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장 25(2)
    2023년 01월 13일 15시 57분 4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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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오오오오오!!!!!!>

     

     가까이에서 드리는 천둥 같은 포효가 닿으며, 엄청난 질량의 생물이 [천부주옥국]의 살풍경한 건물과 격돌한다. 건물은 석조였는데도 마치 블럭이 무너지는 것처럼 돌벽의 파편이 날아갔다.

     

     "우와아아아아!?"

     2층 지붕에 있던 나는, 그 충격파와 폭풍에 의해 날려 지붕에서 떨어졌다. 이런ㅡㅡ아픔을 확신했지만, 내 몸은 지면에 충돌하지 않고 누군가가 받아주었다.

     

     "잘했다, 새꺄."

     엄청난 속도로 달려온 라이키라 씨가 날 받아준 다음 급브레이크.

     그리고 날 내려주면서ㅡㅡ그 눈은 똑바로, 폐허가 되어버린 건물 위에 군림한 괴물을 향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제는 우리 차례다. 저 용을 쳐 죽여야지."

     

     

     용의 존재는 압도적이었다. 건물을 무너뜨리더니, 하나로는 부족했는지 옆건물 2채도 파괴하고는 그곳에 군림하였다.

     마력이 일렁이는 노란 비늘의 표면에는, 이 하드랜딩에 의한 상처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주위는 아비규환에 휩싸였다. 큰 소리를 내며 도망치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주저앉은 사람과 그 자리에서 우는 사람도 있다.

     모험가들 중 절반은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다. 질린 얼굴로 용을 바라볼뿐이다.

     하지만 그런 그들의 선두에 있던 두 사람은 달랐다.

     

     "못 싸울 녀석은 영민의 피난을 도와라!"
     "병사는 지금 바로 지원을 불러!"

     양손에 들어도 너무 커다란 배틀액스를 든 요제프 씨와, 그 옆에 서서 철판 같은 대검을 든 단테스 씨였다.

     

     "......근데, 정말로 너는 방패가 아니라 대검을 들 거냐?"
     "석화 때문에 움직임이 느리다고 했잖나. 무기와 방패를 동시에 들 순 없으니까."
     "어쩔 수 없구만."
     "그래, 정말이지, 어쩔 수 없다."

     두 사람은 용한테서 잠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지상에 내려온 용은, 눈앞의 둘이 적이라고 인식했는지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

     

     "온다, 방패!"
     "오오!"

     

     요제프 씨는 오른쪽으로, 단테스 씨는 왼쪽으로 뛰었다. 몸의 움직임이 둔하다고는 해도, 단테스 씨는 내가 스킬을 써서 진심으로 뛰었을 때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였다.

     

     용의 입에서 빛이 보였다. 그 순간, 요제프 씨는 앞으로 뛰었다. 직후에 노란색 불꽃이 용의 입에서 나오더니, 요제프 씨가 방금 있었던 장소를 불태웠다. 그 불꽃은 옆으로 지나가면서, 반대편에 있던 단테스 씨에게로 향한다.

     

     "아버지!"

     논 씨의 비통한 외침소리가 들렸지만, 단테스 씨는 지면에 대검을 꽂고서 그것을 버팀목 삼아 불꽃을 피했다.

     대단해...... 단테스 씨는 곡예 쪽의 천부를 소지하지 않았는데도 저렇다. 본래의 운동신경만으로 버텨내고 있는 것이다.

     

     "쳇, 그리 간단히는 다가가게 두지 않는구만!"

     요제프 씨는 불평을 하면서 용에서 거리를 두었다. 그 용은 요제프 씨도 단테스 씨도 흥미가 없다는 듯, 바닥을 보았다.

     그곳에 있던 것은 무너진 천부관리국의 건물이다. 음......? 잔해 속에서 뭔가 빛나는 것이 있는데, 저것은.....천부주옥?

     

     "......설마."

     용은 입을 열더니 입을 들이마셨다. 그것은 화염의 숨결이 아닌 반짝거리는 금색의 숨결이었다. 그것이 천부주옥에 스며들자, 주옥들이 쪼개진다.

     

     "켁! 저건 별 4개의 빨간 거 아냐!? 아까워!"
     "저쪽은 파란 것이 여러 개 쪼개졌다고!"

     모험가들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낸다. 색깔은 그 천부주옥의 특성을 나타내는 빛이다. [신체특성]은 빨강이고 [마법특성]은 파랑, [유니크 특성]은 무지개다.

     나는 천부주옥이 깨졌을 때, 마력에 가까운 에너지가 공중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ㅡㅡ이것은 내가 [시각강화]를 지닌 탓에 잘 보인 것이지도 모른다.

     천부주옥을 깨트린 용은, 그 후에 주위를 빙 둘러보았다.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뭘 찾고 있지? ......아, 예, 용은 이쪽을 보고 얼굴을 멈췄습니다.

     그렇죠? 나였죠!? 방금 지붕 위에서 어그로를 끈 사람 저였잖아요!? 레어 한 천부주옥을 파괴할 셈이라면, 당연히 절 노리겠죠!? 하지만 없거든요! 이미 몸 안에 넣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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