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부 45화 새끼 돼지, 변호사 없이 재판이래2022년 12월 29일 17시 38분 2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브랜스턴 왕국재판소의 판결은 매우 짧다. 모 변호 게임보다도 훨씬 짧다. 어느 정도로 짧냐고 하면, 대략 1시간 정도면 형이 확정된다. 어이어이, 무슨 법정이 그러냐고! 누명의 온상인가!? ㅏ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다.
"이제부터, 호크 골드에 대한 심문을 한다."
여신교 브랜스턴 왕국지부. 그곳에서 나열된 긴 탁자에 앉은 세 명의 미소녀들이 날 노려보고 있다. 좌측부터 미소녀A, B, C다. 그녀들이야말로 하나하나가 S급모험가에 필적한다고 일컬어지는 이단심문관.
"여신 미츠카의 이름에 맹세코, 진실만을 말하라. 이단심문관 루쥬의 이름으로 명한다. 빛이여, 이 자의 마음속 어둠을 드러내라. 거짓이 없는, 진실만을 말하라."
예, 이것이 초스피드 재판의 정체군요. 그야 자백제 같은 마법이 있으면 평범하게 쓰겠지만. 만일 이걸 싫어하면 그 시점에서 유죄 확정. 왜냐면 무죄인 인간은 그걸 싫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걸어달라고까지 한다.
"자, 네놈한테 묻겠다. 네놈이 용에게 납치되었다는 골드 회장의 사장의 증언은 진실인가?"
"저는 사룡한테 납치되지 않았습니다."
흘끗, 미소녀들이 고개를 마주 본다. 오오, 당황하고 있네. 그렇다는 말은, 이 녀석들 사실 많이는 모르는 모양인데? 어둠이 아니다. 무속성 그대로, 그녀들의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미안하게 됐지만, 그쪽이 쓰고 있으니 이쪽도 쓰도록 하겠다고.
여신교의 진실. 그들은 사실 사룡이 아닌 단순한 용이며, 오히려 용신의 부류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사룡이라는 말에 따지고 들었을 테니까.
"그럼, 네놈의 아버지의 증언은 뭔가?"
"아버지는 자기 자식을 걱정한 나머지 제대로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착란을 일으킨 거죠. 마법의 논문을 인정받아 대학으로 월반한 자식이 마법 쪽의 실수를 범했다면 추문이 되니까요."
"듣자 하니 네놈, 무속성마법이라는 이단의 연구를 한다지. 여신교의 가르침에 정면을 위배된다는 건 알고 있나?"
"저희들은 무적합자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지요. 왕국의 뛰어난 귀족에서 무적합자가 탄생하면 막대한 손실. 적어도 무적합자가 생겨날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도, 무적합자는 연구하고 있을뿐이고 말고요."
"허튼 변명을!"
"하지만, 진실의 마법은 통하고 있을 터. 루쥬가 빛마법을 잘못 걸었을 거라고도 생각할 수 없어요."
논점이 흐트러진 것을, 그녀들은 깨달았을까.
나는 거짓말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나를 납치한 것은 사룡이 아닌 용이었고, 아버지가 착란 상태가된 것도 사실이었으니까.
무적합자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무속성 연구를 안 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공작가의 추문을 가까이에서 목격한 귀족들이, 자기 자식이 무적합자였다면 어쩌나 하고 두려워하는 것 또한 사실. 거짓말은 하나도 말하지 않았다.
"거듭 물어보마. 그대는 사룡에게 납치된 뒤, 어디에 있었지? 어디로 가서, 거기서 무엇을 하며 지냈는가. 대답해라."
"저는 사룡에게 납치되지 않았습니다."
이단심문 때는 사룡이 아닌 용이라고 표현하라는 여교황의 가르침. 이것은 이단심문관들의 기본원칙. 오~ 그런 것도 있었구나. 그리고 화가 난 미소녀A는 그 원칙조차도 지금 잊었다라.
"질문 바꿔볼까요. 그럼, 당신이 마법의 실패를 했다는 그날부터 당신 아버지가 모험가길드에 소집의뢰를 철회할 때까지 사이, 당신은 어디서 무얼 하고 계셨나요?"
오, 좋은 질문이야 미소녀B 씨. 안경은 멋으로 낀 게 아닌 모양이다.
"예, 저택의 수리가 끝난 며칠 뒤까지, (린도의) 할아버지의 집에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아버지는 의뢰를 철회한 거죠."
"그럼, 이번 건은 당신의 마법의 실패를 숨기기 위해 골드 상회에서 한 광언이며, 용은 전혀 관련 없다?"
"아버지의 마음씨에 감사함과 함께, 여러분께 민폐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거짓말을 막고 입에서는 진실의 말만을 하게 하는 그 편리한 자백마법의 단점. 그것은 말하는 진실까지는 지정할 수 없다는 것.
그 후에도 미소녀 이단심문관들의 질문을 이리저리 피하기를 수 시간.
드디어 포기한 미소녀들은, [거짓말하는 것은 좋지만 사룡의 이름을 쓰는 것만은 용서할 수 없으니 이후로는 그런 식으로 사룡에 관한 날조를 퍼트리는 거 그만둬라!] 같은 말을 은근히 담아서, 이번 일은 엄중히 주의를 주는 것으로 끝났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우아하게 인사하며 퇴실한다. 하는 김에 가메츠 할아버지한테 V사인이라도 해줄까 생각하며 복도를 걷고 있자, 맞은편에서 뭔가 기시감이 느껴지는 어린 여자애가 걸어왔다. 머리카락의 색은 녹색?
대뜸 어리니까 아직 일에 참가하지는 않나 싶었지만, 아니다. 분명하게 그녀들의 상사입니다 하는 분위기가 풀풀 나오고 있다. 조금은 숨기라고. 너 같은 꼬마가 있겠냐! (특대 부메랑)
"꺄아!?"
눈앞에서 갑자기 넘어진 아이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나. 미안, 조숙녀에는 관여하지 않는 게 내 철학이다. 왜냐면 넘어진 여자한테 괜찮니? 라고 말을 거는 것만으로도 경찰에 신고당하는 나라 출신이라고?
"자, 잠깐만! 무시하다니 너무하잖아악!?"
그리고 일어서려다가 머리를 부여잡으며 기절한 여자아이. 이른바 공성방벽이란 것이다. 멋대로 내 마음속과 기억을 엿보려는 사람에게, 한때 인터넷에서 화제에 올랐던 부활동 비디오를 머릿속에서 틀어주는 마법을 짜내고 만 나는 죄 많은 사람인가??
"당신, 대체 누구야?"
"글쎄? 부끄럼 많은 새끼 돼지라거나?"
적어도, 나에게 뭔가가 있다는 것은 들킨 모양이다. 하지만 깊게 파고드어도 성가신 일이 됨을 동시에 전했을 것이다. 종교전쟁을 각오하고 밝히러 오던가, 아니면 암살을 하러 오던가. 어찌 되었든 그쪽에서 온 시점에서 이쪽은 정당방위니까. 정당방위. 좋은 단어다. 과잉방위? 아게 뭐야.
그리고 이 대화를 전부 마법으로 몰래 들여다보던 가메츠 할아버지한테는 이 유사 어린이가 정말 싫었던 모양인지, 엄지를 세우면서 좋아요! 를 나중에 받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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