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장 6
    2023년 01월 19일 14시 50분 5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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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로 맥심은 나를 [대단한 무예의 달인. 분명 어린 시절부터 엄히 자라왔을 것." 이라고 큰소리친 것에 의해, 다른 기사들도 마음에 들어 하지는 않지만 표면상 불만을 말하는 일은 사라졌다.

     

     "그 호위, [어둠마법]에다가 그만큼 발동이 빠르니 [마력조작]이나 [마법적성강화]는 가졌을 거야."
     "연기를 흩뿌린 것은 [바람마법]이잖아?"

     "듣자 하니 백작 각하를 구출했을 때는 [흙마법]을 썼다고 하더라."
     "어이어이어이, 그럼 맥심 님의 공격을 피한 것은 뭐냐고? 천부의 홀더 수가 전혀 안 맞는데?"

     그런 식으로 진지한 표정으로 논의하는 기사들도 있었다.

     너무 여러 마법을 쓴 걸지도....... 이거 성가시게 되었네.

     참고로 몸의 움직임이 좋아진 것은, 사실 라이키라의 덕택이다. 그러는 것도 제리가 라이키라의 천부에 대해 가르쳐줬는데,

     

     "나으리는 용병단의 단장한테서 엄청 레어한 천부주옥을 받았습죠~ 놀랍게도 [신체강화★★★]입니다요. 몸 전체의 완력을 끌어올린다는 그 천부주옥, 어디서 가져온 건지......"

     라이키라 씨의 움직임은 하나하나를 강화하는 천부주옥 때문이 아닌, [사원마법]처럼 한 번에 전부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인식한 순간, 나의 [삼라만상]이 학습했다.

     덕분에 내 움직임은 몇 단계 위로 레벨업했다.

     또 라이키라의 도움을 받았어...... 이것은 라이키라의 [유산]이라고 생각해 두자.

     

     "레이지!"

     맥심과의 시합은 아가씨한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아가씨는 나를 레이지라고 부르며 곁에 있도록 말했다. 나는 이런 온실 속 화초와의 거리를 어떻게 둬야 할지 곤란했었지만, 저쪽에서 자꾸 다가오는 것이다.

     

     "같은 나이의 아이들은 나를 두려워해서 다가오지 않는걸."

     가정교사가 가르치는 공부의 휴식시간, 뾰로통한 얼굴로 아가씨는 말했다.

     

     "아가씨가 예뻐서 그럴지도요?"
     "그럴 리가 없어! 정말, 레이지까지 날 무시하는 거야!?"
     "아니 뭐 꽤 본심이었는데요......"

     "뭐!?"

     달궈진 얼굴로 당황하는 아가씨는 [냉혈경]에 비해 훨씬 인간미가 있고 귀엽다ㅡㅡ아, [두려워한다]란 그런 이유인가.

     

     "그, 그런, 내가 예쁘다니......"
     "백작 각하가 무서워서 모두 다가오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그, 그래, 맞아. 하지만 그게 아니라, 내가 듣고 싶은 것은 네가 나를, 그 예쁘ㅡㅡ"
     "그럼 어쩔 수 없네요. 언젠가는 좋은 친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레이지?"
     "그럼 공부를 계속해볼까요. 선생님, 부탁드립니다."

     나는 [냉혈경]의 딸로 태어난 아가씨에게 동정하는 한편, 왜 이날은 계속 아가씨가 매우 언짢아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냉혈경]은 수많은 사람들의 원한을 산 모양이다.

     다만, 그 이유를 들어보니 원한은 원한이지만 [되레 원한을 품은] 종류였다.

     

     "......제가 습격당한 이유말인가요? 그렇군요, 에바의 호위에도 필요하니 가르쳐드리죠."

     열흘에 한번, 백작과는 개별적으로 만나고 있다. 이것은 백작의 [사람 찾기]의 진척을 확인하는 것과, 내가 백작에게 아가씨의 근황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저는 성왕의 직속조직인 [제단관리청]의 [장관특별보좌관]이라는 자리에 있습니다."

     음? 잘 모르는 조직이 나왔는데?

     

     "......레이지 군은 성왕기사단에 있었는데도 그런 쪽은 잘 모르는 모양이군요. 뭐,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요. 간단히 말하자면 [성왕의 측근]이었다는 뜻입니다."
     "[장관의 측근]이 아니라요?"
     "예. 자세한 경위는 생략하겠지만, 쿠르반 성왕국에는 천부주옥을 생산하는 [일천제단]이 있음을 알고 계시죠?"
     "!"

     

     전 세계에 8곳 있다는, 천부주옥을 생산하는 장소.

     내가 노예로 일했던 [육천광산]도 그중 하나였다.

     [일천제단]은 그 이름대로 제단인데, 나날이 대량의 천부주옥이 빛과 함께 제단상에 나타난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는 천부주옥이 군사력과 직결된다.

     쿠르반 성왕국이 대국의 하나인 것도 [일천제단]의 은총 덕이 매우 크다.

     

     "처음에, 저는 레이지 군이 제단을 알고 싶어서 다가왔을 가능성도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다른 모양이군요. 당신이 알고 싶은 정보는 [별 5개 이상]의 천부주옥에 관련된 일이었지요?"
     "예. 별 5개 이상의 천부주옥이 출현하거나 경매에 출품되었다는 정보가 있으면 뭐든 좋으니 가르쳐줬으면 하는 거죠."
     "귀에 들어오는 건 1년에 몇 회에 불과합니다만......"
     "그래도 상관없어요."

     백작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레이지 군. 저는 성왕의 칙명을 받아 제단에 관한 여러 가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제단에서 출현하는 천부주옥의 별의 수가 낮아지는 바람에, 그것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별의 수가 낮아진다......?"
     "별 3개 이상의 출현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겁니다. 이러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누군가가 빼돌린다는 뜻."
     "배신......인가요?"
     "본인은 배신할 생각이 아닌, 단순히 돈이 필요했을뿐이라는 느낌이었지만요. 1년 전에야 겨우 횡령의 사실을 발견해서 관련된 귀족들을 전부 붙잡아 처형했습니다."

     히익.

     처형이라니.

     

     "그, 그렇게나 중범죄였나요."

     

     나는 약간 오한을 느끼면서 백작을 마주 보았다.

     백작 왈 "제단에 손을 댄 자가 그 외의 부분에서 결백할 리가 없으니까요." 라는 이유로 처형을 추진했다고 한다.

     제단은 절대불가침.

     그 제단이 더렵혀졌다는 정보가 흘러나가면 곤란하다고 성왕이 못을 박자, 책임의 추궁은 전부 백작 혼자 도맡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붙은 이명이 [냉혈경].

     백작의 목숨을 노렸던 습격자들은 그때 처형된 귀족의 관계자가 배후에 있다는 모양이다.

     

     "저기...... 백작 각하."
     "뭔가요, 레이지 군."
     "성왕께서 못을 박았다는 중대사를, 어째서 저한테 밝히신 거죠?"
     "............."
     "............."

     치사하네, 이 사람. 싱긋 웃으면서 넘어가는걸.

     

     "호위의 의뢰를 할 때, 그런 쪽도 말해두는 게 보통 아닐까요......"
     "묻지 않았기 때문에."
     

     물어볼 리가 없잖아! 상상도 못 한 일인데 어떻게 물어봐!

     뭐, 백작도 그때는 내가 호위가 된다고 정해지지 않았던 내게 다 말할 수는 없었겠지만.

     

     "그런데 레이지 군. 이제부터는 [루루샤] 양에 관한 정보입니다. 여태까지처럼, 해당하는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종이에 쓰인 보고서를 받아 들었다. 루루샤만이 아닌 루루시아나 루루시 등의 비슷한 이름도 조사해 줬다.

     그 후, 나는 아가씨에 관한 보고를 하였다. 그걸 들을 때만은 백작도 약간 즐거워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매번 하는 [보고회]다.

     이런 흐름이 변한 것은ㅡㅡ지금부터 1개월 정도 전.

     다시 말해 나와 아가씨가 [노예상 사냥]을 시작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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