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부 29화 길드마스터와의 회견은 전생자의 소양2022년 12월 24일 20시 31분 5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어째서 이렇게 되었지??
'"여러 가지로 너무 과정을 날려버린 탓이야 호크!!"
갑작스럽지만, 인사는 중요하다. 월반으로 대학에 진학한 것만이 아니라 학자길드에도 가입하게 되었으니, 길드의 책임자인 길드장에게 인사를 해야만 한다. 재차 말하자면, 나는 상인의 자식이다. 그런데도 브랜스턴 왕국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상인길드의 길드장한테 인사하지 않았는데, 먼저 학자길드와 마술사길드의 길드장을 만다는 것은 조금...... 이라고 하는 성가신 체면에 고집하는 녀석들은 어느 세상에나 있는 법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그다지 내키지 않으면서도 세 길드의 길드장이 기다리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회식을 해야만 하게 되었다.
"여어, 잘 왔네 호크 군."
"오, 저 아이가 소문의 천재인 겐가?"
"과연 어떻게 될지! 이몸, 두근거리는구려!"
마술사길드의 길드장인 수염의 중년남. 상인길드의 길드장인 그야말로 누님 같은 느낌의 드세 보이는 할머니.
그리고, 고급 레스토랑인데도 어째선지 백의를 입은 적발녹안의 곰 수인 아저씨. 그가 바로 내가 신세 지고 있는 학자길드의 길드장, 오크우드 박사라고 한다. 정말 개성적인 사람들이다.
"그럼 회식을 시작해봅세."
"여러분, 우리 호크를 잘 부탁드리겠소! 이것은 별것 아니지만."
"그만, 이글. 이런 곳에서 대놓고 금화를 주지 말게나."
"이몸, 받을 수 있는 것은 받는 주의요! 왜냐면 연구자금은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니까!"
나를 제외하면 평균연령이 5,60세 정도의 노인들이, 왕국의 유명 레스토랑의 VIP룸에서 만나고 있다. 완전히 악의 비밀결사의 모임 같다.
"그래서? 거두절미하고 호크 군, 너는 무속성마법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을까나? 이몸한테 자세히 들려줄 수 있을까나? 왜냐면 무속성마법이라는 개념 자체가 이 나라에서는 금기시되고 있는 탓에, 누구도 대대적으로는 연구하지 못하고 있어서 말이오! 그대 같은 젊은 혜성의 등장은 그야말로 에폭 메이킹! 아아 이몸, 시대가 변할 거라는 예감을 느낀다오!"
"이런이런, 혼자 신나서는 꼴불견이로구먼."
"꼴불견이라니 거 좋소! 보기에만 좋은 짓은 우리 숭고한 학문의 앞에서는 무의미! 우리들은 불철주야 마법과 과학의 분침을 1초라도 빨리 나아가게 하기 위해 인생을 바치고 있단 말이오 마담!"
"확실히 그대가 쓴 논문의 내용은 내 눈으로 보아도 상당히 참신했다. 마술사길드에서도 꽤 활발하게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 정말 흥미로워."
"홀홀홀, 인기가 많구먼, 호크 군."
내가 신장 2미터 가까운 거구의 박사한테 안겨 있는 곁에서, 교장은 능청맞게 술을 마시고 있다. 일해라 할배!
"에~ 여러분, 이번에 저희 자식 호크한테 각별한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 골드 상회에서의 약소한 선물을 준비하였으니, 부디 받아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거면 됐지 할매."
"이것 참. 모든지 그렇게 바로 돈을 들이밀고서 자기 뜻대로 움직이려는 버릇, 변함없구먼."
아버지와 악담을 나누고 있는 상인길드장 할머니. 왠지 정말 의외로운 광경이다. 아버지도 이런 식으로 대화하는 친구가 있었다니, 다행이라는 기분이 든다.
"뭐, 감사히 받아둘까."
"아쉽지만 나는 받을 수 없겠구먼. 학생의 보호자한테서 그런 금전을 받으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어서 말일세. 아아, 슬프구나."
"그럼 학교에 대한 기부금을 지금껏 이상으로 올리고 말고요! 부디 호크를 잘 부탁드립니다 교장선생님! 오크우드님!"
"오오, 그거 고마운 일인 게야."
"그야 말할 것도 없는 일! 일부러 월반의 이야기까지 준비했으니 말이오! 자제 분은 저희가 책임지고 돌봐드리도록 하겠소!"
"나로선 당신한테 맡기는 편이 더 불안하구랴."
눈앞에서 어른들이 돈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나도 그런 걸 할 수 있게 되어야만 하는 걸까. 인간성은 제쳐두고, 상인으로서의 재능은 정말로 일류잖아 아버지는. 안 그랬다면 겨우 일대에 골드 상회를 이 정도로 크게 성장시킬 수 없었겠지만.
"이번에는 어디까지나 당신네의 이 아이가 세 길드에 인사하러 온 것뿐 아니여? 그런데도 이런 호들갑이라니, 그 냉혹무도한 이글이 이런 아들바보였을 줄이야."
"하지만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류의 장애는 되도록 배제하는 게 좋은 일 아니겠소? 학문의 길이란 다시 말해 이해 못 할 일반인들과의 싸움! 연구의 방해를 당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로 작업해두는 일을 소홀히 한다면, 중요한 때 발목을 잡히는 일이 있고 말이오!"
"그 일일이 연극조로 말하는 거 어떻게 좀 안 될까. 성가시다고 오크우드. 애초에 식사 중에 이어서는 건 예절이 아닐 텐데."
어쨌든 학교를 벗어나면 피클스 왕자와 로사 님과의 접점도 줄어서, 부려 먹히는 생활에서 조금은 해방될 것이다.
(이것 참, 정말 곤란한 아이로구먼)
(정신제어하고 있는데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말라고 할배! 그보다, 당신 정말로 나에 대해서 어디까지 아는 거야??)
(홀홀홀. 애초에 그 나이에 대답할 수 있는 그쪽이 할 말인고??)
자연스럽게 내 머릿속에서 마법으로 직접 말을 거는 학교장. 아무래도 당분간은 내 적이 되지 않으려는 기색이지만, 전혀 믿을 수 없다고. 애초에 이 녀석이 가능한 일은 마술길드장도 할 수 있어 보이고. 제멋대로 타인의 마음과 기억을 읽는 것은 정말 기분 나쁜 것이다.
(이것 참. 그대,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대학에서 친구를 만들 수 없겠구먼?)
(애초에 가능할 리가 없잖아요. 월반으로 입학한 10살 아이가 상대라구요? 제대로 상대도 안 해줄뿐더러, 분명 괴롭힘 당합니다. 금화 10닢 걸어도 좋아요)
뭐 나도 쓰고 있으니 불만은 말할 수 없지만. 자신이 써도 되는 건 괜찮은데 상대가 쓰는 건 싫어한다니 무슨 도리냐고. 막돼먹은 놈이란 것은 피차일반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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