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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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2월 19일 19시 48분 1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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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복약에 대해서는 딱히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던 레오루드였지만, 교황의 사신 부활에 대해서는 대책을 생각해두었다.

     

     하지만 매우 성가신 일이 있다. 사신이 전신이라고 판명되었지만, 역시 사악한 신임에는 틀림없다. 그런 신을 쓰러트리려면 성교국이 보유한 신기가 필요하게 된다.

     

     이것이 문제인데, 이 신기는 성녀가 보관장소를 알고 있으며 지크프리트가 손에 넣게 되어있다. 물론 그것은 운명 48에서의 이야기지만, 이번에 한해서는 레오루드도 어찌할 수가 없다.

     

     먼저 신기가 보관된 장소는 성교국이 성지로 지정한 장소, 영봉 에르덴. 그 산봉우리가 아니라 가장 안쪽에 신기인 성검 지오소레일이 잠들어 있다.

     

     성검은 선택된 자만 쓸 수 있는데, 그 선택된 자가 바로 지크프리트다. 그래서 레오루드는 쓸 수 없다. 뭐 그것도 운명 48에서의 이야기라서 현실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조사하면 알 수 있겠지만, 최심부에 도달하려면 성녀의 존재가 필요불가결해진다. 실비아도 가능은 하겠지만, 영봉 에르덴까지 갈 시간이 없다. 그래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아...... 내일은 실비아와 함께 교황이 있는 곳에 축복을 받으러 가는 건가......)

     

     정보는 모았지만, 결국 아무 대책도 세울 수 없었다며 레오루드는 우울하게 한숨을 쉬었다.

     

     "저기, 레오루드 님?"

     

     "아, 죄송합니다, 전하."

     "뭔가 신경쓰이는 일이라고 있나요?"

     레오루드가 걱정이었던 시비아는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물어봤지만, 레오루드는 굳은 표정으로 침묵하고 있다.

     

     (일단 사신의 부활에 대해서는 미뤄두자. 내일 있을 교황과의 면회를 대비해둘까)

     

     "전하. 내일의 일에 대해 조금 의논해볼까요?"
     

     "내일이요? 그것은, 교황 예하와의 면회에 대한 건가요?"

     

     "예. 맞습니다. 내일은 저희 약혼을 축복하기 위한 만남이니까요."

     "그래요. 하지만 의식 쪽은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으세요?"

     "그쪽은 어느 정도 준비되었으니까요. 저쪽이 뭔가를 해와도 괜찮습니다.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정면에서 공격할 일은 없어 보이고요."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니, 알겠습니다. 레오루드 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저도 믿도록 할게요."

     실비아의 방에 모였던 일행은, 의논을 끝내고 제각각의 방으로 돌아갔다.

     레오루드는 침대에 드러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내일의 일을 생각하는 사이 잠들었다.

     

     ◇◇◇◇

     

     다음 날 아침, 레오루드는 교황과 면회하기 위해 정장으로 갈아입고 실비아의 방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레오루드와 마찬가지로 교황과 면회하기 위한 정장을 입은 실비아가 있었다.

     

     "안녕하세요, 전하."

     "안녕하세요, 레오루드님. 어제는 잘 주무셨나요?"

     

     "하하, 뭐 의외로 잘."

     "어머나."

     의외로 대범한 성격인 레오루드를 보고, 실비아는 재밌다며 키득거렸다.

     

     "두 분, 슬슬 시간입니다."

     거기에 이자벨이 끼어들어 두 사람을 데리러 사자가 왔음을 알렸다. 두 사람은 그 소식을 듣고 몸가짐을 확인한 뒤 여관을 나섰다.

     

     (후우...... 이제 대성당인가. 드디어 교황과 대면할 때가 왔다. 아마 아무것도 안 할 거라 생각하지만, 언제든 반격하기 위한 준비만은 해두자)

     

     레오루드는 품에 넣어둔 마도구와 몸에 찬 악세서리를 만졌다. 만일의 때는 이것들을 총동원하여 교황에게서 도망치기 위함이다. 이제부터 향할 곳은 대성당.

     

     가능하다면 이들 도구를 쓸 때가 찾아오지 않기를 비는 레오루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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