이다. 이 나라에서는 거의 볼일이 없는 마법이다. 하지만 이것이 초보적이지 않은 고도의 마법이란 것은 루루샤도 알 수 있다.

     

     "빗나갔습니다! 거리가 조금 멀어요!"

     그런데도 그 목소리는 젊었고, 노련한 마법사라는 느낌은 결코 아니었다.

     

     "돌입!!!!"

     굵은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몇 명이 홀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자동인형은 갑작스러운 공격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세 보석이 반짝이며 점멸하더니, 새로운 침입자에 대응한다.

     

     "아, 안 돼ㅡㅡ"

     누군가가 도와주려고 한다. 그건 고맙다. 하지만 이 적은 다르다. 단순한 몬스터가 아니다. 이대로 가면 물귀신처럼 같이 죽게 된다.

     

     [ㅡㅡ경외하라ㅡㅡ]

     

     늦었다.

     

     "경외경외경외경외 시끄럽다고!"

     엥? 하고 루루샤는 눈을 의심했다. 고양이 수인이 날아차기를 자동인형에 먹인 것이다. 자동인형의 상체는 크게 기울었지만, 디딤대가 바퀴라서 아직 안정감이 있다.

     

     "오오오오오오옷!"

     돌입의 호령을 내린 남자가 그 반대편으로 다가가서, 흉악한 메이스를 휘두른다. 자동인형은 네 팔로 이걸 방어하려 했지만, 메이스는 그 팔을 부러뜨렸다.

     

     "나이스, 단테스 씨!"

     마지막으로 들린 것은 소년의 목소리였다. 메이스에 의한 충격으로 후퇴하는 자동인형에 다가가서ㅡㅡ그 질주는 소리도 없이ㅡㅡ인간같지 않은 도약력으로 자동인형의 품에 파고들었다.

     그 후의 모습은, 마치 전투와는 동떨어진듯한 움직임이었다.

     골동품을 어루만지는 듯한 손놀림으로 나이프의 끝을 보석 하나의 꽂더니, 정말 손쉽게 그걸 빼냈다.

     

     키이이이이이이이ㅡㅡㅡㅡ............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더니, 그 후 자동인형은 침묵했다.

     

     "쓰러트렸......어......?"

     지금 것은 뭐였는가. 이자들은ㅡㅡ레프인과는 완전히 다른 것을 보아 모험가? 대체 누구일까.

     

     "미미노 씨, 논 씨! 괜찮아요! 바로 부상자의 치료를!"
     "알았어!"
     "네!"

     그들의 행동에, 루루샤도 정신을 차린다.

     

     "그, 그래ㅡㅡ움직일 수 있는 자는 부상자의 치료를! 지혈을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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