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7부 76화 큰일! 양호실에서 대 위기일지도!?(1)
    2023년 01월 15일 01시 10분 5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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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불시검사 좀 하러 왔슴다~ 두통이 있어서 침대에 누우러 왔습니다~"

     "꾀병이면 돌아가 새꺄."

     와~ 대단해. 백의의 안경 선생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그야말로 여성향 게임이나 BL만화의 양호선생님 같은 느낌.

     

     "교장 권한에 의해 거부권은 없습니다~ 뭐 그런 대단한 검사는 아니니 안심하시고 가만히 거기 앉아주세요."

     "어이!"

     

     녹발 올백의 미남 안경불량양호선생을 무시하고서, 나는 두 개 있는 침대에 누구도 없음을 확인하고서 조사마법을 썼다.

     

     "뭐하는 거냐, 너."

     "기업비밀인데요. 딱히 침대에 이상한 마법을 걸었다거나 하지는 않았으니 안심하세요. 그래도 교장의 명령으로 하고 있는 거라서, 그렇게까지 비상식적인 짓은 안 해요. 아, 제 행동에 관해서는 약간 이상해도 기밀사항라는 것으로 잘 부탁할게요."

     참고로 뭘 하고 있는 거냐면, 침대 시트의 조사다. 나 알고 있어! 양호실은 러브 호텔 같은 거라고! 농담은 제쳐두고, 실제로 그쪽은 어떤지 신경 쓰이는 것도 겸해 시트를 모체로 [과거시]의 마법을 발동한 것이다.

     

     일단 침대가 아닌 커튼을 닫고 선채로... 했을 가능성도 생각해서 바닥도 조사해봤지만, 이 1년 동안 이 양호실에서 대놓고 말할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가 이루어진 흔적은 없는 모양이다. 조금 안심했다.

     

     "소란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학생 앞에서 담배는 삼가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쓸데없는 참견이다."

     

     교실로 돌아가자, 마침 쉬는 시간이었다.

     

     "호크 괜찮았어?"

     "포크입니다만."

     "아아, 미안. 그만 착각하고 말았네."

     "저기저기! 포크 군은 그렇게나 호크 군이라는 애랑 닮았어?"

     

     걱정해서 말을 걸어준 반의 말을 가로막으며, 무서운 스트로베리가 얼굴을 들이민다. 이상한 마력반응 없음. 그 여신한테서 풍기던 신기와 유감스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 교묘하게 은폐하고 있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건 저도 신경 쓰이네요. 이렇게나 핸섬하고 챠밍한 러블리 보이가 이 세상에 둘이나 있다니 그야말로 여신님의 기적이라구요."

     

     "아하하, 나이스 조크."

     "포트 군은, 여신님을 믿어?"

     

     "예, 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왜?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야 물론..."

     "물론, 뭐?"

     "물론, 비밀☆ 묘령의 남자아이한테는 비밀이 가~득 있다고☆"

     

     윙크하면서 세운 검지손가락으로 입술에 대면서, 캬루루루루룽, 하고 음표가 날아다닐 듯한 포즈로 귀여운 척을 한다. 하고 보니 슬퍼지지만, 이것도 이 여자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알고 싶어? 저기 정말로 남자아이의 비밀, 알고 싶어? 세로리."

     "잠깐, 메아리! 메아리라니까 포크!"

     초조한 기색으로 귀띔을 해오는 반 군은 착한 녀석이다.

     

     "미안~ 나도 참 그만 실수! 미안해 브로콜리!"

     "아하하하하하! 포크 군 재밌어~!"

     왜 그러냐, 눈이 웃고 있지 않다고.

     

     그렇게 하는 사이 종소리가 울려서, 다음 수업을 위해 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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