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부 91화 여기가 그 여신의 홈그라운드!2023년 01월 23일 02시 16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하아~! 여기가 성도. 왠지 정말... 수수한데?"
"청빈이겠지. 여신교에서는 사치와 화려함은 오만과 허례허식으로 보아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길었던 7박 8일의 대륙종단열차의 긴 여행도 끝나고, 종점인 베리즈 역에 도착했다. 여신교의 총본산이며 꽤 여러 나라에 대한 중립선언을 유지하는 종교도시, 성도 베리즈. 그 첫인상은, 왠지 동북의 온천지대 같은 느낌이었다.
옛날 여신이 마지막에 이 땅을 떠났을 때, 정상에서 날아올랐다고 하는 영봉 베리즈 산에 자리 잡은 이 도시는, 그 중턱에 위치한 여신교의 신전을 올려다보는 형태로 산기슭에 마을이 펼쳐져 있으며 수많은 신자들이 여기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청빈을 모토로 하는 그 신전은 역 앞 광장에서도 멀리 보일 정도로 돋보였으며, 백아의 조형이 정말 아름다우면서도 마을 전체가 경관을 훼손하지 않기 위한 배려인지 뽀얀 느낌의 건물이 늘어서 있다.
시골의 관광지 같은데 자주 있잖아? 마을 전체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원래는 정말 컬러풀해야 할 간판이 매우 수수한 것으로 되어서 알기 어려운 편의점의 간판에 위화가을 가지는 그거. 대략 그런 느낌.
"확실히 이 마을에서 정장을 입으면 붕 떠 보이겠어."
"그런 불편한 건 입고 싶지 않으니까, 난 이러는 편이 좋다고."
마을에 있는 시도들도 하얀 로브를 입고 있는데, 남녀 모두가 후드로 얼굴을 깊이 가리고 있다. 왠지, 그야말로 종교도시라는 느낌이다. 무슨 일이 생기면 이 녀석들이 일제히 공격해 올 거라고 생각하니, 왠지 무서운 면이 있다. 대책만은 제대로 해둬야겠다면 다시금 긴장되는 것을 느낀다.
참고로 황제의 일행들은 공무가 있다면서 얼마 전의 역에서 하차하여 헤어지고 말았기 때문에, 여기 있는 사람은 나와 크레슨과 올리브만이다.
[힘내라 호크! 내가 없다고 해서 또 혼자 어두운 생각하지 말고!]
그런 식으로 등을 치며 질타와 격려를 받고 말았으니, 한심한 모습을 보일 수 없다. 그렇게 되었으니 기합을 넣고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지만, 그렇게 긴장하는 것도 웃길 정도로 평화로운 마을이라는 느낌.
"그래서? 어쩔 건데 주인. 신전에 시비라도 걸어보려고?"
"아니, 싸우러 온 게 아니니까. 이번에는 어디까지나 적진 정찰. 저쪽이 그럴 셈이라면 몰라도 이번의 나는 다툼을 일으킬 생각은 없어."
"도련님이 그럴 생각이 없어도 저쪽이 그러라는 법은 없으니까. 조심해야 할걸."
여관의 한 방에서 엿보기와 훔쳐듣기 방지의 결계를 치고서 작전회의를 한다. 하지만 딱히 할 일은 없다. 신전을 참배하고 시가지를 관찰한 뒤, 다음은 뭔가 명물 음식의 맛이라도 보고는 덤으로 여교황의 존안이라도 뵌다면 더할 나위 없는 정도다.
"그럼 이 마을에 녹아들기 위해서도 하얀 로브를 입는 편이 무난할 거다. 내가 조달해 오겠다만, 상관없을까?"
"그건 상관없지만, 왠지 이상하게 익숙하지 않아? 혹시 이 마을에 오는 거 처음이 아니라던가?"
"예전에, 몇 번 왔었지. 그럼 갔다 오마."
올리브가 나가버렸기 때문에, 여관에 남은 나와 크레슨은 일단 뒹굴거리며 기다리기로 했다. 올리브도 모험가로서 꽤 오래 해온 모양이고, 그전에는 군인도 했을 정도니까 여러 일이 있어도 딱히 이상하지 않아. 이래저래 알아보는 것도 무례하고. 신경은 쓰이지만, 뭐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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