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7부 76화 큰일! 양호실에서 대 위기일지도!?(2)
    2023년 01월 15일 01시 50분 3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자, 이걸로 담임인 바이올렛 선생, 불량 양호쌤, 적발의 기사단장의 아들과 청발의 마술사단장의 아들에다가 결혼 전부터 바람피우는 녀석인 체리오와 반, 피클스 님이라는 공략대상자 같은 느낌의 미남들의 조사는 일단 끝난 것인데.

     

     뭐라고나 할까, 평범한데. 할렘 루트를 노리는 전생자가 최단기록을 노리고 갑자기 미남들한테 돌격해서 엉뚱한 대사를 내뱉는다던가, 그런 이상한 느낌은 그다지 안 들었다.

     

     그냥 남자를 손아귀에 쥐고 능수능란하게 갖고 노는 똑똑한 여자가 바보 같은 사춘기 남자들을 갖고 놀며 기뻐하는, 그런 평범함을 느꼈다. 캬바걸 정도로 프로페셔널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초보자도 아닌 듯한.

     

     뭘까, 기억 속과 기억을 들여다보려고 하자 갑자기 마법 장벽도 쳐져 있었고. 여신교의 지식이 있다는 것은 왠지 알겠지만, 그 여신교가 무엇을 목적으로 이런 번거로운 일을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이 나라의 장래를 짊어질 유망한 인재를 미인계로 농락하여 여신교에 영입시키거나 여신님의 말대로 하게 만들려는 심산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것 치고는 계획이 날림이고 어설픈 기분도 든다.

     

     왜냐면, 학교 내에서의 성녀의 평판은 매우 나쁘니까. 그야 그렇지. 평민 미소녀가 편입시험으로 만점은 맞았다고 생각했더니, 유력한 명가의 남자들한테만 말을 걸고 친근하게 구니 그야 반감을 살 것이다.

     

     특히 약혼남을 빼앗기게 생긴 서니를 필두로, 성녀(聖女)가 아니라 성녀(性女)가 아니냐 이 창녀야 동맹 같은 느낌으로 모인 여학생들은 매우 싫어하고 있다.

     

     반은 이 일에 반응하기가 곤란한 모양이지만 주인공 체질로서는 무시할 수도 없는 느낌이고, 피클스 왕자는 당혹해하고는 있지만 상대가 여신교 쪽 사람이라서 상황을 지켜보자는 느낌. 교사 두 명도 노골적으로 그녀한테 홀린 느낌은 아니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끈질기게 달라붙어서 곤란하다는 느낌으로 보인다.

     

     "솔직히 두 분은 그 여자랑 한번 하고 싶다거나 몰래 찍먹만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요?"

     "있을 리가 없잖아. 들키면 직장에서 잘리는데 뭘."

     "저도 역시 그건 아닙니다! 그녀는 나쁜 아이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그, 대하기가 곤란하다고나 할까. 오히려 좋은 뜻으로 그러는 만큼 매정하게 거절해 버려도 비난받잖아요. 애초에 교사가 학생과 연애를 한다니, 비상식입니다!"

     

     오우 평행세계의 민트 선생님 듣고 계십니까~?

     

     그 여자는 완전한 첫 대면이라 신뢰관계도 뭣도 없는 이 두 사람한테서 신용을 얻어낼 때까지 느긋하게 진행할 생각도 없는 모양이다. 어차피 싫어하게 된들 피해도 없으니.

     

     "애초에 말이지. 일반학생이라 해도 충분히 위험한데, 거기다 여신교의 영향하에 있는 여자라고, 손대면 무슨 성가신 일이 생긴지 모르니까."

     역시 교장을 대동한 사자면담의 자리라서 그런지, 두 안경들도 거짓말은 못하는 모양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제대로 휘둘리고 있는 사람은 기사단장의 아들, 마술사단자의 아들(안경3호), 체리오 군 3명이라는 말이 되네요... 안경률 높지 않아요? 6명 중에 3명이 안경남이라니 속성이 편중된 것 같은데요?"

     성가신 일, 성가신 일이라. 만일 그 성가신 일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목적이라면 어떨까?

     

     홀려버린 꼬마들을 거느리고 뭔가를 꾀하는 것이 아니라, 홀려버린 꼬마들을 서로 싸우게 만들어 이간질시키는 것으로 서로의 가문 사이에 화근을 남긴다던가? 대체 뭘까.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