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장 13(2)
    2023년 01월 09일 15시 19분 2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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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매각을 끝내자, 마침 논 씨도 길드의 건물에서 나올 즈음이었다.

     

     "모피는 가격이 별로였지만, 미미노의 약초는 여전히 괜찮은 금액으로 팔렸다."

     단테스 씨가 논 씨에게 보고했다.

     그렇다, 미미노 씨가 채집한 대부분의 약초는 전부 잘 팔리는 것이었고, 품질도 좋았기 때문에 소금화 5닢ㅡㅡ20만 엔 정도로 팔린 것이다. 약초는 소량으로도 많은 약을 만들 수 있고, 채집에 위험이 따르는ㅡㅡ예를 들어 굶주린 늑대가 숲에 있다던가ㅡㅡ점에서 고가로 거래된다.

     

     "약초류의 재배는 못하는 걸까~"

     라고 미미노 씨가 말한다. 약초재배의 연구야 당연히 이루어졌지만, 아직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모양이다. 나도 [삼라만상]으로 확인해봤는데, 아무래도 공기와 흙에 마력농도가 필요하다던가......? 마력농도에 따라 다르다는 느낌이지만, 미미노 씨가 마법을 썼을 때 몸에서 나오는 마력과 비슷하기 때문에 아마 공기와 흙에도 마력이 있다는 말이겠지. 응.

     

     "그쪽은 어땠지, 논."
     "네. 써줬어요."

     논 씨가 혼자 길드에 남은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 아헨바하 공작령은 연방의 국경에 위치하여, 인접국인 광천기사왕국과 이어져 있다. 국경을 넘을 때는 모험가길드의 등록증만으로는 불충분해서, 길드에서의 추천장을 써달라고 할 필요가 있었다.

     

     "잘도 써줬군. 그 서브마스터가 이것을 썼나?"
     "후후후. 순순히 써주는 편이 이득이라는 걸 정중하게 전해드렸더니, 흔쾌히 써드렸답니다."
     ".........."

     논 씨는 웃고 있지는 눈은 웃고 있지 않다. [정중히 전하다]라고 쓰고 [협박]이라 읽는 거겠지만, 나도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말자. 입에다 지퍼를. 외모는 가장 상냥해 보이는 수녀지만 가장 무서운 사람이 논 씨라고......

     

     "그럼 나와 논은 장보러 갈 테니까. 미미노는 레이지와 시장에 가는 거지?"

     "응."
     "ㅓ, 그런가요?"
     "약초 보러 간다며?"
     "아."

     약사길드에서 다루지 않는 약초는 시장에 있다는 뜻인가.

     

     "갑니다!" 

     "그런가ㅡㅡ레이지 잠깐만."

     

     단테스 씨는 내 어깨를 껴안고는 속삭였다.

     그리고 작은 가죽주머니를 떠밀었다.

     

     "용돈이다, 갖고 가."
     "예!? 하, 하지만ㅡㅡ"
     "뭔가 원하는 것이 있는 거지?"
     "아......"

     어젯밤의 이야기를 말하는 모양이다. 나는 고맙게 받기로 했다.

     

     "좋아, 그럼 미미노는 레이지한테서 눈을 떼지 마."
     "알았어 알았다구."
     "라이키라는 어쩔래?"
     "............"
     "라이키라?"
     "......음? 아, 아아......나는 여관으로 돌아가서 낮잠이라도 자련다."
     "아직 아침이다."
     "사소한 일은 됐다고. 그럼."

     손을 흔들며 라이키라 씨는 돌아가고 말았다. 뭔가 상태가 이상한데? 방금 전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논 씨와 합류하고 나서는 이 큰길을 계속 바라보기만 하고 있는데......

     

     "레이지 군, 가자."
     "앗, 예!"

     나는 미미노 씨와 함께 시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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