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부 61화 배 위에서 사랑을 담아2023년 01월 06일 09시 52분 4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내 이름은 호크 골드. 17살 때 죽어서 5살 아이로 전생하였고, 12살 때 대학교로 월반. 13살 때 사고로 패러렐 월드로 날아가서 그곳에서 18살이 되었는데, 원래 세계로 돌아와 보니 몸이 8살 정도까지 작아진 13살!
성가시네. 다시 말해, 외모는 8살, 실제 나이는 13살, 정신연령은 25살인 전생자라고 생각하면 돼. 참고로 비만이라서 외모는 전혀 여자가 좋아할 외모가 아니니 안심이다. 부잣집 상인 집안의 장남이라서 나쁜 벌레는 남녀 불문하고 모여드는 것이다.
그런 나는 현재, 왕국을 벗어나 제국으로 향하는 상선에 타고 있다. 골드 상회의 문장이 들어간 돛을 내건 그것은, 여기에 막대한 재산과 보물이 있다고 주변에 어필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호크는 선실로!"
"해적들은 맡겨라~!"
상당한 빈도로, 골드 상회의 배가 해적한테 털리는 모양이다. 바다는 위험하다고 하지만 이런 위험도 있구나. 포탄을 쏴서 배를 침몰시키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배를 나란히 하고서 올라타는 해적들을 호위들이 베어 넘긴다.
그리고 운 나쁘게도, 마침 오늘은 내가 제국으로 향하기 위해 내 전속의 호위인 버질과 크레슨도 따라왔다. 참고로 올리브는 뱃멀미를 하는 체질이라는 게 판명되어, 이번에는 저택에서 집을 보고 있다.
고향에서는 야만족 중에서도 굴지의 강자였다는 광전사 크레슨이, 마법으로 신체강화를 걸고서 날뛰는 모습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폭풍. 해적들이 태풍 앞의 비닐봉지처럼 날아가서는 연이어 바다에 떨어진다.
"너희들! 꼴사나운 짓거리 하지들 마!"
거기서 설마 하던 여해적의 등장이다. 해적선의 선장으로 보이는, 붉은 머리의 화려한 차림의 여자가 양손에 커틀러스를 들고 호쾌하게 우리 배의 갑판에 내려선다.
"오오! 좀 하는 녀석이 나왔구만! 이 녀석도 저 녀석도 이유식 같았다고, 씹는 맛이 없어서 따분하던 참이었다!"
"얼른 오기나 해 덩치! 그런 바보라도 일단은 내 귀여운 부하들이거든!? 원수는 갚아줘야겠어!"
빨간 머리의 이도류 미소녀 해적선장 vs 머리가 나빠 보이는 힘만 장점인 멍청해 보이는 들고양이 아저씨 수인. 자, 이것이 심야 애니의 제1화라 치면, 과연 누가 이길까요?
"...아니! 입만 살은 하루살이였잖아!"
그렇다, 크레슨의 승리다. 해적선장은 좁고 도망칠 곳이 없는 선상에서 속도 중시의 교란 공격을 처음에 걸었지만, 날카로운 칼날도 막는 근육의 갑옷에 공격이 막히는 바람에 복부에 강렬한 발차기를 얻어맞고 90도로 몸이 꺾였다. 해적들은 남녀 관계없이 몰살. 여선장은 목을 베어 그것만 모험가길드에 제출하면 현상금을 받을 수 있다.
미소녀니까 불쌍하다고 생각해? 상대가 험상궂은 남자였어도 똑같이 생각했을까?
"도련님, 보면 안 됩니다요."
"괜찮아, 평행세계에 갔을 때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겼으니까."
그렇게 해서 해적들의 피로 더러워진 갑판을 선원들이 열심히 청소하고, 고용된 호위들은 해적선에 올라타서 물자와 식량과 보물 등을 아빠의 감시하에 긁어모은다.
"슬쩍하면 안 된다! 특별 보너스는 두둑이 줄 테니 숨김없이 전부 꺼내! 슬쩍하려는 녀석한테는 보너스 없으니까!"
응, 역시 아빠다. 참고로 이렇게 해적선에서 화물을 빼앗았을 경우, 그것은 그대로 슬쩍해도 문제없다.
"도련님, 미아가 되면 안 됩니다요."
"무슨 미아야. 설령 그렇게 된다 해도 마법이 있으니 괜찮아."
해적의 습격이라는 사고는 있었지만, 무사히 제국령의 항구에 도착한 우리들은 아빠가 입국수속을 끝내기를 기다려 곧장 모험가길드에 여해적의 목을 들고 갔다. 참고로 상자에 넣고 소금에 절이는 작업은 버질이 해주었다.
역시 전직 모험가인만큼, 목의 취급에는 익숙하구나.
"여해적 페퍼네요. 확실히 받았습니다. 당신이 토벌하셨나요? 실례지만 B급 모험가가 상대하기에는 약간 성가신 상대라고 생각하는데요."
"믿음직한 동료가 물리쳐준 거고 나는 돈 받으러 온 것뿐이라고. 모험가 라이센스를 가진 녀석이 오는 게 제일 빠르잖아?"
접수원이 약간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익숙한 기색으로 그걸 무시하고는 금화를 받은 버질을, 나는 모험가길드의 대합실 소파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 여기가 모험가길드구나.
벽에 달라붙은 광고, 통지, 무료 정보의 서류. 의뢰서가 주욱 늘어선 게시판. 그 앞에 모여있는 젊은이들, 병설된 주점에서는 대낮부터 모험가들이 호쾌하게 먹고 마시고 있다.
"어이 너, 여기는 꼬마가 올만한 곳이 아니라고?"
오우, 말을 하자마자 술에 취해 얼굴이 벌건 아저씨가 시비를 걸어왔다. 그야말로 만년 D급 모험가 같은 느낌의 중년남이다.
"우리 꼬마한테 무슨 일이냐?"
"아니, 아무것도."
호위대상인 내가 위험한 것을 눈치채고 바로 카운터에서 이쪽으로 돌아온 버질이 노려보자, 취객은 재빨리 물러난다. 그거네, 아마 내가 입은 옷이 비싼 것이라서 시비를 트려고 했겠지.
"고마워 버질."
"아뇨. 모험가길드도 나쁜 장소는 아니지만, 저런 녀석도 가끔 섞인 것이 좀. 위험하니 옆에 있어도 될깝쇼?"
"나, 이제 13살인데?"
"8살의 외모로 그런 말을 해도 설득력은 0입니다요."
참고로 전생의 몫까지 포함하면 25세 정도지만.
참고로 현상금은 내 용돈으로 써도 된다고. 아빠가 말했다. 기본적으로 현상금은 파티원들에게 분배함이 기본이라서, 이번에는 혼자 쓰러트린 크레슨이 소속된 나의 파티, 구체적으로는 크레슨이 6, 나와 버질이 2:2 정도의 몫으로 분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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