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장 13(1)
    2023년 01월 09일 13시 46분 3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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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쳇, 뭐냐고 그 남자는~"

     길드 건물의 뒤로 왔다. 여기는 창고처럼 되어있어서 소재의 측량과 산정을 하는 장소 같다. 챠콜울프의 모피와 각종 약초의 가격을 매기고 있다.

     결국, 내 모험가등록은 할 수 없었다.

     

     "오, 서브마스터한테 걸려버린 거냐, 수인 형씨. 그거 불행이었네."

     모피를 받아 든 자는 왼팔이 없는 젊은 남자였다.

     

     "그자가 여기의 서브마스터였어? 느낌이 더럽던데."
     "서브마스터는 인간족이 아니면 싫어하니까...... 오, 이거 깔끔하게 벗겨냈네."

     젊은 남자는 챠콜울프의 모피를 보면서 감탄하고 있다.

     

     "그야 그렇지. 이 몸이 제대로 끝장내고 단테스 아저씨가 제대로 뒤처리했으니까."
     "흠~ 납품하는 소재가 매번 이러면 좋겠는데. ㅡㅡ모피 1장당 은화 5닢쯤 되려나. 6장 있으니 은화 30닢."
     "어이어이! 이렇게나 제대로 된 모피인데 은화 5닢은 아니지~?"

     "챠콜울프는 인기가 없어. 이래 뵈어도 선심 쓴 거라고? 싫다면 시장에 가서 한번 보던가."
     "으윽......"
     "ㅡㅡ그 가격이면 됐다. 은화 5닢으로 부탁하지."

     옆에서 단테스 씨가 찾아와서 가격에 합의했다.

     시간을 들여 벗기고는 모피의 손질, 거기다 여기까지 운반했는데 은화 5닢...... 5천 엔 정도라면 확실히 싼데.

     

     "우리들한테는 겸사겸사니까."
     "그래도 말이야......."
     "돈이 되는 사냥감을 노리면 된다. 예를 들어 하마다라 새라던가."
     "잠깐!?"

     하마다라 새. 라이키라 씨가 [잡아온다]고 말하고는 숲으로 들어갔다가 결국 전혀 못 잡은 그건가.

     

     "오오~ 하마다라 새라면 대은화는 확실하지! 수인 형씨, 다음에는 하마다라 새를 갖고 와달라고."
     "뭐!? 대은화!?"
     "......뭐, 다음에는 힘내봐, 라이키라."

     단테스 씨가 라이키라 씨의 어깨를 탁탁 두드린다. 참고로 대은화는 1만 엔 정도의 가치가 있다.

     

     "기다리셨습니다. 약초는 어느 분이?"

     칫솔 수염의 아저씨가 찾아왔다. 이쪽은 약초를 산정하는 사람 같다.

     

     "오우, 상당한 양이네. 흠흠, 약에 쓰는 가시풀...... 이쪽은 벌레쫓기용의 초승달풀이군요. 그리고, 이건......?"
     "간장의 활동을 도와주는 풀뿌리예요."

     내가 독자적으로 채집했던 것은 [삼라만상]이 가르쳐준 약초다.

     

     "흠~ 이게 말이지......?"
     "나도 모르지만, 레이지 군의 고향에서는 약으로 썼대."
     "하프링 약사도 몰라?"

     아무래도 하프링은 약사로서 유명한 종족인 모양이다. 약사 길드의 등록증을 보이자, 칫솔 수염의 아저씨는 노골적으로 태도를 바꾸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역효과였다. 미미노 씨가 모른다고 한다면, 내 지식은 수상한 것으로 취급될 것이다.

     

     "살 수 없겠는데."
     "엥......"

     예상은 했지만 역시. 미미노 씨도 "사주지 않을지도 몰라." 라고 말했었고.

     하지만 아쉽네. 모처럼 끓여서 약을 만들었는데.

     

     "효과의 신뢰성이 낮고, 애초에 간장이 뭡니까."

     그쪽이냐고.

     

     "으음....... 뭐 간단히 말하자면, 숙취에 좋아요."
     "뭐라고!?"

     갑자기 달려들었다.

     

     "숙취에......호오......"

     엄청 생각하고 있다.

     

     "......어이, 뒤에 가서 그 월급도둑을 데려와."
     "예이~"

     칫솔수염의 아저씨의 말을 듣고, 모피를 샀던 형씨는 조금 지나서 걸음이 위태로운 대머리 남자를 데려왔다.

     

     "......이 녀석은 말이지, 그 서브마스터의 조카라서 모험가길드의 직원이긴 하지만, 보는 대로 쓸데가 없지요."
     "음~"
     "술에 약한 주제에 매일 마셔대고는......."

     판에 박힌 듯한 폐인이었다.

     

     "이 약탕을 이 녀석한테 마셔보게 하죠. 이게 잘 듣는다면, 약사길드에는 팔 수 없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사겠습니다. 월급도둑한테 일을 시켜야 하니까요."
     "아, 예......"

     이렇게 갑자기 인체실험이 시작되고 말았다.

     억지로 마시게 된 폐인은 "우웩~~ 맛없어~~" 라고 말했지만 모두 무시하고 마시게 했다. 못난이 취급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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