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부 59화 데우스 엑스 마키나(1)2023년 01월 05일 22시 03분 1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호크 군... 호크 군... 들리나요...? 지금, 당신의 머릿속에 직접 말을 걸고 있답니다... 아니, 딱히 머릿속에 말을 건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냥 말하면 되기는 하지만... 이러는 편이 신 같지 않을까 싶어서...어떤가요...?)
"정말 신답다고 생각하는데요."
"정말? 다행이다~!"
무지개색으로 번쩍이는 환각적인 이공간. 아마, 정신세계일 거라 생각되는 그 장소에, 그야말로 신다운 흰옷을 입은 백발의 미소녀가 위아래가 뒤집힌 모습으로 내려왔다. 아니, 여기에는 위도 아래도 없다. 진짜로 이상한 공간이다.
"음, 무엇부터 말해줄까?"
"먼저, 저는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습니까? 원래 세계라는 뜻은 일본이 아니라, 호크 골드로서 8년 동안 살아온 그 세계 말인데요."
"물론이지! 이렇게까지 했는데 못 돌아간다면, 독자 분도 시청자 분도 화내는걸! 이 이상 View의 수가 줄어들면, 제 여신으로서의 힘에도 영향이 나오고!"
"아, 역시 신님이 전생시켜준 거네요. 독자라는 말은 웹소설인가요? 아니면 라노벨?"
"미안, 비밀이야! 네게 그걸 말해버리면 재미없어지니까 안 된다는 규칙이 있거든. 그러니, 가르쳐줘도 괜찮은 범위에서만 가르쳐줄게!"
여신의 이야기에 따르면, 전생의 내가 죽은 것은 딱히 신의 실수도 뭣도 아닌, 진짜로 그냥 교통사고였다. 나를 친 운전수 할멈이 실은 여신의 화신이었다거나 하수인이었던 것이 아니라.
그래서, 여신은 우연히 그날 죽은 영혼들 중에서, 적당히 나를 골라 이세계전생시켰다. 전생시킬 거라면 사축이나 괴롭힘 당하는 아이나 평범한 남고생이 좋다는 풍조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생시킨 이유는, 일본인을 이세계전생시켜서 그걸 이야기로서 감상시킨다는 놀이가 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데, 여러 이세계전생물을 보는 사이 자신도 해보고 싶어졌기 때문.
그쪽에 관해서는 딱히 원망하지도 않는다. 그냥 죽어서 저세상에 갔어야 할 내게, 이세계에서 약간의 보너스 게임을 하게 해 주었다. 오히려 감사하고 있다.
"네가 걸어온 인생의 이야기, 꽤 좋은 평판이야. 원래는 인기작품처럼 미소녀 할렘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네가 설마 하던 여혐인 줄 몰라서 처음에는 당황했거든. 하지만 조금 의외로 인기가 있어서 깜짝 놀랐는걸."
[전생한 호크 골드의 인생]이라는 이름의 이야기를 많은 신들이 보고는 그 평가 (View수라고 부르는 모양이다)에 의해 여신의 힘에 보너스 포인트가 들어가고, 임시 보너스도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용돈벌이도 겸해서 신들은 불철주야 일본인을 전생시키고 있다나 뭐라나.
"하지만 설마, 이런 식으로 제멋대로 IF의 세계선으로 뛰어들었을 때는 당황했어. 바로 도와주고 싶었지만, 그, 이 세계에는 내가 배포한 규칙이 있었거든. 그 법칙을 스스로 깨트릴 수는 없었어."
여신은 반이 12명의 소녀들과 연애관계가 된 다음, 모두가 힘을 합하여 강림의 의식을 치르는 것으로만 이 세계에 강림할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에 반 일행이 협력해서 나를 막기 위해 여신을 불러낸 그거다.
"꽤 초조했었어. 하인트라던가, 네 아빠라던가. 어차피 미소녀가 아닌 서브캐는 죽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겠다~ 싶었는데, 예상밖의 반응이 있었다? 그리고, 고민할 게 없는 나님 최강무쌍류에 익숙해진 신들은 상당한 수가 관심을 보여서."
그건 알겠다. 나도 주인공이 고전하거나 실수하고 실패하는 전개는 솔직히 안 좋아해서다. 스트레스 해소와 현실회피를 위해 뇌를 비우고 즐기는 작품인데, 그렇게 고민하는 작품은 보고 싶지 않다.
"뭐, 의외로 그런 네가 고뇌하거나 사색하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이 좋다고 말해주는 신들도 꽤 많았거든? 그래서 너는 하루빨리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고 싶었다는 건 사실."
점점 세계의 색채가 일렁이기 시작하더니, 환각적이었던 무지개색 반짝임이 점점 오래된 셀화 애니메이션처럼 퇴색되어 간다. 아무래도 원래 세계로 돌아갈 때가 가까운 모양이다.
"여신님, 하나만 물어도 될까요?"
"뭔데?""전쟁은, 왕국과 제국 사이에서 정말로 일어나는 건가요?"
"미안, 그건 나도 몰라. 내가 설정한 것은 어디까지나 [반 군의 일행이 졸업할 때까지]의 일뿐인걸. 그곳부터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까지는 나로서도 예측이 안 되니까."
"그건 다시 말해, 미래까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
"그래. 적어도 반 군 일행이 졸업할 때까지의 흐름은 대략 정해놓았지만, 그래도 너라는 이레귤러가 그걸 바꾸고 말았어. 나비효과 정도가 아냐. [미래는 이미 변했어]."
여신님이, 나를 꼭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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