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부 8화 전생의 지식으로 무쌍하는 전개라던가
    2022년 12월 16일 21시 37분 3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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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니가 병문안을 오고 나서 며칠 후. 내 나름대로 이 세계를 조사하고서 생각한 결과, 그것은 무리라는 것을 알았다. 평민이 새롭게 작위를 수여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전쟁에서 승리에 공헌하던가 비공정 수준의 것을 발명한다던가 하는, 역사에 이름을 새길 위대한 업적이 필요한 것이다.

     

     "호크 군, 집중하세요."

     "죄송합니다 선생님."

     그런 일을 그만 생각해버리는 것은, 지금 마법의 연습 중이라서다. 엘레멘트라고 하는 것을 느끼기 위한 명상훈련을 하고 있는데, 명상이라 해도 마음속과 머릿속을 텅 비운다는 것은 의외로 어려운 법이다.

     

     "슬슬 집중력이 고갈되었나요? 이쯤에서 일단 휴식을 취하도록 해요."

     "예 선생님."

     현재 민트 선생과의 관계는 양호하다. 저쪽은 망나니 자식을 돌봐야한다며 내심 조마조마했던 모양이지만, 실제로 날 접하고는 좋은 의미로 힘이 빠졌다고나 할까. 그런 말을 에둘러 표현하는 게 아니라 본인한테 말해버리는 사람됨이라고나 할까. 역시 이 사람, 약간 멍한 느낌이네.

     

     "그러고 보니, 호크 군한테는 여동생이 있다면서요?"

     "그런데요?"

     "여동생도 역시 어둠 속성의 소유자인가요?"

     "그걸 물어서 어쩌려고요?"

     

     "아니요. 그냥 잡담이니까요. 아, 혹시 여동생 관련의 화제는 하면 안 되는 거였나요? 만일 그랬다면 미안해요."

     뭐 골드 집안에서 있던 어머니의 자살 사건은 반쯤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으니까.

     

     "글쎄요, 너무 파고들지 않았으면 하는 화제이긴 했지요."

     "미안해요, 그런 줄도 모르고."

     "아뇨, 이후로 조심해주신다면 상관없습니다."

     민트 선생은 잠시 생각하는 몸짓을 보인 뒤, 뭔가를 결심한 것처럼 입을 열었다.

     

     "호크 군은 여성이 학문을 배운다는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아, 오빠인 내가 공부하는데 여동생은 공부를 안 시키는 게 신경쓰인 건가.

     

     "뭐, 마음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런가요."

     

     왠지 모르게 조금 기뻐하는 듯한 선생. 실패였나? 호감도가 올라가버린 기분이 든다. 하지만 너무 서먹한 관계가 되어버리면, 그녀한테 마법을 배우는 입장으로서는 곤란해진다. 그리고 마음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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