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부 77화 저릿저릿! 한눈에 반할 때는 벼락처럼!2023년 01월 15일 02시 42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돌아오셨나요, 도련님."
"그래, 다녀왔어 로리에... 왜 그래?"
"조금 들은 일이 있어서요."
유학생이라는 이유로, 현재 나의 거점은 중등부의 기숙사다. 본래라면 2인실이 되어야 하지만, 교장의 배려에 의해 1인실을 쓰고 있다. 그래도 거의 써본 일이 없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워프를 써서 집에 돌아가니까.
"불법침입자?"
"네. 도련님이 쳐놓은 결계에 튕겨나 물러난 모양이지만, 결계가 발동한 흔적이 있어서요."
"다녀왔다. 아아, 돌아왔나 도련님. 마침 잘 됐군. 들어줬으면 한다."
로리에와 올리브의 이야기에 따르면, 저녁 무력 로리에가 빨래를 널고 있을 즈음, 누군가가 저택에 침입하려고 했는지 방어결계가 반응하여 저택 내에 방범 알람이 울려 퍼졌다고 한다.
갑작스런 반응이 있었던 담장 부근까지 달려갔지만 이미 아무도 없었고, 인간보다 후각이 좋은 들개 수인의 올리브가 약간의 흔적에 기대 추적을 해보았지만 도중에 강에 뛰어들어서 도망쳤는지, 다리 위에서 냄새가 끊기고 말았다고 한다.
"도련님의 공상방벽에 닿고도 아직 살아있다고 한다면, 단순한 도둑이나 강도는 아닐 거다."
"아마도 어느 정도의 장비를 갖춘 자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이 저택에 침입하려던 모양이에요."
그래, 담장을 뛰어넘어서 침입하려는 녀석은 제대로 된 녀석이 없으니까. 그리고 결계는 침입자를 고압전류로 잿더미로 만드는 타입이라서, 아직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사전에 그런 방어구를 착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범인으로 짐작되는 사람이 너무 많은데."
"어라 호크, 어서 오렴."
"어서 오세요, 오라버님!"
대화하고 있자, 어머니와 마리가 다가왔다. 제국에서의 쿠데타 때문에 일시적으로 피난시킨다는 명목으로 아빠가 이 집으로 데려오고 난 뒤, 어찌저찌해서 지금도 여기 있는 것이다.
로리에와 올리브한테는 나중에 다음을 말하자고 눈짓한 다음, 나는 그대로 두 사람을 돌아보았다.
"이제 막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마리, 조금 묻고 싶은 일이 있는데."
"뭔가요?'
"메아리 이스라는 이름을 알아?"
"아뇨, 없는데요."
"그래? 그럼 됐어."
마리를 위해서도, 쓸데없이 불안한 요소는 제거해야만 한다.
"너희들, 그, 저녁 시간이다."
"네~ 지금 가요. 자, 빨리 짐을 두고 오렴 호크."
"알았어 엄마."
계단 위에서 아빠가 말을 걸었다.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진전된 편이다. 한때는 정말 심했다니까. 어머니와 마리를 볼 때마다 깜짝 놀라서는 발걸음을 돌리려 했던 것도 얼마 되지 않았고.
두 사람의 과거의 원한은 잊고 다시 한번 가족으로 새 출발 하자고 손을 뻗어줬기 때문에, 아무리 힘들어서 두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야말로, 아빠의 사죄일 것이다.
"오늘은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니?"
"아무 일도 없는, 평소대로의 일상인데요. 원예부원인 반 친구를 도운 정도랄까요."
"그래? 꽃을 옮겨 심은 거니?"
"예, 옮겨 심을만한 화분을 바라보는 것도 뭐 나름 유의미한 시간이었죠."
"저도 꽃은 정말 좋아해요! 입학하게 되면 원예부를 견학해 볼까요!?"
"그만두는 편이 좋아. 꽃을 키우기 위해 흙을 파고 진흙으로 더러워지고 벌레가 꼬이고 풀에 손이 베이기도 하니까."
"확실히 저, 꽃은 좋아하지만 벌레는 조금..."
별 것 아닌 잡담까지도, 어머니는 기쁘게 듣는다. 아버지가 있고 어머니가 있고 내가 있고 여동생이 있다. 메이드들이 요리를 운반해 오고, 호위 3명은 별실에서 식사 중. 가족끼리의 단란한 시간을 방해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집에서는 14년 동안 없었던, 평범한 광경. 그 평범함이 무엇보다도 고귀한 것임을, 여기 있는 모두가 알고 있다. 당연한 듯이 가족 모두가 식사를 하며, 잡담을 하며, 서로 웃는다. 겨우 그것만의 일에 14년이나 걸려버렸으니까.
한번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이 다시 한번 뭉치려는 지금, 그것을 방해하려는 녀석은 철저하게 근절해야만 하겠다고, 나는 신선한 레몬 조각이 올려진 타르트를 들고서 이 새콤달콤한 결심과 함께 베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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