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부 66화 어른의 이야기, 아이의 이야기(1)2023년 01월 08일 20시 38분 5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옛날 옛적에.
어떤 곳에 이글 골드라고 하는, 돈을 정말 좋아하는 뚱보남이 있었습니다. 이글은 장사에 재능은 있었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뭘 해도 된다는 사람이었습니다. 속는 편이 바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이글은 어느 날, 정말 아름다운 여성을 사랑했습니다. 이름은 아리. 이글이 매번 일에서 돌아올 때 들르는 주점의 웨이트리스인데, 그녀는 병으로 누운 어머니의 간호를 하면서 일하는, 마을에서 소문난 효녀였습니다.
[어이 여자, 너, 돈이 필요하다며. 하룻밤 얼마지? 내가 사주마]
[어머 너무하셔라. 그런 말하는 남자는, 저 싫어요]
인정머리가 없는 이글로서는, 연심을 어떻게 전해야 좋을지 몰랐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돈에 곤란하니까, 좀 더 곤란하게 해 주면 더욱 자신에게 매달릴 것이 틀림없어. 그래, 좀 더 그녀를 곤란하게 만들자. 앞에서는 부드럽고 친절히 대하면서, 뒤에서는 그녀를 몰아넣고 몰아넣어 도망갈 곳을 없앤다면 분명.
끝내는 돈의 힘에 져서 부인이 되어줄 것이 틀림없어.
이글은 그날부터 매일 주점에 다녔습니다.
[보라고, 저 녀석이 주제 모르는 이글이다]
[돼지가 백조를 사랑해도 맺어질 리가 없는데]
비웃는 주위의 일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기색으로, 이글은 매일 아침 주점에서 식사를 하고 나서 일하러 가고, 밤에는 주점에서 식사하고 나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갔다 오세요. 일 힘내세요]
[수고하셨어요. 주문은 평소의 것이면 될까요?]
아리는 그런 골드한테도 붙임성 좋게 대했습니다. 영업용 미소니까 당연하다고? 그런 뻔한 미소가 통할 정도로, 이글이라는 남자는 순진하지 않습니다.
[너는 언제쯤 되어야 내게 팔릴 거지? 돈 때문에 곤란할 텐데? 어머니라고 하는 짐을 떠안고 괴로워하는 거 다 안다. 편해지는 방법이 눈앞에 있는데 그걸 붙잡지 않다니, 너는 정말 어리석은 여자다]
[어머, 너무해! 그런 말하면 출입금지로 해버릴 거야!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가게에 들어올 수 없게 되어버린다!]
이글은 매일 가게에 다녔습니다. 그와 병행해서 험상궂은 남자들을 고용해서 가게의 영업을 방해하거나 아리의 어머니를 몇 번이고 협박했습니다.
[네 딸한테 나랑 결혼하라고 말해. 불편하지는 않을 거다. 돈이라면 썩어 넘치게 있으니까. 나와 결혼하는 일이 네 딸에게 가장 큰 행복이 될 거다. 보석도, 드레스도 사주마. 네가 죽을 때까지 돌봐주마]
[이런, 정말 바보로구나. 당신은 엄청난 바보야. 그런 말보다 먼저, 그 아이한테 해야 할 말이 있지 않겠니?]
그런 식으로 말해도, 이글로서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여름에도 겨울에도, 이글은 주점에 계속 다녔습니다. 이윽고 한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남자는 일자리를 찾아서 마을로 온 시골 사람인데, 행색은 볼품없었지만 멋지고 상냥한 젊은이였습니다.
그는 맑은 자주색 눈으로 말합니다.
[아리 씨, 당신은 정말 아름답군요. 부디 제 부인이 되어주시겠습니까?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 세상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는, 아리를 사랑하는 모양이었습니다. 이글의 분노가 곧장 타오릅니ㅏ.
[어이 너! 웃기지 마! 그녀는 내가 먼저 좋아했다고! 너 따위가 나설 차례는 없어! 시골로 돌아가!]
격노한 이글은 그럴 권리도 없는데도 가게에서 그를 내쫓았습니다.
[당신은 정말 구제할 수 없는 바보네. 좋아, 이 이상 가게를 어지럽히기 전에 당신과 결혼해 줄게]
기가 찬 아리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이글은 크게 기뻐했씁니다. 역시 돈만 많으면, 자기 같은 추한 남자라도 아름다운 소녀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 역시 이 세상에 돈으로 못 사는 것은 없다며 손뼉을 치며 기뻐했습니다.
이렇게 아리와 이글은 결혼하여 호크라는 아이를 낳았습니다.
해피 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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