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장 28(2)
    2023년 01월 15일 12시 29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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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은 고개를 비틀어 피했지만, 몸의 일부에 명중한 그것은 대폭발을 일으켰다.

     

     "우, 와아아아아아아!?"

     일어난 폭풍에 휘말린 모험가들이 날아간다. 건물 뒤에 있던 나는 다행히 무사해서, 그 뒤의 움직임을 바로 볼 수 있었다.

     용이 불을 뿜었지만, 하프엘프는 엄청난 속도로 비스듬히 뛰었다.

     

     (뭐야 저 속도는!?)

     

     용의 말에 따르면, 하프엘프는 두 천부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저 속도로 뛸 수 있다는 것은......

     공중으로 뛴 하프엘프에게 용의 앞다리의 일격. 그것을, 관성의 법칙을 무시한 궤도로 하프엘프가 피한다.

     

     "하아아앗!"

     하프엘프의 손에서 내뿜은 불꽃은 다섯 발의 탄환이었다. 그것들이 용의 몸에 명중하자 폭풍이 그를 덮쳤지만, 망토를 펄럭이며 마치 바람을 다루는 것처럼 흘려버렸다.

     크르르 하고 으르렁 댄 용이 반쪽이 된 꼬리를 휘둘렀지만, 하프엘프는 또다시 궤도를 무시한 이동으로 그걸 피했다.

     

     (왜? 어떻게 저걸 피할 수 있지? 그가 쓰는 것은 [불마법]뿐...... 그래, 마법이면 되는구나!)

     

     나는 이제야 눈치챘다. [불마법]의 폭발을 써서 몸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자기는 다치지 않도록.

     엄청난 마력조작이다. 용의 말이 올바르다면, 그는 [마력조작]의 천부를 갖지 않았다는 뜻인데.

     

     (나도 가능할까......? 가능, 할지도 몰라. 조금은 화상을 입을지도 모르겠지만)

     

     하프엘프는 특별주문한 부츠를 착용한 모양이다. 그곳에 [불마법]을 걸어서 폭발에 의해 이동하고 있다.

     용의 말은 맞았다고 나는 생각하기 시작했다. [마력증강 대]의 천부ㅡㅡ미미노 씨가 전에 말했었지만, 엄청나게 레어한 천부 같다.

     [삼라만상]은 그 레어한 천부조차 학습한 모양이었다. 나는 자신에 몸에 점점 마력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쩐다, 저게 천은급 모험가냐고!"
     "차원이 너무 달라."
     "[홍련의 용살자]님, 역시 대단해!"

     근처에서 싸움을 지켜보던 모험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천은급! 저것이!

     납득이야...... 겨우 혼자서 저 용을 갖고 놀고 있으니까. 용의 비늘에 다시 마력이 뒤덮이기 시작했지만, 그걸 날려버리며 직접 대미지를 입힐 정도로 마법이 위력적이기도 하고.

     

     "그것뿐인가? 여전히 용은 느리군. 재미없게."

     냉혹한 미소를 짓는 하프엘프는, 그렇게 말하며 양손을 하늘에 들자ㅡㅡ그곳에 거대한 불덩이가 나타났다.

     

     "해버려! 크리스타 씨!"

     하프엘프를 아는 모양인 한 모험가가 외쳤다.

     그래, 저 사람은 크리스타라는 이름이구나. 천은급 모험가이며, 하프엘프인데다, 크리스타......

     ......어?

     

     

     ㅡㅡ어이 레이지....... 난 말이지, 리그라 왕국을 멸망시키는 건 무리여도, 뭔가 한방 먹여주고 싶다. 그렇다면 나는......그 냉혈 녀석을 용서할 수가 없어.

     

     그렇게 말한 자는, 누구였던가.

     

     ㅡㅡ하프엘프의 천은급 모험가, 크리스타=라=크리스타. 그 녀석만은 반드시 내가 죽인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 있었던 라이키라 씨는, 어느 틈엔가 사라져 있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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