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장 1(1)2023년 02월 02일 22시 24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레이지! 뒷일은 부탁한다!"
"알겠습니다!"숲 속을 갈색의 거체가 달려 나간다. 기가보아라고 불리는 그 녀석은 2톤 트럭정도로 큰데, 작은 나무들이라면 그냥 쓰러트리며 달려 나간다.
그 기가보아가 질주하는 정면에 있는 것은ㅡㅡ나다.
"여기는......"
양손을 앞으로 뻗어서는 [바람마법]으로 거대한 공기구슬을 만들어낸다.
"못 지나간다아아아아아아!"
그것을 쏴버려서, 정면으로 기가보아의 미간에 명중시킨다.
[부오오오오오오!!]
다리가 흐트러진 기가보어가 앞으로 기울어지며 넘어지자, 그 거체가 구르면서 나에게로 날아왔다.
이것은, 그거다. 액션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자동차 추격전 끝에 차가 뒤집히면서 날아가는 그거다.
"엽."
나는 반신을 젖혀서 아슬아슬하게 피하고서는, 다시 [바람마법]으로 공기의 침대를 만들어 기가보어를 부드럽게 받아내었다. 거기다 [흙마법]도 추가로 발동해서 흙도 부드럽게 만들면 거체라 해도 받아낼 수 있다ㅡㅡ하드랜딩을 하면 기가보어의 살점이 뭉개지니까.
[부오! 부오오!!]
"앗차, 아직 기절도 안 했네...... 너무 튼튼해."
굴렀을 때 다리를 접질렸는지 일어날 수 없는 기가보어가 날뛰고 있어서 간단히는 다가갈 수 없었지만, 이럴 땐 마법이 나설 차례다. [흙마법]으로 끝이 뾰족한 돌을 출현시켜서, 그것을 조금 전 [바람마법]에 강타한 미간으로 쏜다.
[부오......오오오.......]
그제야 기가보어는 숨이 끊어졌다.
몸이 움찔거리는 것은 사후경직일 것이다ㅡㅡ이만큼 크면 [움찔]이 아니라 [덜덜]이겠지만.
"어~이...... 끝장, 냈나......?"
쭈뼛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오길래, 나는 손을 들었다.
"끝장냈어요! 이쪽이에요, 무게 씨!"
그러자, 두두두 하는 엔진 소리를 울리며 무게 씨가 다가왔다.
그런 소리를 내는 것은 라면 노점을 조금 더 작게 한 크기의 금속 차량이다. 바퀴는 네 개의 철제이며, 차체는 녹이 슨 흑철제.
배기구에서 검은 연기를 내뿜으면서, 사람이 걷는 것보다 조금 빠른 속도로 다가온다.
다만ㅡㅡ사람을 태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차체의 대부분이 엔진이다. 무게 씨는 뒤에 있는 발판에 서서 조종하며 다가오고 있다.
"오오, 큰데~"
무게 씨가 금색의 눈을 빛낸다. 동공이 마치 고양이처럼 세로로 찢어져 있으며, 몸에는 황토색 배경에 갈색 문양이 들어가 있다.
도마뱀을 방불케 하는 아인종인 그는 레프 마도제국의 국민이다.
"우리 야옹이가 이걸 옮길 수 있으려나~?"
"일단 시켜보죠. 안 될 것 같으면 내장을 꺼내서 가볍게 할 수도 있구요."
"아니 아니! 내장을 먹고 싶다는 리퀘스트도 많다고~ 힘내줘야지, 응? 고양아."그 녹슨 검은 증기기관차가 [고양이]인 모양인지, 무게 씨는 귀여워하고 있다. 날에 따라서 기분이 좋고 나쁘다는데, 나로서는 물론 모르겠다.
상하의가 통으로 된 가죽제 옷을 입은 무게 씨가 내려왔지만, 그의 등에는 꼬리가 없다. 야옹이에게 이은 사슬을 기가보아에 감고는 야옹이를 움직이자, 훅훅대면서도 야옹이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분은 나쁘지만 야옹이 힘낸다는데!?"
"그, 그런가요......?"그로부터 15분 정도 걸려 숲을 빠져나오자, 그곳에는 널찍한 초원이 펼쳐져 있었으며 군데군데 풀 없는 땅도 노출되어 있었다.
내리쬐는 태양이 무덥다. 기후로는 초여름일 터인데, 한여름 같은 더위다. 그늘에 들어가면 기온도 낮아서 서늘하겠지만...... 그늘 따윈 어디에도 없어.
초원을 가로지르는 폭넓은 길에는 50명 정도 되는 상단이 휴식 중인데, 우리가 향하는 곳도 그쪽이다. 상단에는 증기자동차는 없고 몇 대의 거대한 마차가 줄지어 있다.
떨어진 곳에서 나와 같은 파티 [은의 천칭] 멤버인 단테스 씨도 나와서 이쪽에 손을 흔들고 있다.
"ㅡㅡ뭐야 그 기가보아는."
"ㅡㅡ개큰데~! 저걸 끝장냈다니 대단하구만."
"ㅡㅡ오늘밤은 맛난 고기를 먹을 수 있겠어."상단 사람들이 기뻐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레이지 군~ 이쪽이야."
"아, 예."나는 파티 멤버인 미미노와 논을 찾아서 그쪽으로 향했다.
미미노도 논도 파라솔 밑에서 한숨 돌리고 있는 모양이다. 나와 단테스가 돌아오자 차를 내어주었다.
차를 쭉 들이키자, 따스한 약초차가 감미롭게 느껴진다.
아아, 일한 뒤의 차는 최고다~
".......맥주 마시고 싶다~"
불쑥 단테스가 그렇게 말했지만,
"그것은 다음 마을까지 참아야겠는데요."
"오히려 아버지는 당분간 술 좀 드시지 마세요. 번돈도 점점 술값으로 사라진다니까요."
"아, 아니, 그건 뭐...... 석화가 풀려서 그런지 술맛이 좋아서 어쩔 수 없다고. 다시 말해 레이지 탓이지."왜?
"아버지....... 또 석화되실래요?"
"노, 농담이었다, 안 그래, 레이지?"
"제게 묻지 마세요......"단테스 씨가 점점 망나니가 되어가는 느낌이 든다.
728x90'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장 2(1) (0) 2023.02.03 3장 1(2) (0) 2023.02.02 2장 후일담(3) (0) 2023.02.02 2장 후일담(2) (0) 2023.02.02 2장 후일담(1) (0) 2023.02.02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