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장 31
    2023년 01월 25일 15시 21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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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여기는......"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깨어나셨나요, 아가씨!"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나는 다가오는 메이드들을 손으로 제지했다ㅡㅡ마도구를 보이면서.

     

     "......레이지?"

     

     [삼라만상]으로 바라보니, 마력은 고갈 상태에서 약간 회복되어 있었다. 그 이외에는 건강한 모양이다.

     

     "잠들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세요?"
     ".............."

     약간의 침묵 뒤, 아가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이 아가씨의 마안입니다. 지금은 마력이 부족해서 발동하지는 않지만, 발동을 억누르기 위해 이 마도구를 차고 계셨으면 합니다."
    "......그 팔찌를? 레이지가 나한테 주는 거야?
    "제가 아닌 백작님의 선물인데요? 제가 선물하는 거라면 좀 더 싼 것으로, 디자인도 더 귀여운 것으로 하겠지만요."

     이것은 팔찌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투박한 디자인이었다.

     

     "......후후, 언젠가 레이지한테서 선물 받았으면 좋겠어."
     "아가씨의 부탁에는 당해낼 수 없네요. 생각해 두죠."
     "............."

     "......아가씨, 왜 그러시죠?"

     내가 묻자,

     

     "레이지가 이상하게 상냥해. 혹시 나, 엄청 심한 상태야?"

     예리한데. 그 아버지에 그 딸인가.

     

     "아니요. 제가 없는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서 조금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뿐입니다. ㅡㅡ손을."

     나는 아가씨의 왼손에 마도구를 채웠다.

     

     "......음."

     아가씨가 얼굴을 찌푸린다.

     

     "기분 나쁘세요?"
     "그래, 조금...... 하지만 이 정도라면 괜찮아ㅡㅡ"

     나는 아가씨의 손에서 팔찌를 벗기고는, 메이드들한테 말을 걸었다.

     

     "누군가가 제봉에 쓰는 침을 가져와주세요."
     "......침을? 레이지, 왜 그래?"
     "조정하려고요."

     이윽고 한 메이드가 가져온 침은, 10cm 남짓의 긴 것이었다. 나는 마도 램프의 밑에 팔찌를 놓고는 그 뒷면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부탁한다, [삼라만상]과 [손재주 발군])

     

     침을 뒷면에 대고서, 힘을 담아 끼이익 하며 할퀴었다.

     

     "레이지!? 그건 마도구야! 그런 짓을 하다간 부서져ㅡㅡ"
     "문제없어요. 다 되었습니다."

     아가씨에게 남기는 마력량을 약간 늘리는 조정은,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아가씨는 주춤거리며 왼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곳에 팔찌를 채웠다.

     

     "......어떻죠?"
     "방금 전보다 훨씬 편해졌어!"

     아가씨가 크게 기뻐한다. 그것은 분명ㅡㅡ방금 전의 상태가 몸에 상당한 부담을 줬던 거라고 생각한다.

     

     (아가씨는 꾹 참는 성격이니까......)

     

     일단 이걸로 수여식을 넘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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