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부-13 기나긴 여행의 끝(3)2022년 12월 28일 11시 13분 3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
코어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압박감이라고나 할까, 존재감이 옅어진다. 그걸 느꼈는지 유트의 몸에서 굳은 기척이 사라진다.
하지만 그게 아냐. 힘이 빠지는 방향에 지향성이 있어.
흡수되고 있어.
"!"
홱 하고 고개를 들었다.
초원이 펼쳐진 일대. 몇 겹이나 은폐마법을 쓰고 있지만, 언노운레이보다 훨씬 저편에, 누군가가 있다.
누구냐고 소리치려 하다가, 숨이 막혔다.
틀림없이 언노운 레이의 무언가를 회수했다. 코어에서 빼내어갔다.
그 인물은 로브를 두르고 있었다.
그것에 새겨진 마크. 잘못 보았을 리가 없다.
하트세츄아 가문의 문장이다.
등줄기가 얼어붙는다.
뭔가, 봐서는 안 될 것을 보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소리 낼 틈도 없이, 그 사람은 의식을 흘끗 이쪽으로 향하더니 아무 반응도 안 하고 사라졌다.
"......어이 거짓말이지. 어떻게 된 거야. 뭐가 어떻게 된 거냐고."
기분 나쁠 정도로 조용한 회수극이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분석하려고 해도, 정보가 부족하다.
"마리안느, 어이, 보았냐. 보았겠지. 이거 어떻게 된 일이냐고."
"잠깐 시끄럽사와요. 생각 좀 하게 내버려 두세요."
"아니! 보라는 뜻이라고!"옆에서 갑자기 큰소리치지 마.
뭐냐 싶어서 유트의 시선을 쫓아간다.
힘을 잃은 코어는, 반짝임이 약해지며 소멸해가고 있었다. 아마 본질적인 것을 빼앗겼겠지 싶다.
하지만.
"......뭐?"
안에 파묻혀있던 두 사람.
전례를 참조해볼 때, 아마 소환할 때 제물이 되었던 두 사람.
아는 얼굴이었다.
아즈투르파 씨와, 마이논 씨였다.
절규.
뭐야, 이건.
이상해. 이건 말도 안 돼. 두 사람은 도움을 청했다. 저택에 있었을 터다. 그 타이밍에 현현이 일어났다.
원리도, 시간순도 전부 모순되어 있다.
나도 유트도, 기사들도 당황해서 말문이 안 나온다.
"끝난 모양이네."
"다행이다, 늦지 않았어."들은 적이 있는 목소리.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 들리는 것은 역시 이상하다.
쭈뼛거리며 시선을 옆으로 향했다.
역시, 기억과 다름없이.
아즈투르파 씨아 마이논 씨가 조용히 서 있었다.
코어 안의 두 사람은 서로를 감싸 안은 자세로 조용히 눈을 감고 있다.
그리고 그 옆으로 두 사람이 걸어간다.
쏴아~ 하며 바람이 초원을 지나간다. 이상하게 습한, 불쾌한 바람이었다.
"...... 이상, 하잖아요. 모순되어 있어요. 뭔가요 이건. 당신들은, 무얼 하고서...... 왜, 둘이서......"
"마이논은...... 아니. 저희들은, 망령 같은 거예요."
마이논 씨의 음성은 잔잔했다.
슬퍼 보이는 표정이 아니다. 두 사람은 해맑게 웃고 있다. 이루어야 할 일을 이뤄낸 사람이 짓는 표정이다. 그래서 더더욱 납득이 안 간다.
무엇을 했지? 우리들은 무엇을 하게 되었지?
"휘말리게 한 점, 정중히 사과드리겠습니다."
아즈투르파 씨가 깊게 고개 숙인다.
동시에, 청기사 씨가 나와 유트의 앞으로 뛰쳐나왔다.
"아즈투르파 린라드......! 이건 무슨 일일까!?"
"저희들은 소환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단적인 사실이었다.
그것은 보면 안다. 거기까지는 좋다.
하지만 희생양이 된 두 사람이 도움을 청했던 일.
우리들한테 정보를 주었던 일.
그리고 코어 바깥에 지금도 존재하는 일.
"......아."
한 가지.
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시간, 역행?"
[................!?]금주조차 하지 못했던 공전절후의 기술.
하지만 전제로, 만일 가능하다면이라는 문구를 끼워 넣는다면.
"역시, 대단하군요. 그 말씀대로입니다. 저희들은 몸이 코어의 제물이 되어...... 혼만 남게 된 것으로, 린라드 가문의 수호마법을 발동시킬 자격을 얻었습니다."
담담하게.
메마른 사막의 모래를 모으는 것처럼, 아즈투르파 씨가 말한다.
"린라드 가문은 대대로 두 수호정령의 가호를 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을 오르는 용과, 시간을 내려가는 용. 평소에는 플라스크 안에 있는 시간을 가속시키거나 역행하는 정도였지만요."
시간의 조작.
그야말로 궁극의 비기다.
"애초에 저희들은 그걸 연구하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상위존재에 관한 데이터를 얻었는데, 그래서 신전의 잔당이 노렸다고 생각해요."
마이논 씨의 어조는 온화했다.
잠깐만, 이라고 목소리가 나오려 한다. 아니. 그건 다르다고 뭔가를 부정하고 싶어 진다.
그와 그녀의 안에서 모든 것이 끝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너희들은, 정신체가 되어 시간을 역행해 우리들한테 도움을 청했다. 그런 뜻이냐?"
"그 말씀대로입니다, 전하."
"이 몸도 정령에 가호에 의해 마력으로 형성한 가짜. 강한 충격을 입으면 바로 부서지는 연약한 대체품입니다. 다만, 이만큼 있으면 충분했습니다."자신의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아즈투르파 씨는 말을 이었다.
"저희들의 시간축...... 역행하기 전. 다섯 상위존재의 현현을 감지 못했을 경우. 관측 데이터를 목적으로 한 침공으로, 하인차라투스 왕국은 왕도까지 밀려나, 끝내는 국왕 폐하의 손에 의해 저희들은 토벌되었습니다. 하지만 피해는 막대했습니다. 옆나라...... 피스라운드 씨의 나라도 휘말리게 되어서, 실로 3년 이상의 전화가 퍼져나갔습니다."
"......."
"마지막 순간 토벌당하여 코어에서 해방된 그 약간의 순간. 그 타이밍에야 겨우 시간을 오르는 용과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결말을 바꾸기 위해 저희들은 찾아왔습니다."〇화성 ......그런가. 부자연스러운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었다. 미연에 방지하기에는 너무 늦었으니까
〇TS에일가견 하지만 두 사람한테는 이게 가장 빠른 거였네
유트의 몸이 떨고 있다.
하지만 아마, 내쪽이 안색은 더 심할 것이다.
그야.
이렇게 무사히 해결했는데.
아마 지금부터, 해피엔딩으로, 결말이 나는 것이었는데.
728x90'인터넷방송(인방) > 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카테고리의 다른 글
3.5부-14 병문안&타피오카&참회(1) (0) 2022.12.29 3.5부-13 기나긴 여행의 끝(4) (0) 2022.12.28 3.5부-13 기나긴 여행의 끝(2) (0) 2022.12.26 3.5부-13 기나긴 여행의 끝(1) (0) 2022.12.26 3.5부-12 사지타리우스 라이징(4) (0) 2022.12.25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