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부 59화 데우스 엑스 마키나(2)
    2023년 01월 05일 22시 38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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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 호크 군! 이래 뵈어도 나, 너를 꽤 응원하고 있으니까! 원래 세계에서는 하인츠가 살아있으니 나는 이제 강림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네 이야기를 계속 지켜보고 응원할게!"

     

     "그러고 보니, 스승님한테 꽤 심한 짓을 했었네요 당신."

     "그건 오해야!! 난 딱히 그 아이들을 전멸시킬 생각은 없었는걸? 단지 목숨 걸고 공격해 오니까 어쩔 수 없이 반격하는 동안 제멋대로 수가 줄어든 거고. ...왜 특공을 거는 건지 이해할 수 없어서 정말 무서웠어...."

     "그럼 여신교라는 것은?"

     

     "일을 끝낸 내가 세계를 떠난 뒤, 남은 사람들이 제멋대로 만든 거니까, 나는 완전히 노터치야..."

     아무래도, 정말 사무적으로 신으로서의 일을 하러 이 세계에 온 모양이다.

     

     "그럼, 스승님한테 티배깅은 안 했어요?"

     "안 했다니깐!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악취미는 아니라구!?"

     여신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스승한테도 여신한테도 제각각의 주장과 받아들이는 방식이 있다. 옛날 여신과 용은 이 세계의 지배권을 걸고 싸웠다. 그리고 승리한 여신은 이 세계를 예정대로 설계하여, 일을 끝내고 떠났다. 그것만은 진실이란 것이다.

     

     "잘 가, 호크 군. 아아 맞다, 마지막으로."

     

     여신님이 내 이마에 키스하려고 해서, 재빨리 내 이마 앞에 손바닥을 내밀어서 손등으로 블럭!

     

     "잠깐!? 왜 피하는 거야!?"

     

     "아니 그야, 좋아하지도 않는 이성한테서 키스당하는 건 싫잖아요? 그리고 입술에 닿을 때 침이라도 묻으면 기분 나쁘잖아요?"

     "그래, 너는 그런 아이였지. 하아... 남자아이라면 보통은 부끄러워하거나 이득 봤다며 기뻐할 텐데."

     "그건 오해인데요. 어떤 남자라도 애인이 아닌 상대한테서 일방적으로 키스당하게 되면 그냥 기분 나쁠뿐이라구요!?"

     "...나, 실은 남고생으로 착각해서 여고생의 영혼을 선택한 거 아니지? 너 괜찮아? 하아, 아니, 이젠 됐어. 네 여혐이 엄청나다는 것은 잘 알았으니까."

     "뭐 그래도, 여신교의 일은 이번에 꽤 다시 봤어요. 이제 예전처럼 싫어하지 않는다구요? 아, 좋아하지도 않지만!"

     

     약간 경련하는 얼굴의 여신님이, 빨리 사라지라는 것처럼 휙 세운 엄지로 엉뚱한 방향을 가리킨다.

     

     "지금의 키스는, 너를 이 세계로 전생시켰을 때 깜빡해서 주는 걸 잊어버린 이른바 전생특전 치트야. 소중히 써야 해! 그리고 돌아갈 수 없게 되기 전에 빨리 가!"

     "Sir! Yes Sir!"

     

     그렇게 꿈에서 깬 것처럼, 내 의식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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