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장 42023년 01월 18일 03시 13분 4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각하. 그것은......"
라고 한 기사가 곤란하다는 듯이 말하자, 백작은 "조용히 해십시오." 라고 싸늘히 고했다.
그 사이에 나는 도망칠 곳을 확인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저 창문을 깨고 도망치자...... 그리고 이젠 귀족을 도와서 성가신 일에 휩싸이는 짓거리는 하지 말자...... 그러자......
"딴데 보고 있는 차에 미안하지만, 이쪽도 급해서 말이지요. 제가 죽으면 딸도 위험합니다. 귀족사회의 풍파에 11살 딸이 버티며 살아갈 수 있을 리가 없거든요."
"그런가요? 그럼 청소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네요?"
"딸의 적을 청소해주십시오."그런 말을 하다니.
"레이지 군. 조사해 봤는데 당신의 경력은 전혀 모르겠더군요. 3년 전에 성왕국에 입국하여 현재는 성왕기사단의 청소부로서 활약...... 뭐, 청소부의 활약이라는 것도 의미불명입니다만. 일단, 제리라고 하는 모험가의 빚을 대신 지고 있다지요?"
요 며칠 만에 거기까지 조사했다니. 놀람보다는 감탄하는 마음이 떠올랐다.
"......여기까지 말해도 침묵을 유지하는 겁니까. 당신은 제가 상상 이상의 인물인 모양이군요."
아니, 질렸을 뿐인데요. 묘한 곳에서 저의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 무서운데요.
"당신들, 모두 물러가세요."
"하지만."
"명령입니다."
"......옙."기사들은 날 노려보면서 발코니를 나갔다. 먼저 나가고 싶은 것은 이쪽인데.
금속갑이 부딪혀 철컹거리는 소리가 울렸지만, 그들이 사라지자 그것은 그거대로 조용해서 귀가 따갑다.
"......저기, 뭔가요 갑자기? 조금 따라갈 수 없는데요."
"저는 한번 죽은 것과 같습니다. 아시겠습니까? 성도에서도 방심하지 않았는데, 모르는 사이에 방심한 거겠지요. 큰 실수입니다."
"24시간을 경계할 수는 없는데요."
"당신 정도의 강자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렇게 강하지 않은데요."이것은 솔직히 그렇다고 생각한다. 나의 힘은 [삼라만상]에 의해 나온 것이다.
"겸손이라는 것도 아닌 모양이군요. 오히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백작님이신데 청소부한테 그런 말투는 쓰지 말아 주세요."
"당신은 뭐가 필요합니까? 딸의 호위를 받아주신다면, 웬만한 조건은 다 들어드리겠습니다."웬만한 조건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렸다.
사실 내가 해야 할 일ㅡㅡ라르크를 찾는 것, 루루샤라는 인물을 찾는 것, 이 둘은 일반인이 하기에는 한도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귀족이라면?)
백작이라면ㅡㅡ이 쿠르반 성왕국에 귀족이 몇 명이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백작이라면 상당한 지위일 것이다. 성도에 이런 큰 집도 있고.
호위라......
(11살이라고 했었지. 그럼 나와 두 살 차이인가. 함께 있어도 이상하지는 않겠네...... 그보다 이 사람 혹시 10대에 벌써 아빠가 된 거야!?)
별로 상관없는 부분에서 놀라고 있자,
"어떻습니까? 고민한다는 것은 짚이는 바가 있다는 뜻이겠지요?"
이 사람은 내가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 이상 모른 체 하는 것도 무리구나.....
약간의 위험에 불과하다면 호위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참고로 아가씨의 위험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저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겠지요. 제가 죽으면 딸은 도태될 거라고 적대귀족들은 생각하는 모양이더군요."그거라면야, 뭐, 나쁘지는 않은 걸까.
"백작님. 호위의 일 말입니다만, 겨우 한번 당신의 목숨을 구한 저를 어째서 그렇게까지 믿는 건가요."
"그 자리에 있던 기사들보다 당신 한 명쪽이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사실로 충분하지 않습니까."
"소중한 딸을 맡길 이유로서는 약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성도에서 목숨을 위협받을 정도로 핍박받고 있습니다. 평상시라면 정체 모를 사람을 딸의 곁에 두지는 않겠지만, 이 상황이라면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외모가 어린아이. 딸의 곁에 두어도 의심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적당합니다."그렇구나. 내게 단점은 그다지 없어 보인다.
"......알겠습니다. 받아들일게요."
"고맙습니다."싱긋 웃는 백작이지만, 딱히 웃는 느낌이 안 드는 것이 이상했다.
분명 [냉혈경]이라고 했었나. 누구냐고 그런 불경한 닉네임을 붙인 녀석. 딱 들어맞잖아.
"하지만."
나는 손가락을 세 개 세워서 백작에게 내밀었다.
"저의 조건은 세 가지가 있어요."
"말씀해 보시죠."
"첫째, 별 5개 이상의 천부주옥에 관한 정보를 손에 넣으면 가르쳐줬으면 해요.""......천부주옥."
의외였는지, 백작은 눈을 치켜떴다.
"둘째, 저는 [루루샤]라는 여성을 찾고 있어요. 나이는 모르겠지만, 아마 저와 비슷한 정도이며, 그리고 마법의 재능이 있어요. 백작님의 힘을 써서 그 사람을 찾아주세요."
"흠...... 그분은 레이지 씨의 무엇입니까?"
"아, 딱히 가족이라던가 원수지간은 아니구요. 루루샤 양의 할아버지한테서 전언을 받은 게 있어서 그걸 전하고 싶을 뿐인데요."
"호오."백작의 미소가 짙어지자, 그곳에 약간ㅡㅡ내가 아니면 놓쳐버릴 정도였지만, 감정이 나타난 것처럼 느껴졌다.
"당신은 재밌는 사람이군요. 보통, 고용계약과 협상이란 것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하는 법입니다만."
"제게 충분히 이득이 있는 일이라구요...... 아니, 이익이라고나 할까, 해야만 하는 일일지도?""그 두 조건은 물론 받아들이지요. 사람 찾기는 잘하는 분야라서."
그렇겠지. 내 정보를 겨우 며칠 만에 그렇게나 조사했는걸. 그래서 나도 호위를 받아도 좋다고 생각한 거다.
백작은 몸을 기울여 팔꿈치를 테이블에 올렸다. 끼익, 하고 작은 테이블이 소리 내었다.
"레이지 군, 세 번째 조건을 듣도록 하지요."
728x90'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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