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장 후일담(2)2023년 01월 17일 19시 32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미미노는 떠올렸다. 레이지는 약초의 시장에서 [생명수의 잎]을 원했었다.
그것은 석화의 치료약과 관련되어서?
"하, 하지만 그렇다면, 레이지 군도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줬을 텐데......"
"확신이 없었을지도 몰라. 길드에서 약초를 물어봤을 때도 왠지 이상했었다. 그 녀석의 지식은 상당히 치우쳐져 있는 거겠지."확실히, 레이지는 약초의 시세와 약의 거래 시스템을 몰랐었다.
이상한 부분이 많은 소년이었다.
지식은 풍부하고 언행이 부드러우며, 행동거지도 차분하다. 마치 어딘가의 귀족집 자식 같지만, 출신은 아무래도 노예 같다.
"내 추측은...... 레이지는 내 석화를 고치기 위해 위험한 다리를 건넌 거다. 예를 들어 금단의 물품에 손을 대었다던가."
"그, 그런, 레이지 군이......."
"드러날 경우, [은의 천칭]에 민폐를 끼칠 거라 생각한 거다. 아니면 이미 들켰을지도 몰라. 그래서 서둘러 나간 거다...... 논, 나는 레이지를 찾으러 가마. 이렇게 큰 은혜를 입고 그대로 놔둘 수 있겠느냐. 그 녀석이 교수형에 처한다면 내가 대신 벌을 받겠다.""......아버지. 알았어요."
논은 표정을 굳히며 [회복마법]을 발동시켰다. 논의 마력은 고갈되었는지, 괴로운 듯이 크게 숨을 내뱉었다. 그녀의 이마에는 땀이 맺혀있다.
"아버지, 이걸로 조금은 움직일 수 있어요. 하지만 어제 죽을뻔했던 걸 잊지 마세요. 그리고 교수형은 전력으로 피할 것."
"고맙다, 논. 너는 내 자랑스런 딸이다."
"......그 딸을 슬프게 할 만한 짓은, 이제 하지 말아 주세요."어제 그 몸으로 모험가들을 지켰던 일을 말하는 모양이다.
"미안하다. 미미노, 너도 갈 텐가?"
"가고 싶지만...... 나는 레이지 군을 말리지 못했어."그때 전력으로 말렸다면 지금 이럴 필요는 없었다.
"훗."
단테스는 작게 웃었다.
"미미노는 바보로구나. 한번 도전해 봐서 안 되었다면, 다시 한번 도전하면 되는 것을. 우리들 모험가는 자유가 신조다."
"자유......"
"그래, 자유다."
"......응, 맞아. 나 왠지 소침했던 것 같아."양손으로 뺨을 탁 쳤다.
미미노의 각오는 다져졌다. 레이지를, 어떻게 해서든 데려온다.
왜냐면,
"레이지는 우리의 동료인걸."
그렇게 두 사람은 여관 바깥으로 나왔다. 영도를 벗어나려고 이용할 법한 마차의 정류장에는 레이지 같은 모습이 없었지만, 마부 한 명이 [어린애라면 봤는데] 라고 한다.
"[비싼 갑옷을 입은 모험가 같은 남자와 함께 떠났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생각나는 자는 [영구의 일성]의 오스카다.
둘은 모험가길드로 향하려고 했다ㅡㅡ그러자 저쪽에서 [영구의 일성]의 [사원] 마법사가 다가오는 참이었다. 신경질적인 그녀는, 점잔 빼는 얼굴임에도 입을 열자마자,
"......어제는 덕분에 살았어요. 감사합니다."
꾸벅 고개를 숙였다.
"아니, 됐다. 같은 몬스터와 싸울 때는 서로 돕는 게 당연하지. 그보다 우리 파티에 있던 아이를 보지 못했나?"
"저도 마침ㅡㅡ저희도 [은의 천칭]을 찾고 있었거든요. 소년에 대한 일인데요."단테스와 미미노는 얼굴을 마주 보았다.
모험가길드에 도착할 때까지, 마법사는 자초지종을 설명해 줬다. 미미노는 레이지를 쫓는 상대가 병사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ㅡㅡ역시 [은의 천칭]에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그는 나간 것이다.
마법사는 말했다.
"모험가길드에서 기다리면 리더인 오스카도 돌아올 거라 생각해요. 다만......"
"다만?"
"......꽤, 시끄러울 거예요."그녀의 말은 정말이었다. 모험가길드는, 아침인데도 거리에까지 그 어수선함이 들려왔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미미노는 바로 알아챘다.
추도다.
죽음과 맞닿은 모험가들한테 동료의 죽음은ㅡㅡ이러기는 좀 그렇지만 [자주 일어나는] 일.
그때마다 멈춰 설 수는 없기 때문에, 그들은 그러는 날 [추도]한다. 술을 마시고 잔을 기울이며 죽은 모험가의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다시 새로운 한걸음을 걸어간다.
하지만 보통, 모험가길드는 술을 마시는 장소가 아니다. 웬만한 전과가 있을 때나 상당한 희생이 나왔을 때만, 길드에서 술을 내온다.
어제의 격전은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그렇기 때문에 길드에서의 술판은 엄청났을 것이다ㅡㅡ라고 미미노는 상상했다. 하룻밤이 지난 지금까지도 길드에서는 강렬한 술냄새와 시끌벅적함이 풍겨오고 있었으니까.
"[경은의 큰 방패]가 왔어요."
들어가면서 마법사가 말하자, 바로 길드가 조용해졌다. 그 후,
ㅡㅡ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
엄청난 환호성이 일어났다.
"이제 몸은 괜찮아!?"
"어이 [큰 방패], 당신이 없었다면 나는 죽었다고......"
"영웅이 도착하셨다. 한잔 더 마시자고!"
"바보냐, 오기 전부터 한잔 더 시켰잖아."지저분한, 심지어는 어제의 싸움 그대로의 경상도 그대로 남아있는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와서는 단테스를 데리고 떠나간다.
"아, 화상은 완치되지 않았으니 억지로 마시게 하지 마~"
미미노가 말을 걸자 "어." 라며 굵은 목소리가 대답했다.
보아하니, 오스카는 없다. 그가 돌아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릴 수밖에 없다.
"왔는가, [은의 천칭]."
"요제프 씨."어제 용이 정벌된 뒤에 부상자의 치료를 위해 돌아다녔던 자가 이 요제프이며, 미미노는 그때 요제프와 재회했다. 과거에 요제프와 단테스가 싸웠던 고블린 섬멸전에서는 미미노도 단테스의 파티멤버였기 때문에 면식은 있었다.
미미노는 요제프의 눈가가 빨간 것을 깨달았다. 이 마을에 뿌리박은 요제프는 수많은 지인을 잃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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