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장 12
    2023년 01월 09일 10시 26분 3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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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사들이 살기등등해서는 영도를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들은 샛길을 지나 모험가길드로 향했다.

     모험가길드의 건물은 돌바닥으로 정비된 대로와 접해있으며, 3층의 커다란 건물이다. 양쪽으로 여는 철문은 전부 열려있고, 나무창도 이미 열려있기 때문에 안에서 나오는 대화소리가 바깥까지 다 들려왔다.

     

     ㅡㅡ광산에서 폭동이 있었다고 해.

     ㅡㅡ노예가 주변 마을을 습격했다더라. 촌락 쪽은 더 위험할지도.

     ㅡㅡ학살이 벌어지는 장소도 있다던데. 무서워.

     ㅡㅡ그럼 병사가 동원될 만도 해. 노예사냥인가.

     

     노예라는 말을 들을때마다, 나는 마음에 찬물을 끼얹은 것 같은 기분이 된다.

     그때 나의 손이, 따스한 손에 뒤덮였다.

     

     "레이지 군, 괜찮아. 너는 [은의 천칭]의 멤버니까."
     "미미노 씨......"

     이 사람은 어째서 이렇게까지 내게 잘해주는 걸까. 나는 갚아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데.

     모험가길드에 들어서자, 1층은 널찍했다. 바닥은 대로와 마찬가지로 돌로 되어있고, 목제 테이블과 의자가 여기저기 있다. 입구 정면에는 긴 카운터가 있어서, 같은 제복을 입은 길드 직원 같은 사람들이 이쪽을 보고 있다.

     

     "모험가길드에는 무슨 일이십니까."
     "소재의 매각과, 이 아이를 길드에 등록시키고 싶다."

     단테스 씨의 손이 내 머리 위에 턱 올라오더니ㅡㅡ뭐, 나?

     응대하는 자는 백발 섞인 초로의 남자다. 오른쪽 눈에 외눈 안경을 끼고 있다.

     

     "......실례지만, 규칙상 10살부터 등록이 가능합니다."

     "이 아이는 이미 10살이다."
     "실례지만 그렇게는 안 보입니다. 그런 경우는 시민등록증 등의 증면이 필요합니다만."
     "그런 것은 없는데."
     "그럼 이쪽에서 등록은 못할 듯한...... 잠시만. 당신은 혹시 석화의 저주에?"

     "그래, 맞다."

     단테스 씨는 목까지 뒤덮는 옷을 걷어서, 석화된 피부를 보여주었다. 길드 안이 술렁인다.

     

     "ㅡㅡ켁, 석화잖아."
     "ㅡㅡ이런, 저거 전염되는 거지?"
     "ㅡㅡ안 돼."
     "ㅡㅡ하지만 다가가지는 말자."
     "ㅡㅡ그게 좋겠어."

     테이블에서 죽치고 있던 모험가들은 재빨리 길드를 나갔다.

     

     "하아...... 곤란한데요, 단테스 님. 이래서는 영업방해 같은 겁니다. 이쪽은 그냥도 바쁜데 길드마스터도 공작 각하의 부르심으로 출타 중인지라."

     직원은 단테스가 내민 길드증을 확인하면서 말했다.

     

     "메두사의 저주는 전염되지 않는다. 당연히 알고 있을 텐데?"
     "저야 알고 있지만, 모르는 자도 있습니다."
     "그것은 길드에서 교육해야지."
     "어쨌든, 곤란하다는 말씀입니다. 석화를 싫어하는 신앙을 가진 자도 있으니, 소재는 구입하겠지만 볼일이 끝나면 바로 영도에서 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면."

     직원은 흘끗, 라이키라 씨와 미미노 씨를 보았다.

     

     "지금, 영도는 혼란스러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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