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장 26(2)2023년 01월 13일 22시 02분 2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ㅡㅡ무슨 일이 일어났대.
ㅡㅡ집보다 큰 괴물이다.
ㅡㅡ어디로 도망쳐야 되는 거야.
ㅡㅡ몰라. 되도록 멀리 떨어지래.
새파란 표정으로 달려가는 사람도 많아서, 우리는 거기에 섞이기로 했다.
"......레이지 군, 잘 들으세요."
거기서 다리를 멈춘 논 씨는, 무릎을 굽히며 나와 눈높이를 맞추고는 내 두 어깨를 붙잡았다.
"여기를 똑바로 가다가 두 번째 교차점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모험가길드가 있어요. 모퉁이를 지나면 계속 앞으로. 함께 왔으니 알겠죠?"
"......논 씨는요?"
그걸 말한다는 것은 여기서 작별이라는 뜻이다.
"저는 돌아갈게요. 수많은 사람들이 다쳤을 테니, 제가 할 수 있을 해야죠."
"하지만."
"레이지 군은 열심히 해줬어요. 여기서부턴 어른의 일이랍니다."논 씨는 싱긋 웃어주었다.
(뭐가ㅡㅡ어른이냐)
논 씨는 내가 전생하기 전과 같은 16살이다. 모험가길드가 10살부터 등록할 수 있는 것처럼, 이 세계에서는 10살부터 일하는 것이 자주 있는 일로, 12살쯤 되면 평범하게 일하고서 매달 월급을 받는다.
16세쯤 되면 어엿한 성인이다. 술을 마셔도 누구도 뭐라 안 한다.
(논 씨가 어른이라면, 나도 어른이다)
그렇게 말한들 믿어줄 리가 없고, 논 씨와 다르게 내가 전투현장에 돌아가도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그래도.
그럼에도 말이지.
논 씨, 내 어깨를 붙잡은 당신의 손이 떨리고 있잖아.
"저도 갈게요."
말하자, 논 씨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녀는,
"안 돼요."
나를 끌어들여서는 꼭 안아주었다. 지금까지 중 가장 괴로운 포옹이다.
"하나만 말할게요. 저는 레이지 군이 와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것은 레이지 군이 생각할만한 이유가 아니에요."
"......이유?"
"아버지는 사실 석화의 치료를 포기했어요. 광천기사왕국의 수장 정도의 회복마법사라 해도 고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진단이 있었거든요.""............."
그것은, 그런 느낌은 들었었다.
단테스 씨는 왠지 죽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느끼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소동에서도, 아무런 주저도 없이 용과 맞섰다. 요제프 씨처럼 이 마을을 지켜야 할 이유가 있지도 않은데. 싸울 이유가 없는데.
"아버지는 레이지 군이 오고 나서 정말 활력을 되찾으셨어요. [저 녀석은 배우는 게 빨라. 가르칠 맛이 나]라고 말했던 적도 있다니까요? 저도 마찬가지로 기뻤어요. 레이지 군이 있으면 아버지가 [살아갈 이유]를 찾아낼 기분이 들어서."
내게서 떨어진 논 씨는, 눈가에 눈물을 짓고 있었다. 아아ㅡㅡ그래. 논 씨도 마찬가지로 [각오]를 했던 거다. 전투현장으로 돌아가 치료를 하겠다는 것. 그것은 언제 자신이 죽을지 모르는 장소로 돌아간다는 것.....
"미안해요, 레이지 군. 저는 당신을 이용하고 있었어요."
"......이후로도 팍팍 이용하세요."논 씨는 일어섰다.
"두 번째 교차점에서 오른쪽. 이해했죠?"
내 말에는 대답해주지 않았다.
그녀는 달려갔다. 논 씨는 향한 것이다. 단테스 씨가 살아남을 가능성을 아주 약간이라도 높이기 위해.
"모험가길드에서 기다릴게요! 계속, 계속 모두를 기다릴 거니까!!"
나는 스스로 스스로를 패주고 싶었다. 그 말밖에 할 수 없는 자신에게.
728x90'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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