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장 7
    2023년 01월 19일 16시 28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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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씨는, 아가씨다.

     그녀의 어머니이며 백작의 부인에 대해서 누구한테 물어봐도 "듣지 않는 게 좋은 일도 있습니다." 라며 거절해 버리는 걸 보면 아마도 돌아가셨나 생각하고 있고, 아가씨는 아가씨대로 저택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크고 있으니 어머니에 대해 뭔가 말하는 것을 들어본 바가 없다.

     

     "레이지!"
     "눈앞에 있습니다. 그렇게 큰 소리로 부르지 말아주시죠."
     "난 행복해. 저택의 모두가 내게 친절히 대해주고 너처럼 강한 호위도 있는걸."
     "감사한 말씀입니다. 그 마음만으로도 저희들은 만족하고 있으니, 그 이상은......"

     "난 내 행복을 모두한테 나눠줘야 한다고 생각해!"

     아가씨는 아가씨라서 남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지 않는 면이 있다. 아니, 들을 때는 들어주지만, 내가 (빨리 이 이야기 안 끝나나? 아니면 내가 관계없는 곳에서 진행해주지 않으려나?)라고 생각할 때는 대부분 들어주지 않는다.

     이전에는 "지붕 위로 올라가 보고 싶어!" 라고 말해서, 내가 7번 정도 거절해도 굽히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업고서 지붕으로 올라갔다. 그 경치는 대단했지만, 밤에 냉혈경한테 불려 나가서 말없는 미소로 15분 동안 바라보게 되자 이젠 경치 따위 보고 싶지 않았다. 냉혈경은 딸의 일이 되면 딸바보가 되나 보다.

     

     "아가씨, 돈을 나눠준다는 뜻인가요."

     행복을 나눠줄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돈을 받으면 기뻐한다.

     

     "레이지, 그건 아니야. 돈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야말로 우리들이 해결해야 해. 다시 말해, 구조적인 문제라고!"

     누구냐, 아가씨한테 평민 측의 시점을 가르쳐서, "좀 더 공평하게 되어야만 해!" 라는 사명감을 불어넣은 사람은......

     

     "나는 레이지를 보면서 깨달았어. 레이지는 가정교사 선생님과 대등하게 대화하고 공부하고 있는걸. 그래, 나보다도 훨씬 공부에 몰입하는 일도 있어. 기회만 준다면 신분에 관계없이 배우고 힘을 기를 수 있는 거야!"
     "............."

     아무래도 제 탓인 모양입니다.

     

     "아니 아가씨, 저기, 저는......"

     전생이 있던 덕분이라고 말한다면 간단하겠지만~ 말한들 믿어줄 가능성은 낮고, 증명하려고 [삼라만상]의 천부주옥을 꺼내는 것도 좀 그렇고~

     

     "레이지, 그 이상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가씨......"
     "네 생각은 나와 같다. 그런 뜻이지!?"

     역시 전혀 안 통해~!

     

     "레이지, 아버님이 계신 곳으로 가자!"
     "예.......?"

     백작이 있는 곳? 성가신 일이 일어나는 미래만 보이는데?

     

     "아버님께 부탁해서, 이 성도에 있다는 불법노예를 박멸하는 거야!"

     

     

     성왕은 [노예제도]를 강하게 [금지]하고 있다. 모두 그것이야말로 [성왕님의 상냥함]이라고 칭송하고 있지만, 나는 다르다는 느낌이다.

     이 나라는 [일천제단]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 풍부한 천부주옥은 국민에게 전해지고, 종족에 의한 차별도 없기 때문에 수많은 이민자가 찾아온다.

     이럴 때, 만일 [노예]를 허가해 버리면 수많은 국민이 노예가 되어버릴 것이다. 왜냐면 무일푼으로 성도에 찾아오는 자도 꽤 있기 때문이다. 노예는 부자의 소유물이며, 부자는 합법적으로 병력을 지닐 수 있다. 그것은 특권계층인 귀족이 보아도 두려운 존재가 될 것이다.

     하지만ㅡㅡ빚쟁이도 많아서, 최종적으로는 [자신을 판다]는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빚을 갚을 수 없게 되어버린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일꾼]이다.

     계약마술로 속박하는 것으로, 노예와 하등 다를 바 없는 취급이 가능하다.

     물론 표면상으로는 [노예금지!]를 제창하고 있는 성도에서 그런 장사를 대놓고는 못하기 때문에 몰래 하고 있어서, 노예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사태까지는 안 벌어지고 있다.

     

     (일본의 도박장 같네)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그렇게 생각했고, 아가씨는

     

     "실질적으로 노예가 된다면, 성왕 폐하의 뜻에 반하는 일이잖아!"

     라며 화를 냈다.

     

     (하지만, 노예상에 뛰어들어서 [노예를 취급합니다]라고 말하면 그 노예상을 붙잡는다니, 그런 이상한 제안을 백작이 들어줄 리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아가씨한테 아주 약간의 [제정신]이 남아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점은, 사전에 백작과 상담한다고 아가씨가 말을 꺼냈을 때였다.

     백작은 죽을 정도로 바쁜 매일을 보내고 있지만, 아가씨한테만은 예외라서 아가씨의 제안을 들을 시간이 주어졌다.

     일련의 설명을 들은 백작은, 평소대로 아무 감정을 내비치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알았다, 에바. 불법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인재알선소]의 리스트를 준비할 테니, 그곳을 찾아가 보렴."
     "고마워요, 아버님!"

     그때 내 얼굴은 어땠냐면, 모 만화의 우솝이 깜짝 놀랐을 때의 얼굴보다도 더하다고 생각한다.

     아니, 허가~? 허가가 나왔다고~?

     내 영혼의 울부짖음이 닿았는지, 아니면 내 생각은 완벽하게 묵살하고 있는 건지 백작은

     

     "레이지 군, 호위 임무, 잘 부탁합니다."
     

     라고 말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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