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장 후일담(3)
    2023년 02월 02일 02시 32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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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부주옥 수여식에서 일어난 사건은, 참가한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올해의 수여식은 중단되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친가에서 제각각 천부주옥을 받게 되었다.

     참고로 미라는 [근접격투술★★★★]이며, 샤를로트는 [예쁜 머리카락★★★]다. 아버지의 취미를 잘 알 수 있다. [예쁜 머리카락]은 레어 중의 레어 천부주옥인데, 외국에서 사들여온 것을 보아 프레이즈 후작의 딸바보스러움을 엿볼 수 있다. 덕분에 샤를로트의 스트로베리 블론드는 지금도 윤기가 있고, 롤빵머리는 탱글탱글하다.

     

     "음, 저것은?"

     둘이 지금 있는 곳은, [제1성구] 내의 회의동에 있는 로비였다. 전날의 천부주옥 수여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ㅡㅡ그리고 소문으로는 6대 공작가에도 이변이 일어난 모양인데, 그 내용의 발표가 조금 뒤에 이루어진다. 본래 아이들이 들을 내용이 아닌 모양인지, 수여식에 관해서는 당사자들만 불려 나왔다.

     샤를로트가 눈치챈 것은, 회의동 복도 끝, 기둥 뒤에 있는 장소에 있던 쉬리즈 가문의 영애인 에바와, 아마도 당주인 빅토르였다.

     

     "앗, 에바 님. 말걸어야ㅡㅡ읍읍."
     "조용. 몰래 다가가요."
     "어...... 훔쳐들으려고?"
     "어허 말투. 우리들은 발소리를 내지 않고 걷고 있다가 우연히 이야기를 들은 거랍니다."
     "그걸 훔쳐 듣는다고 하는 게......"

     다행히 샤를로트와 미라의 호위들은 서로 대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열받게도 호위들은 사이가 좋다. 얼굴로 채용한 샤를로트의 호위들은 믿음직스럽지는 않았지만, 이야기를 잘해서 다른 호위들을 웃기고 있다.

     에바 쪽으로 나아가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ㅡㅡ아버님. 그럼 [재앙의 아이]에 관한 기록은 수백 년이나...........특징은 [흑발흑안]이라는 거네요?"

     "ㅡㅡ그래. 과거에 멸망한 나라도 있어서..........."
     "ㅡㅡ알겠어요. 감사해요."
     "ㅡㅡ계속 조사해 보마. 그걸로 되겠니?"
     "ㅡㅡ네, 물론이에요. ㅡㅡ어머?"

     샤를로트와 미라를 눈치챈 에바가, 이쪽을 바라보며 싱긋 웃는다.

     

     "읏!"

     

     그것은 여성인 샤를로트가 보아도 무심코 두근거릴 정도의 미소였다. 물론 미라는 멍~해져서는 "귀, 귀, 귀여워......" 라며 어휘 수준이 갓난아기까지 떨어져 있다.

     

     (뭐뭐뭐뭐야~~~~~~! 갑자기 어른스러운 척 하기는~~~~~! 호, 혹시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생긴 걸까요......!? 안 그러면 이런 식으로 어른스러울 리가 없는데 말이죠!!)

     

     아버지에게 작게 작별을 고한 에바는 이쪽으로 걸어왔고, 쉬리즈 백작은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떠났다. 일도 잘하고 미남인 아버지가 있다는 것 또한 샤를로트의 질투 포인트다.

     

     "평안하셨나요, 에바 님."
     "평안하셨나요, 샤를로트 님, 미라 님."
     "귀여......"
     "그건 그렇고 에바 님."

     

     미라가 저러는 것은 매번 있는 일이라서, 내성이 생겨 무시하는 두 사람이었다.

     

     "꽤 분위기가 달라지셨네요?"
     "? ......그, 런가요?"
     "혹시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생긴 건 아니고요!?"

     확 들이대서, 동요하는 얼굴 하나라도 보자고 생각했던 샤를로트였지만ㅡㅡ생각과는 다르게 에바는 작게 곤란해하는 미소를 지을뿐이었다.

     

     "......그런 식으로 말할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요. 저로서는 아직 그분의 곁에 서기에는 부족하답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인정한 것과 같은 발언이었지만, 그 이상으로 에바가 [부족하다]라고 말했음에 샤를로트는 놀랐다.

     그때 작은 벨소리가 울렸다.

     

     [ㅡㅡ모여주신 여러분, 이제부터 성왕폐하 명의의 설명이 이루어지겠습니다. 실내로 와주시도록 부탁드리겠습니다]

     

     몇몇 신관이 나타나더니, 벨을 울리며 귀족들을 안내한다.

     

     "어머나, 시간인 모양이네요. 그럼 여러분 가볼까요."
     "아, 아, 네...... 어라, 에바 님."

     그때 샤를로트를 깨달았다. 그녀의 호위는 우락부락한 아저씨ㅡㅡ맥심 대장이다.

     

     "호위가 바뀌었네요."

     그러자 에바는, 정말 좋은 미소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네. ㅡㅡ지금은, 그래요."

     

     

     그날, 귀족들에게 설명된 내용은 그들만이 아닌 성왕국 전역을 뒤흔들었다.

     

     성왕가의 의무ㅡㅡ인신공양을 해왔다는 과거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다음으로 당대의 성왕이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었고, 이후에는 그렌지드 공이라 부르게 되었다. 다음 성왕은 제1성왕녀가 잇게 되었는데, 제1성왕자 이하의 왕자들은 제1성왕녀에게 아이가 생길 때까지는 성왕자와 왕위계승권의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6대 공작가의 하나인 리비에레 공작가를 없애기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공작가의 영지가 너무 넓어서, 일단 성왕가 직할령으로 삼은 다음 영지가 없는 귀족들에게 차츰 분배하기로 했다. 공작가의 사람들은 일반인이 된다. 해운사업을 일으켰기 때문에, 그 사업은 리비에레 가문이 계속 이어간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10세인 제3성왕자와의 약혼은 파기되었기 때문에 수많은 귀족들이 이것은 기회라는 듯 성왕가에 추파를 던지기 시작했다.

     

     그 필두는 샤를로트=프레이즈 본인이었지만ㅡㅡ이 사랑(?)이 결실을 맺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2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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