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382023년 01월 26일 14시 29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아가씨, 무사히 있어주세요......!!)
나는 제1성구와 성왕궁을 나누는 성문을 향해 달려갔다.
"레이지, 군, 제1기사단에는, 내가, 말할게."
전속력으로 달리면서 레레노아가 내게 그렇게 말했다.
확실히 성문은 성왕기사단 사람들이 지키고 있다.
뭐 하는 거냐고. 지금 뭔가가 일어났잖아! 이쪽이 아니라, 당신들 뒤쪽에서!
"필요없어요."
"엥."나는 내 몸이 학습한 수많은 천부를 불러들였다. [완력강화], [배근강화], [복근강화], 마무리로 [신체강화]를 사용한 [질주술]이다.
"에에엑!?"
레레노아와의 차이가 벌어짐을 느낀다. 내 몸은 바람이 되어 단번에 성문까지의 거리를 좁혔다.
"어이, 너는 어디의 호위ㅡㅡ"
"멈춰, 이곳은 지나갈 수ㅡㅡ"몸을 낮춰서, [순발력강화]와 [도약술]로 돌바닥을 박찬다.
"에에에에엑!?"
나는 레레노아의 절규를 뒤로 들으며, 성문을 가볍게 뛰어넘어 저쪽에 착지했다.
([회복마법])
너무 무리했기 때문에 근섬유가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그것을 마법으로 고친다.
인기척이 없는 성왕궁을 달려간다. 반구형의 암흑을 향해.
(저것은 뭐지? 저 안에 아가씨가 있는 거지? 아직ㅡㅡ)
내가 떠올린 것은, 아헨바하 공작령의 영도에서 용과 싸웠을 때.
싸울 힘이 없었던 나는 논을 따라 전장을 뒤로했다.
그때의 내게 지금과 같은 힘이 있었다면, 수많은 사람이 죽지 않고 끝났을지도 모른다.
라이키라도 죽지 않고 끝났을지도 모른다.
(ㅡㅡ아직 안 늦었을지도 몰라. 늦지 않았어!)
바로 저곳에 있는 암흑의 돔이 다가온다. 안으로 들어가야 할지, 아니면 뭔가 다른 수단이ㅡㅡ
"!!"
나는 그때, 돔의 앞에서 서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 에바 = 쉬리즈 *
시야가 어두워진 것은 자신이 정신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에바는 생각했다. 하지만 바로, 시각 이외의 감각이 정상임을 깨달았다. 자신을 안고 있는 미라의 온기, 누군가의 고함, 바람에 실려오는ㅡㅡ타버린 듯한 냄새.
"성왕 폐하, 이것은 무엇인가요!?"
어둠 속이라서 밝은 것은 한정되어 있었다. 바로 곁에 있던 성왕자 크루브슈라토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성수색의 반짝임, 돌계단 위에서 서 있는 성왕이 가진 것과 같은 빛.
눈을 돌리자, 성왕의 곁에는 한층 더 강한 어둠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검은 안개가 분출되는 듯했다.
"우오오오오오오! 진정해라!!"
성왕의 굵은 두 팔이 석장을 붙잡더니, 어둠을 향해 강하게 내리쳤다.
그 어둠이 있던 장소는, 조금 전까지 루이가 서 있었던 장소였다.
(루이 님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안 좋은 상상이 에바의 뇌리를 스친다.
그것은 결국.
그 어둠이, 루이가 아닐까라는.
어둠은 몸을 스윽 젖혀서 피했지만, 주위의 어둠의 농도는ㅡㅡ이 공간에 충만한 어둠은 약간 옅어진 것처럼 느껴졌다.
"ㅡㅡ미안해요, 이젠 괜찮아요."
"에바 님!? 괜찮으세요?""네...... 다만, 제 눈은 보지 말아주세요."
마력이 돌아온 에바는 미라의 얼굴을 바라보지 않도록 하며 몸을 일으켰다.
여기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성왕과 엘, 그리고 로지에 공작 정도라고 생각된다.
(내 마안이 루이 님을......)
루이의 막무가내의 행동은, 분명 자신의 [고무의 마안]이 원인인 것은 알고 있다.
가슴이 괴로울 정도로 아프다.
후회가, 무거운 짐처럼 짓누른다.
"엘! 이것은 어찌 된 일이냐!!"
"에, 성왕 폐하...... 공작가로는 그 천부주옥을 받아들이는데 역부족이었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너는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는 말하지 않았잖아!!""예...... 과거의 성왕은, 모두 성수색을 가진 [무구한 자]에게 천부주옥을 수여했으니까요......"
성수색.
무구한 자.
그 두 가지가 중요한 것이다.
루이는 성수색이 없었다ㅡㅡ하지만, 천부주옥을 흡수한 것만으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다는 걸까.
[......크키, 코......카카카카카카카......!!]
메마른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웃은 것은, 어둠이다. 어둠이지만 루이가 아니다ㅡㅡ에바는 그렇게 확신했다.
모골이 송연해지는 듯한 감각에, 에바의 피부가 곤두선다.
"루이이이이이!!"
로지에 공작의 절규가 들리고, 관람하러 온 귀족들이 일어나서 도망치려는 기척이 든다.
"ㅡㅡ뭐, 뭐냐 이건. 벽이 되어서 나아갈 수 없어!"
"ㅡㅡ기사단! 검을 휘둘러!"도망칠 수도 없는 모양이다. 검을 휘두르는 소리도 들렸지만, 작은 불꽃과 함께 튕겨나고 있다.
(그래, 여기는 성왕기사단 제1대가 경호를 맡고 있어. 그러니 괜찮아, 괜찮아)
자신에게 말해주는 것처럼, 에바는 가슴에 손을 대었다.
[불쌍한. 도망칠 수는 없나니]
감정이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어둠에서 들려왔다.
"닥쳐라. 너는 죽어라ㅡㅡ기사단장!!"
"예."
"베어라!!"
"예."어디에서 나타났는지, 이 어둠에서도 잘 보이는 세 가지의 빛이 나타났다ㅡㅡ그것은 성왕기사단 제1대대장, 다시 말해 기사단장이었다.
뽑아 든 검의 색은 금색.
검신에서 분말 같은 빛을 흩뿌리고 있다.
"저것이 [성검술]ㅡㅡ!!"
누군가가 흥분해서는 외쳤다.
별 6개인, 이 나라 최고봉의 무력이다.
빛이 바위처럼 무인을 비춘다. [성검술]의 천부주옥을 잃을 수는 없기 때문에 기사단장은 전선에 가지 않는 [명예직]이라고 일컬어지지만, 그렇다고 기사단장이 결코 약한 것은 아니다.
무인으로서 수련을 거듭해 선대 기사단장과 성왕이 인정한 자가 후계자가 되는 것이다.
금속갑을 입은 기사단장은, 망토를 나부끼면서 빛의 검을 내리쳤다.
"앗ㅡㅡ"
순간,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빛이 어둠을 갈랐다. 바닥이 흔들려 에바는 엉덩방아를 찧었다. 누군가가 비명을 지른다.
그 충격이 멎어 들었을 때ㅡㅡ시야가 멍해져서 정상적인 시력을 되찾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아직 어둠은 걷히지 않았다.
"......쿨럭."
기사단장이, 검에 의해 배를 꿰뚫려 있었다.
그 검은 보검이었다.
로지에 공작이 아들 로이를 위해 선물한 보검이다.
(역시, 저것은......)
에바는 깨닫고 만다. 저 인간의 형태를 한 어둠의 덩어리가 루이라는 것을.
기사단장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서, 움직임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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