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부 47화 변변찮은 교장과 왕립학교의 문제아
    2022년 12월 31일 14시 24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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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서 한 거죠??"

     

     "글쎄, 갑자기 그런 말을 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구먼~"

     갸웃, 하고 귀엽게 고개를 갸웃거리는 흰수염 할배. 그렇다, 교장인 마린 아쿠아다. 역시 마린이라는 이름 혹은 마린이 모티브인 마법사에 관련된 녀석은 없다고 확실히 확신한 순간이다.

     

     "뭐 좋아요. 알았다고 해서 섣불리 흘릴 이야기도 아닌 것은 자알~! 알았으니까요."

     "홀홀홀, 세상이란 그런 것뿐이라네 젊은이여."

     교장이 내준 녹차를 마시면서, 교장실의 소파에 추욱 늘어져있는 나. 스승을 만나 이 세계를 한층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또한 스승과 교장이 오랜 지기였음을 알게 되었다.

     

     "그보다, 당신 실은 엘프였네요. 대체 몇살이죠?"

     

     "글쎄, 적어도 서력보다는 연상이라는 것은 기억하지만, 2천 살을 넘었을 즈음부터 세는 것을 그만뒀다네."

     "거짓말 마. 당신 반드시 자기 생일날에는 생일케이크에 촛불 세우며 축하하는 타입이잖아."

     

     "홀홀홀! 요즘은 함께 축하해주는 자도 없으니 말았거든. 어떤가? 올해는 내 생일 파티에 참가해 보겠나?"

     "누가 참가 한다고... 라고 말하고 싶지만, 좋아요. 고독한 노인네가 혼자 케이크에 촛불을 붙이는 모습을 상상했더니 조금 울적해져서요."

     "음? 나, 혹시 동정받고 있나? 뭐, 걱정할 일은 없다네. 일부 자력으로 그 부근에 도달한 근... 근면한 자들한테는, 내가 넌지시 입막음을 시키고 있으니 말일세. 하지만 하인츠 녀석한테서 직접 지식을 전수받은 너 정도로 자세히 아는 자는 이 세계에 손꼽을 정도만 있겠구먼."

     "아아음, 과연과연?"

     "그렇게 되었으니, 잘 왔소이다 이쪽의 세계에!! 네가 찾아오기를 이 선생님은 기다리고 있었다네!! Welcome to the underground!!"

     

     쟈잔!! 하고 워프 마법으로 순간이동하여 나타난 자는 학자길드의 길드마스터 오크우드 박사다. 그, 붉은 털의 곰 수인. 이상하게 HIGH한 기분의 정직한....천재박사. 백의를 나부끼면서 춤추는 기분으로 빙빙 도는 위험한 곰.

     

     "역시 널 월반시켰던 것은 정답이었소이다! 자 무엇부터 말해보실까 흐흐흐흐! 비행마법? 시간의 흐름에 간섭하는 마법? 아니면 영혼을 주무르는 마법도 버리기 어려운데!"

     "저기, 교장선생님. 이 사람 내버려 둬도 괜찮은가요?"

     

     "뭐, 선량해서 사회적인 해악은 그리 없다네. 문명의 발전, 인류의 진보를 위해서는 때로 이반인의 이해를 뛰어넘는 재능이 필요한 법일세, 홀홀홀."

     그렇게 해서, 대학 입학 이후로 1년. 나는 더욱 도약하여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 보다 전문적이고 강렬한 분야에서 마음껏 부려먹으려는 길드마스터와 교장의 의도, 아니 배려다.

     

     

     "호크 님. 긴히 말씀드릴 일이 있는데요."

     학교에서 나오려고 하자, 정문 앞에서 본 적이 있는 얼굴이 기다리고 있었다. 서니 골드버그 남작영애. 내 약혼녀다. 모두 기억하고 있지?

     

     진지한 표정이라기보다는 마치 이 세상이 끝장나기 전에 무언가를 각오한 듯한 비장한 표정을 짓는 그녀의 옆에는, 낯선 미남이 서 있었다. 앗(눈치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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