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부 5화 둔감안경의 보라 머리 여교사2022년 12월 16일 12시 22분 3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마리, 이쪽은 하이비스커스. 오늘부터 네 호위가 될 여성이다."
"저의, 호위요?"
"그래. 그녀가 불만족이라면 말해. 새로운 것으로 바꿔주마."
"아니요, 불만족이라니, 당치도 않아요. 단지, 저따위한테 호위라니 송구스러워서."
"딸한테 호위 하나 붙여주지 못하는 집안이라고 생각되면, 골드 상회의 이름에 먹칠하는 꼴이니까. 너는 단지 시킨 대로 따르기만 하면 돼."
"그, 런가요. 알겠습니다. 감사해요, 오라버님."
"널 위한 게 아냐. 집안을 위해서다."
"잘 알고 있어요."
버질과 올리브를 내 호위로 채용하는 김에 여모험가 하이비스커스도 채용한 나는, 어쨌든 근처에 여자가 있으면 진정되지 않기 때문에 그녀를 여동생의 호위로 삼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저택 안의 사람을 대폭 쇄신하고 호위도 세 명이나 고용하여, 물리적이나 정신적으로 매우 개선된 새 생활을 시작한 내 앞에 나타난 것은 또다시 머리카락 색이 기묘한 미녀였다.
"왕립학교 대학부에서 온, 민트입니다. 전공은 약초학이며, 바람속성에 적성. 어둠 속성도 약간이지만 적성이 있답니다."
바람속성의 적합자인데도 머리색이 녹색이 아니라 자주색인 것은 어째서일까. 그야말로 천연 바보의 분위기의 상냥한 누나 같은 안경 거유 여대생이, 어딘가 맥 빠지는 느긋한 어조로 공손히 인사했다.
"호크 골드입니다."
즉시 [체인지!]라고 외치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지금 바로 파견할 수 있는 어둠속성 마법의 인재는 그녀밖에 없다고 모험가길드에서 단언하고 만 것이다.
그 때문에 지금 여기서 그녀를 내쫓으면, 마법의 습득이 크게 늦어버린다.
"저기, 그런데, 부모님은 안 계신가요?"
"아버지는 일, 그리고 어머니는 없다. 가정교사의 건에 대해서는 전부 내게 일임되었으니, 당신의 계약상대는 저입니다. 불만이십니까?"
"어머, 그런가요? 아직 어린데도 대단하네요."
대단하다는 한 마디로 끝내도 좋은 걸까.
"그래서? 어린 아이가 상대지만 계약하실 건가요?"
"물론이에요. 저는 그걸 위해 온 거니까요."
"그럼 올리브, 그녀에게 계약서를."
"알겠다."
양피지가 아닌 종이의 계약서에 깃털 펜으로 사인하게 하여, 계약 완료다.
"잘 부탁드려요, 저기 이름이......"
"호크. 호크 골드. 경칭은 필요없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잘 부탁해요, 호크 군."
"예, 잘 부탁드립니다. 민트 선생님."
처음에는 이론수업부터 시작하는 모양이다. 갑자기 실기수업에 들어가지 않는 것은 정답이라고 나도 생각한다.
"이 세계에는 엘레멘트라고 불리는, 눈에 안 보이는 물질이 공기 중에 포함되어 있으며, 우리들 마법사는 그 엘레멘트에서 마력을 끌어내 자신의 몸을 통해 제각기 적성 속성으로 마력을 변환시키는 것으로 마법을 행사하고 있어요. 제 체내에 들어있는 엘레멘트는 바람과 어둠의 마력으로 변환되어 출력된답니다. 그래서 저는 적성이 있는 바람 속성과 어둠 속성의 마법밖에 쓸 수 없어요. 제 몸에 들어온 시점에서 엘레멘트는 바람이나 어둠으로 자동적으로 변환되어버리기 때문이죠."
"그렇군요, 그 엘레멘트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마법을 이용할 때의 연료 같은 것이며, 몸에 들어온 시점에서 각자의 자질에 따른 속성으로 자동 변환된다, 그래서 적성 없는 속성 마법은 쓸 수 없다라. 그것은 어떤 게 공기 중에서 끌어내서 체내에 들이고 출력하는 거지요?"
"주문을 써서 변환시킨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작은 바람을 일으켜볼까요. 민트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바람이여 불어라. 작게 불어라."
민트 선생이 검지 손가락을 세우고서 작게 흔들자, 실내인데도 선풍기의 미풍 정도의 기분 좋은 바람이 불었다. 그것은 자연풍과는 다르게 나를 중심으로 휘몰아치다가, 이윽고 흩어졌다. 대단해, 정말로 마법이다. 마법이 있는 세계에 전생해버렸구나. 조금 감동.
"마법을 발동시키기 위해서는, 엘레멘트에서 마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아쇠가 되는 언어, 그리고 마법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엘레멘트에 전달하기 위한 언어라는 두 가지의 언어를 조합할 필요가 있어요. 이것은 주문이라 한답니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어떻게 발동하고 싶은지를 덧붙이는 것으로 위력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먼저 두 언어를 조합한 초보적인 주문부터 연습해가는 것이 좋겠네요. 물론 갑자기 위험한 마법을 쓰려고 하면 안 돼요. 어둠 속성이라면 손바닥 안의 것을 어둠으로 뒤덮어 보이지 않게 한다던가 어둠의 베일로 차광을 한다던가 하는 위험성이 적은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거라고, 선생은 생각한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민트 선생은 가방에서 꺼낸 한 권의 서적을 내게 건네주었다.
"이것은 제가 중등부 시절에 썼던 어둠 속성 마법의 기초 참고서예요. 이걸 빌려드릴 테니 먼저 어둠 속성 마법에 어떤 것이 있는지, 어둠 속성 마법으로 어떤 일이 가능한지, 호크 군 자신이 그걸 써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등을 함께 배워나가도록 해요."
"예 선생님."
"약속해줬으면 하는 것은, 결코 혼자서 마법의 실기연습을 하지 말 것. 마법은 호크 군만 아니라 가족과 건물에도 피해를 끼칠 수 있으니, 반드시 경솔한 마음으로 혼자 마법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나요?"
이것은 나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왕립학교라는 곳에 입학하기 전까지 마법을 제대로 써본 일이 없는 학생들이 입학시험과 수업에서 마법을 폭발시켜서 소란이 일어나는 것은 매년 있는 일이라고 한다. 평민들 중에서도 마법의 폭발사고와 아이들 싸움에서 마력의 폭주로 이어져서 때때로 사상자가 나오는 일도 있다고 한다.
"알겠습니다. 결코 혼자서는 연습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 혼자서는 안 된다고 한다면, 호위인 올리브가 곁에 있는 때는 어떤가요?"
"저도 일단은 금속성 마법의 사용자라서, 여차할 때는 대처 가능합니다. 최악의 경우 도련님을 기절시켜서라도 말려보겠습니다."
"그것도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닌데요? 술자를 기절시켜도 이미 발동된 마법은 제어를 잃고 폭주하게 되니까요."
"그럼, 아이가 마법과 마력을 폭주시켰을 때의 대처법을 가르쳐주실 수 있습니까. 도련님한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저희들 호위가 아무것도 못해서는 곤란한지라."
"네. 그럼 수업이 끝난 뒤, 올리브 씨한테도 특별수업이네요."
"추가 요금이 필요하다면 지불하겠으니, 저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과연, 확실히 마법은 말 하나로 간단히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힘이다. 그것을 제어하지 못하고 아이들의 싸움에 사용되어버리면 큰일 날 것은 눈에 선하다.
"확실히 실기연습은 민트 선생님 앞에서만 하는 편이 좋아 보이네요."
"그렇게 해준다면 선생으로선 기쁜 일이에요. 마력을 폭주시키거나 화가 나서 마법으로 싸우기 시작한 아이는, 무력이나 마법으로 진압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선생은 호크 군이 그렇게 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요."
"알겠습니다. 선생님의 지시에 따를게요."
"납득해줘서 고마워요, 호크 군."
그런고로 민트 선생의 지도하에서 마법을 배우게 된 나. 실제로 접해보니 민트 선생은 정말 유능한 교사였다. 상대가 어린이라 해서 얕보는 이 없이, 알기 쉬운 말로 잘 설명해주려고 있는 힘껏 노력해주고 있고, 질문하면 납득이 갈 때까지 제대로 대답해주며, 무엇보다 대학생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으 정도로 어른스러우며 제대로 된 상식과 양식이 있다.
이것은 꽤 좋은 선생을 만난 모양이다.
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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