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부 35화 주인공 체질이란 다시 말해 트러블 체질(1)2022년 12월 26일 12시 03분 0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어떻게 할까."
"죽여? 오? 아니면 고문을? 말해두지만 나는 고문 잘 못한다고? 바로 부숴버리니까!"
"자자, 일단 진정해, 냉정해져. 로사 님한테도 확인을 구해야 하니."
"미적지근한데~ 빨랑 반쯤 죽여버리는 편이 빠르지 않겠어?"
"나는 신중하다고. 뭐, 정마 필요하다면 죽여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보라, 세상은 아름답구나...... 라고 묘한 흥분으로 들떠있던 기간은 끝나고, 그런 녀석 얼굴도 보고 싶지 않은 상태였던 반 군을 편하게 만나러 가게 된 직후.
설마 갑자기 사건에 휘말리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어. 그것도 백주대낮에 당당히 죽이러 오다니. 내가 이 집에 쳐둔 방어결계가 없었더라면, 반 군의 어머니는 방금 창문에서 날아든 독화살에 목을 맞고 죽었겠지. 무서워! 이세계 무서워!!
서둘러 집 바깥으로 뛰쳐나가려는 반 군을 뜯어말리고 지면에 낙하한 독화살의 소유주에게 어둠속성마법으로 저주를 걸어보니, 바로 기절한 하수인이 근처 집의 지붕에서 굴러떨어졌기 때문에 크레슨한테 부탁해서 범인의 신병을 회수해온 것이다. 밧줄로 둘둘 묶어 올리고서 재갈을 물리게 했다. 그래, 안대도 잊지 않았고. 그야말로 암살자입니다 하는 듯한, 온몸을 검은 옷으로 두른 여자였다.
"이 녀석들, 대체 무슨 목적으로 어머니를 죽이려고 한 걸까."
"아마도 공작가 관련이겠죠."
"그런! 아버지가......!"
"아직 확정인 것은 아닙니다만, 그 외에 짐작되는 바도 없지요? 현재로서는."
하마터면 살해당할뻔한 두려움으로 기절해버린 반 군의 어머니를 침대에 눕히고, 어둠속성의 마법을 써서 기절한 암살자의 기억을 읽어들였다.
기억을 엿본 바로, 아무래도 이 여자는 암살자길드라는 뒤숭숭한 조직에 소속되어 있는 단순한 암살자인 모양이라서, 반 군 모자의 목숨을 이유까지는 모르는 모양이다. 그보다 암살자길드라는 것까지 존재하고 있던 거냐. 정말 무서운 세계구나 여기는. 이유를 불문하고 직업적으로 묵묵히 사람을 죽이는 프로의 청부살인업자. 의뢰는 반 군 모자의 암살과 시체의 처분. 다시 말해 이 세상에서 제거하는 것이다.
"......"
"오우, 왜 그래 주인. 그런 불안한 표정 짓고 말이야~ 걱정 말라고, 너는 우리가 지켜줄 테니까 안심하라구."
"응, 잘 부탁해."
크레슨도 올리브도, 그리고 분명 여기에는 없는 버질도 살인에는 익숙한 모양이지만, 명령을 내리는 입장인 내가 이런 상황에 익숙지 않은 탓에 미적거리고 있다.
아직 11살인 반 군조차도 어머니의 목숨을 노렸던 적에게 [용서 못 해!] 라며 분노를 드러내고 있는데, 나는 대체. 각오를 다져야겠다. 상대는 죽일 생각으로 온 것이다. 죽이지 않으면 당한다.
"어머님이 습격당했다는 게 정말인가요!?"
"예, 하수인 한 명을 붙잡았습니다. 틀림없이 암살자길드 사람입니다. 경찰한테는 아직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묵살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기 때문에."
"그런, 설마! 아버님이 암살자길드를 쓰면서까지 두 분을 제거하려고 했다니 그런...... 오라버님으로 바꿔주실 수 있나요?"
"로사! 어떻게 해, 나, 나......!"
"오라버님, 다행이다! 무사하셨네요!"
바람속성의 마법을 사용한 휴대용 마도구로 로사 님한테 긴급한 연락을 넣자, 생각대로 대단한 기세로 말해왔다. 뭐, 그야 그렇겠지.
두 사람은 당분간 뭔가를 대화하는 모습이었지만, 이윽고 대화가 끝났는지 반 군이 통신기를 내게 건네주었다.
"호크 님, 일단 어머님을 구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어요. 저는 아버지의 모략에 의해 지금은 학교 부지 내에 갇혀있거든요. 피클스 님도 마찬가지고요."
"그쪽은 그쪽대로 긴급사태라는 겁니까. 알겠습니다. 이쪽은 알아서 손을 써두겠습니다. 부디 섣부른 행동은 하지 마시길. 아시겠지요?"
"네. 솔직히 지금 바로 학교의 경비원을 날려버리고서 그쪽으로 향하고 싶지만, 잘 부탁드릴게요. 당신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를."
대화가 끊김과 동시에, 실내에는 귀에 따가운 적막이 흘렀다. 무리도 아니다. 친아버지한테 살해당할뻔한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이니까.
"지금 돌아왔다, 도련님."
"올리브! 무사해서 다행이야! 상황은?"
"목격자는 없음. 범행 흔적도 일절 남아있지 않았다. 아마 이인일조로 일하는 암살자길드의 방식이겠지. 또 한 명의 범인은, 아마 다른 쪽을 내버리고 도망친 게 틀림없다. 적에게 붙잡히는 실수를 저지른 이 여자는 이미 버려진 것과 마찬가지. 죽이거나 경찰에 넘긴다 해도 녀석들은 모르는 척하겠지. 암살자길드란 그런 조직이다."
"본보기로 이 여자의 목을 치고서 암살자길드라는 곳에 보내주는 건 어때?"
"음~ 발상이 위험. 하지만 효과적인 발송이 될 것 같군...... 이라고 말할 때도 아닌가."
"하지만 살려두는 만큼 소용없잖아. 공작가의 집안소동이라는 큰일에, 고문받고 정보를 터어놓을 연약한 사람을 보냈을 리도 없으니까."
우리가 대화하고 있자, 갑자기 반 군이 울기 시작했다.
"아버지! 어째서......어째서냐고!"
그건 우리들 탓이야! 라고는 역시 말할 수 없다. 아마도 지금쯤 공작은 초조해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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