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08 화2020년 11월 18일 21시 13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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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가 날카로운 눈빛을 부딪히고 있다.
휘잉 하고 바람이 불다가, 그게 돌풍으로 변하자 삐친 머리와 옷이 펄럭펄럭하고 소리를 내었다.
그것이 개시의 신호가 되었다.
"그로오오옷!"
블랙 케르베로스가 일직선으로 가속하여 달려갔다.
하지만 텐지도 거의 동시에 지면을 박차서, 적의 부근에서 거리를 벌리는 듯이, 적에 대하여 90도 옆을 향하여 전력으로 달려갔다.
'그렇구나, 이건.....'
도망치며 틈을 노리던 텐지는, 순간적으로 바뀌어가는 전장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서,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 내었다.
'속도는 약간 내가 지나. 이건 곤란하네....기껏 치사토한테서 링 아이템을 빌렸음에도 이렇다니.'
조금씩 간격이 좁혀지는 상황에, 텐지는 당혹감을 느꼈다.
그래도 이번 반년 동안, 시라누이 치사토라고 하는 세계적인 천재와 함께 탐색사로서의 기술을 키우고, 모색하고, 스타일이라는 이름의 자기 방식을 쌓아갔다.
그 집대성을, 지금 여기서 발휘하는 거다.
"와랏! 제 1소귀대!"
텐지는 케르베로스에게 몸의 뒤를 보이면서도, 갑자기 몸을 비스듬히 하며 한 손을 뒤로 뻗었다.
블랙 케르베로스가 텐지의 등에 공격을 감행하려고 한층 더 가속한 그 타이밍을 노려서, 다음 발의 착지지점에 한치의 오차도 없는 지옥게이트를 출현시킨 것이다.
다시 말해, 블랙 케르베로스는 지옥 게이트의 늪에 빠져서 다리의 감각을 빼앗긴 것이다.
갑자기 굳은 땅이 지면이 푹 빠지게 변한 지면에, 블랙 케르베로스는 크게 자세가 무너졌다.
그리고ㅡㅡ.
블랙 케르베로스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180도로 자세를 바꿔서, 우아하게 창공을 날고 있었던 것이다.
"그로?"
눕혀진 블랙 케르베로스는 무심코 얼빠진 목소리를 내었다.
그런 악마의 바로 옆에서, 막 소환된 제 1 소귀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천성해방!"
"옹!"
텐지의 지시를 들을 것도 없이, 소귀들은 천성스킬 [바위으깨기] 를 발동하여 상궤를 벗어난 괴력이 깃들게 하였다.
그대로 20마리의 주먹이, 사방팔방에서 무방비한 블랙 케르베로스를 덮쳤다.
빠각.
뻐걱.
퍼억.
투툭.
악마.
블랙 케르베로스의 몸 안에서, 이질적인 소리가 울렸다.
"그....그로오오오오오오오오!?!?"
처음으로 느끼는 전신을 두들기는 소리에, 블랙 케르베로스는 애수가 담긴 비명을 울렸다.
"산!"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소귀들이 순식간에 죽지 않게, 텐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거리를 두도록 지시를 내렸다.
악마와 텐지의 거리는, 약 40미터 정도.
"소환, 제 2 소대."
"그로오오오오옷."
"아무래도.....수와 공격력은 이쪽이 유리한 듯 하구나."
너무 아픈 나머지 절반 정도 희미하게 보이게 된 자주색 눈동자가, 소귀들에게 지켜지듯이 멀어져서 안전권 안에서 서 있는 불쾌한 청년을 바라보았다.
"어째서일까? 조금씩 여유가 생겨나는데."
그 불쾌한 청년, 텐지는 다른 뜻이 없는 말끔한 미소를 띄우면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난 계속......계속 그랬다. 그 세 검은 머리를 잊은 날은 한번도 없었다. 몇 번이나 악몽을 보며, 몇 번 죽음을 경험했다고 생각하지?"
"그로오오오오."
"그래서 난 오늘ㅡㅡ그 악몽을 넘어선다."
블랙 케르베로스의 의식은 이미 몽롱해져 있었다.
엉망진창인 사지를 살짝 한발 앞으로 내디디며, 지면에 강하게 버티고 섰다.
혼신의 힘을 다한 검은 레이저는 스킬 [데스] 에 의해 태어나는, 즉사효과를 가진 원거리포다. 그걸 최후의 일격으로 정하여ㅡㅡ.
아래턱이 없는 입가에, 검은 구체가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소귀 군, 소귀 쨩."
"옹."
"옹."
그 예비동작을 놓치지 않았던 텐지는, 자신의 옆에 두 마리의 소귀를 불러세웠다.
소귀 군의 손에는 불길한 오라를 발하는 절삭력 특화의 적귀도가, 소귀 쨩의 손에는 오싹한 오라를 내뿜는 순간화력 특화의 적귀대검이 제각각 들려 있었다.
그리고ㅡㅡ운명의 싸움은 종말을 맞이한다.
"그로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생기를 전력으로 담아낸 혼신의 칠흑 레이저가, 텐지의 미간을 노리고 방출되었다.
지금까지의 레이저 중에서 최고의 속도, 위력, 빛을 발하고 있었다.
"옹!"
이 역대 최고의 레이저 공격을 맞이하여, 소귀 군과 소귀 쨩의 둘은 주인을 지키려는 듯 막아섰다. 지옥무기를 전방으로 들어서, 흘려버리려는 듯 두 무기를 방패처럼 들었다.
그리고 블랙 케르베로스의 마지막 공격은, 두 마리의 소귀에 의해 맥없이 흘려져 버렸다.
그 때를 노려서ㅡㅡ.
주위에서 대기하고 있던 남은 18마리의 소귀들이, 다시금 천성스킬을 해방.
블랙 케르베로스에 대한 마지막 공격을 감행하였다.
"그로오오오오오."
그럼에도 블랙 케르베로스는 얼마 안 남은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어, 몸을 휘감고 있던,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칠흑의 화염을 주변에 해방하였다.
그 위력은 절대적이어서, 주변의 일대에 있던 초목, 지면, 벌레, 생물.....무엇이든 순식간에 증발시켜버렸다.
풍전등화조차 남지 않은 악마의 몸은 한층 작아지고, 작게 불타는 칠흑의 화염만이 희미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이걸로 악몽과는......작별이다."
악마의 세 목이 동시에 허공을 날았다.
조금 늦게 몸체가 힘없이 옆으로 쓰러졌고, 세 목은 시간 차로 지면에 굴렀다.
그리고 얼마 안 가서, 악마의 몸은 언저리부터 마광석으로 변해갔다.
"......이겼다."
악마의 사체 바로 옆에, 그 청년은 서 있었다.
텐지는 사체를 내려다보지 않고, 시원할 정도로 푸르디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헛수고가 아니었다. .......내 노력은 무엇 하나 헛수고가 아니었어."
그 공포로부터 반 년.
죽을 기세로 노력해온 텐지는, 그게 헛수고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
청년 안에서 공포의 상징이었던 블랙 케르베로스를, 그 손으로 정벌한 것이다.
공포라는 이름의 벽을 오늘 이제야, 그 손으로 뛰어넘은 것이다.
<종족의 경험치가 가득 찼습니다. 아마시로 텐지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천직의 경험치가 가득 찼습니다. 특급천직 : 옥수소환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 5에 도달했습니다. 새로운 소환수와 문이 열렸습니다>
728x90'이능력배틀물 > 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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