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장 2(2)
    2023년 02월 03일 01시 05분 0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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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ㅡ오, 저쪽의 쬐끄만 것은 미미노? 이야...... 하하하. 너희들이 함께 있을 줄이야. 미미노, 네가 우리 파티에서 훔친 돈은 잊지 않았다고. 역시 하플링이라서 그런가, 돈을 밝혀."

     갑자기 레온은 눈을 치켜들면서 노려보았다ㅡㅡ아니 잠깐만. [훔쳤다]라니? 미미노 씨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미미노는 내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던 굳은 표정으로, 눈에는 분노의 불길을 담아 레온을 쏘아보았다.

     

     "훔쳤다!? 잘도 그런 말을 하네! 그거라면 너희들은 단테스의 미래를 [훔친] 주제에!"
     "ㅡㅡ미미노 씨, 진정하세요."

     

     논이 미미노의 앞에 서자, 나도 그 옆에 나란히 섰다.

     

     "그래요, 미미노 씨. 당신이 흥분할 필요는 없거든요...... 그런데 뭔가요 이 실례되는 남자는, 한방 때려도 될까요?"
     "ㅡㅡ잠깐, 레이지 군!? 너까지 무슨 말하나요?"

     

     "......큭큭큭, 아하하하하하하! 웃기는구만, 이 꼬마. 뭐야 미미노. 이런 미친개 같은 꼬마를 시중들게 하고 있는 거냐? 그딴 것이 우리한테 통할 리가 없다고. 너희들은 모르겠지만, 순금급 모험가가 되었다ㅡㅡ우리들 [황금여단]은 말이지!"

     

     아아, 이제 알겠다. 

     이 남자는, 과거에 단테스 씨가 지켰던 동료이며, 그때 석화된 단테스 씨를 버렸던 동료이기도 한 것이다.

     황금의 망토를 찬 자들 중 3명은 뭐가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지만, 다른 3명은ㅡㅡ화내는 듯한, 뒤가 켕기는 듯한 감정이 뒤섞인 표정을 짓고 있었다.

     

     "단테스...... 네가 완치되었다면 마침 잘 됐어. 내 밑으로 돌아와. 네 방패는 정말 좋았다. 지금은 7명이지만, 이제부터 순금급을 더욱 늘려서 톱클래스의 파티로 만들 생각이다. 너라면 따라올 수 있겠지?"
     "......레온."

     

     한숨을 쉰 단테스는 말했다.

     

     "미미노한테 사과해."
     "......뭐?"
     "미미노가 파티의 돈을 훔쳤다면 [파티 멤버의 부상은 파티의 돈으로 치료한다]고 정했던 그 규칙은 뭐였지? 미미노는 내 치료를 위해 파티의 돈뿐만이 아닌 자신의 저금까지 전부 내어주었다. 그래도 부족해서 빚까지 져줬고."
     "그건 말이지...... 네가 파티를 나간 거다. 그럼 [파티 멤버]가 아니라고?"

     "석화에 걸린 나는 어차피 아무것도 못하고 죽는다고 생각했었으니까. 모두의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럼ㅡㅡ"
     "ㅡㅡ하지만 그런 내게 유일하게 남아준 미미노가...... 내게 어마나 든든하고 고마운 존재였는지 아는가? 그러니 미미노한테 폭언을 하는 녀석은, 누구든 내가 용서 못해."

     "!"

     단테스 씨의 몸에서 나오는 화염과도 같은 투기에, 레온은 즉시 거리를 두었다. 그 빠른 반응은 확실히 순금급 모험가.

     

     "그리고 너는 틀렸다."

     단테스는 내 곁으로 다가와서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네가 무시했던 아이......레이지는, 나보다 강하다."
     "......뭐?"

     의심쩍은지 노려보는 레온.

     

     "ㅡㅡ겉모습만으로 얕보는 것은 나쁜 버릇이라고 과거에 몇 번이나 말했을 텐데. 변하지는 않은 모양이군...... 네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겠어."

     "단테스...... 너, 날 무시하서 그냥 끝날 거라 생각하는 거냐......!"
     "자, 거기까지."

     그때, 노란 망토 중 하나ㅡㅡ훤칠한 키의, 후드를 뒤집어쓴 여성이 사이에 들어왔다.

     단테스와의 신경전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바라보던 쪽의 사람이다.

     

     "이런 곳에서 싸우기 위해 온 건 아니잖아요? 리더, 쓸데없는 트러블은 사절이에요."
     "......쳇."

     혀를 찬 레온은 우리한테서 등을 돌렸다.

     

     "기억하라고, 단테스. 우리는 너 따위의 손이 닿지 않을 곳까지 갈 테니까."

     라는 대사와 함께.

     중재에 나선 후드의 여성은, 흘끗 나를 보았다ㅡㅡ그 눈은 에메랄드그린이었는데, 흥미로워하는 눈이었지만 곧장 레온을 따라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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