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부 60화 다녀왔어/어서 오렴2023년 01월 05일 23시 24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도련님, 아침입니다요. 슬슬 일어나십쇼."
"음~ 아직 졸려."
"아침식사는 반숙 계란후라이와 잘 구운 소시지, 햄, 그리고 갈릭 버터를 발라 구운 빵과 완숙란을 넣은 샐러드와 과일 주스인데, 그런데도 주무신다굽쇼?"
"일어납니다!"
나를 깨우러 온 버질이, 이것 보라는 것처럼 쓴웃음을 지었다. 버질은 요즘 아버지의 호위도 맡게 된 탓에 식생활이 아버지에 가까워졌는지, 조금 살찐 모양이다.
모처럼 따라온 올리브가, 도련님을 깨우려면 이 방법이 최고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안녕 호크! 좋은 아침이구나!"
"안녕하세요 도련님. 이렇게 무사히 아침을 맞이하여 기쁘게 생각합니다."
로리에가 들고 온 커피를 마시면서, 아빠가 신문을 읽고 있다. 살아있다. 죽지 않았다. 그 세계의 아빠는 좀 더 뚱뚱했지만, 이 세계에서는 그렇게까지 심하지 않지만 충분히 살쪘구나. 요주의다.
식당 구석에서는 아빠한테서 가장 먼 자리에 앉아있지만, 그럼에도 함께 식사를 허락받게 된 마리와 하이비스커스가, 날 깨닫고 작게 손을 흔든다. 응, 휠체어가 아냐.
"오우 주인, 빨리 먹으라고! 네가 안 먹으니 우리도 못 먹고 있잖아!"
"자자, 평행세계에 휘말렸다고 하는 큰일에 휘말렸다가 이제야 돌아온 참이다. 피로가 누적되었겠지."
크레슨은 적당히 대답하고는, 빨리 먹어! 라는 손짓. 하지만 기분이 좋은지 그르릉거리고 있다.
내가 마법실험에 실패해서 여기가 아닌 평행세계로 날아갔다는 오크우드 박사의 연락을 받고 바로 뛰어온 하인츠 스승이, 그를 달래고 있다. 응, 살아있어. 다행이다.
"이번에는 꿈이 아닌가 보네."
여신에게 하마터면 키스당할뻔한 얼굴을 꼬집는다. 아프다.
"왜 그래? 호크. 멍~하니 해서는, 무서운 꿈이라도 꾼 거니?"
"아니 아빠. 아무 일도 아냐, 아무 일도."
평행세계의 미래에서 돌아온 나는, 박사의 마법이 폭발하여 내가 이 세계에서 사라진 1시간 후의 시간축으로 돌아왔다. 덕분에 사정을 아는 자는 박사와 마술사길드장과 교장과 스승 뿐.
그런데 스승의 부적과 그 세계의 아빠가 남겨준 독병을 전부 저쪽 세계선에 두고 와버렸다. 유일하게 이쪽 세계선의 박사가 전해줬던 반지만은 갖고 돌아왔기 때문에, 돌려줬다.
육체연령도 원래대로 13살...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자 와라 꼬마!"
"크으으!"
"크하하하하! 그렇게 노려봐도 안 무섭다고!"
크레슨한테 목덜미를 잡혀서 무릎 위에 놓인다. 그렇다, 18세의 세계선에서 13세의 세계선으로 돌아올 때... 뭐라고나 할까 그... 그 멍청한 여신이 육체연령을 5년분 되감아버려서.
[미안~ 실수!]
[아니, 그거라면 원래대로 되돌리면 되지 않나요?]
[아~!! 사룡이 있는 탓에 여신님 그 세계에는 더 이상 간섭할 수 없는걸~! 안 됐구나~ 정말~!]
18세의 육체에서 영혼을 빼내어 13세의 육체로 되돌린 후, 더욱 5세만큼 젊게 만들면 어떻게 될까? 그래, 지금 나의 육체는 8살 정도로 작아지고 만 것이다. 웃으라고 마리. 8살 형과 12살의 여동생이라고. 연상의 여동생이라니 틈새시장 아냐??
일단은 마법의 실험에 실패해서 몸이 작아졌다! 고 설명했기 때문에 납득은 해주고 있지만, 만일 회춘의 마법이 실존한다고 안다면 그거야말로 제국과의 전쟁보다 더욱 혼란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대외적으로는 골드 상회의 자식은 13살인데 8살로만 보이는 땅딸막한 뚱보, 라고 해두게 되었다. 그냥 죽여라.
[역시 남자아이란 것들은 조그만 때가 제일 귀여워! 제2차 성장기가 되면 수염이나 음모가 자라고 목소리도 변해서 귀엽지 않게 되는걸! 우흐흐흐, 우흐흐~!]
[죽여버린다 썩을 여신!! 역시 고의였잖아 너!!]
마법으로 몸을 급성장시키려 해도, 여신의 각인이라는 원초의 마법의 효과, 아니 마법을 초월한 신의 위업에 의한 회춘의 기적 때문에, 교장도 스승도 손쓸 수 없다고 한다.
"...식기 전에 먹을까."
"응, 그래."
모두가 손을 맞대고서, 잘 먹겠습니다~! 라는 목소리가 아침의 온기에 휩싸인 식당에 울린다.
안녕히, IF의 세계. 안녕히, 그 세계의 아빠.
나는 이 세계에서 살아간다. 모두와 함께, 살아가는 거다.
이걸로 5장 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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