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장 5
    2023년 01월 19일 13시 16분 4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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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번째는, 방금 말한 두 내용에 대해서 성실하게 정보수집에 임하며 제 질문에 전부 솔직히 대답할 것. 그리고 이것을 계약마술로 묶을 것."

     

     이것이 가장 난제라고 생각되었다.

     

     "좋습니다, 받아들이지요."

     "어, 괜찮은가요?"

     "상관없습니다. 계약을 어긴 경우는 저의 행동자유를 박탈하고 비밀금고의 해제방법을 당신한테만 전하도록 하지요."
     "아, 아니, 그렇게까지는......"
     "저는 한번 죽은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만? 그리고 이 정도가 아니면 계약마술은 의미가 없습니다. 잘 들으십시오, 레이지 군. 당신한테 부탁하고 싶은 호위란, 방금의 조건이 너무 싸 보일 정도의 환경이란 말입니다."
     "......그렇군요."
     "그리고 하나 중요한 조건이 빠져 있었습니다."
     "뭔데요?"

     백작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봉급의 액수입니다."
     "아, 그랬네요."

     보통은 그게 가장 중요하지......

     여기선 세게 나가볼까.

     

     "그럼, 봉급은 달마다 금화 2닢으로 하고, 의식주는 백작가에서 마련해 주시는 걸로 해주세요."

     금화 2닢은 대략 40만 엔. 의식주를 포함하여 40만 엔이면 매우 좋은 대우일 것이다.

     엣헴, 어떻습니까 백작. 저도 세게 나올 수 있다구요.

     

     "하아......"

     어라? 백작이 이마에 손을 짚네?

     

     "의식주를 이쪽에서 부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봉급은 연봉으로 성금화 3닢, 그것을 월부로 지급하지요."
     "예......?"

     성금화라니, 분명...... 하나에 금화 25닢이었지......?

     그것이 3닢.

     연봉 1500만 엔!?

     

     "고용은 연간계약으로 하고, 매년 유지 여부를 협상하도록 하지요. 또한 호위로서 딸의 곁에 있는 이상, 최소한의 귀족사회의 지식과 예의범절을 가르치겠습니다. 아시겠지요?"
     "아, 예......."
     "그럼, 오늘부터 이 저택에서 거주하세요. 성왕기사단에는 제가 연락해 둘 테니."
     "예......."

     

     이러저러하는 사이, 전부 정해졌다.

     이것이 귀족님의 협상......!

     

     

     

     그리하여 나는 에바 아가씨의 [호위]로 고용되게 되었다.

     처음 아가씨를 만났을 대, 이렇게 귀여운 사람이 이 세상에 있나 하는 충격을 받았다. 구족이라는 사치스러운 환경이 만들어낸 가련한 생물이라고 생각했다. 마을에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 온실재배의 딸기 같았다.

     내 놀람은 어쨌건, 아가씨는 처음부터 아가씨였다.

     

     "레이지는 강해?"

     자기소개가 끝난 뒤 했던 첫마디가 이래서, 나는 "그럭저럭." 이라고만 대답하자,

     

     "그럼 아버님의 기사랑 싸워봐!"

     다음에 나온 말이 이래서, 싫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했지만 아가씨는 들어주지 않았다. 최종적으로는 기사 쪽도 마음이 동해서 백작저의 안뜰에서 겨뤄보게 되었다.

     부지는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바깥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 하지만 3층 건물 이상이라면 당연히 벽보다 높기 때문에 지붕에서 볼 수는 있다.

     나는 먼 건물의 지붕에서 수상쩍은 그림자를 발견했기 때문에ㅡㅡ나중에 그 건물의 장소를 보고하였다ㅡㅡ백작의 허가를 받아 안뜰의 사방에 화톳불을 피워 연기를 [바람마법]으로 순환시켜 커다란 가림막을 만들어냈다.

     하인들도 "뭐야뭐야." 하면서 보러 오는 바람에 저택 사람들의 총집합이다.

     

     "모두, 제대로 구경하세요."

     백작은 어째서 아가씨와 함께 하나만 남은 테이블 세트에 앉아 차를 들고 있는 걸까?

     

     "나는 쉬리즈 가문 무관필두인 맥심=듀폰이니라!"

     눈썹이 굵고 곱슬머리인 30대 전반의 남자가 이름을 대었다. 금속갑옷에 망토라는 기사로서의 표준장비이며 무기는 대검이다.

     한편 나는 지급받은 검은 정장에 비색의 폴러 타이. 무기는 백작가의 문장인 초승달이 새겨진 두 자루의 검.

     

     "아, 레이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 경장으로 되겠는가?"
     "움직이기 쉬운 편이 제 취향이라서......"
     "그런가, 그럼 좋다."

     

     맥심 씨의 대단한 점은 내가 13살 아이인데도 전혀 봐주려고 안 하고, 거기다 방심하지 않는 점이었다.

     

     "그럼 시작하세요."

     백작이 시작 신호를 주었다.

     

     "타아아아앗!"

     하지만ㅡㅡ느리다. 내디딤에서 대검의 휘두름까지, 반신이 움직이지 않았던 단테스 씨보다 약간 느린 정도인걸. 그렇게 생각하니 단테스 씨는 정말 대단했었어.

     

     "우와, 대단해~"

     나는 아슬아슬한 부분에서 피해나갔다. 어떻게든 원만하게 끝내려고 생각했는데, 테이블을 흘끗 바라보니 백작이 [진지하게 해라] 라는 얼굴로 노려본다. 무섭다고 냉혈경. 곁에 있는 아가씨를 보라고. 전전긍긍해하는 얼굴로 손수건을 꽉 움켜쥐고 있잖아.

     

     "아버님, 죄송해요. 지금 바로 시합을 그만두게 해 주세요. 이러다간 레이지가 죽겠어요."
     "괜찮답니다, 에바. 오히려 제대로 봐두는 게 좋을 겁니다. 앞으로 5초면 끝날 테니까요. 5, 4......"

     

     예, 5초 만에 끝내라는 거네요. 알겠습니다.

     

     "3"

     "흐읍!"

     세로로 내리친 대검을 내가 몸을 절반 비틀어 피하자, 검은 지면에 파고들었다. 꺄악! 하는 비명은 메이드들한테서 나온 것과, 잔디를 관리하는 정원사가 낸 것의 2종류였다.

     

     "2"

     "실례합니다~"

     나는 맥심의 품에 파고들었다.

     그 접근을 쉽사리 허용할 맥심이 아니다. 바로 검에서 손을 떼더니 건틀릿을 휘둘러 펀치를 먹이려 한다.

     

     "1"

     

     나는 그 펀치를 양손으로ㅡㅡ완전히 받아내었다.

     윽, 대단한 힘......

     내 몸은 인형이라도 날아가는 것처럼 옆으로 날아갔다. 아가씨가 앙칼진 비명을 지른다ㅡㅡ하지만, 나는 양손을 지면에 대고 반전하여 깔끔하게 착지했다.

     

     "휘유...... 저릿하네."
     "..........."

     맥심은 깜짝 놀란 얼굴로 날 바라보았지만, 그 얼굴 그대로 옆으로 쓰러져서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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