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장 27(2)
    2023년 01월 14일 00시 06분 1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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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벗어나 있던 것만으로도, 이렇게나 상황이 변해있을 줄은......

     건물의 붕괴구역은 더욱 확대되었고, 군데군데에서 화재가 일어나고 있다.

     근처에서 하던 노점이 불탔으며, 옆의 꽃집까지 불이 옮겨 붙고 있다.

     

     "중상자는 전선에서 이탈하세요! 경사만 바로 치유합니다! 이쪽으로!"
     "회복마법사인가? 다행이군. 다리를 다쳤는데......"

     "이쪽은 오른손. 검을 들 수 없어."
     "젠장, 뭐냐고 저 녀석은......"

     그늘에서 야전병원처럼 치료를 하고 있는 사람은 논 씨였다. 주위에는 몇몇 모험가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라이키라! 너무 다가섰다!"
     "안 그럼 안 맞는다고~!"

     "네가 다치면 단번에 무너진다, 자중해!"
     "쳇......!"

     최전선에서는, 라이키라 씨가 좌우로 뛰면서 용을 농락하다가 틈이 생기면 단번에 모험가들이 돌입해서 공격하고 있다.

     용의 몸 이곳저곳에는 상처가 나서 피가 흐르고 있다.

     

     (그래, 정직하게 정면에서 공격을 받아낼 필요는 없는 건가)

     

     라이키라 씨는 회피형의 탱커라고 할 수 있다.

     

     "저 녀석, 대단해."
     "누구지."
     "[경은의 큰 방패]의 파티멤버였던가."
     "수인 장난 아닌데~"

     

     이렇게 되면 인간족도 수인도 관계없는지, 정직한 칭찬이 모험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라이키라 씨도 여유만만하게 공격을 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삼라만상]이 아닌 [시각강화]로 충분할 정도로, 라이키라 씨가 온몸에 땀을 흘리며 숨을 헐떡이는 것이 보인다.

     

     "큭."

     착지에 실패한 라이키라 씨는 그 자리에 넘어졌다. 그걸 놓칠 용이 아니어서, 수직으로 꼬리를 내리친다ㅡㅡ이것을 아슬아슬하게 회피한다.

     하지만 이미 용의 입은 불을 뿜을 준비를 끝내놓았다.

     

     "이런ㅡㅡ"

     불이 방사되기ㅡㅡ직전.

     

     퐁.

     

     용의 코끝에 꽃이 피었다.

     내가 꽃집에서 빌려온 나뭇가지를 던져서 [꽃마법]으로 피운 것이다.

     용은 잠시 동안 멀뚱히 있었다.

     그것은, 순금급 모험가와 회은급 모험가들한테 충분하고도 남을 틈이었다.

     

     "오라아아아아아앗!"
     "오오오오오오!"

     요제프 씨가 내리친 양손도끼가 상처 난 용의 꼬리를 중간부터 자르고, 단테스 씨의 대검이 상처를 통해 용의 체내로 파고든다.

     

     <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포효가, 음압이 되어 근처에 있던 모험가들을 날렸고, 잔해까지도 굴러가게 했다. 나는 한참 전에 건물 뒤에 숨었지만, 숨으려는 곳에 라이키라 씨가 있었다.

     

     "너, 레이지! 왜 돌아왔냐!"
     "아얏."

     꿀밤을 머리에 먹은 다음 순간, 라이키라 씨의 굵은 팔이 내 머리를 감쌌다.

     

     "덕분에 살았어. 땡큐."
     "......예."

     땀을 흘려서 털이 흠뻑 젖은 팔이었지만, 라이키라 씨는 확실히 살아있다. 내가 아무것도 안 했어도 도망쳤을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감사받으니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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