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부 4화 호위면접을 받으러 온 빨간 머리 여모험가(2)2022년 12월 16일 04시 35분 0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전회 줄거리.
호위를 찾기 위해 모집했더니, 3명의 B급 모험가가 후보로 남았다.
전회 줄거리 끝.
솔직히, 그야말로 당하는 역할의 대머리 근육 아저씨와 경찰견 같은 얼굴의 개과 수인 아저씨와 붉은 머리의 미소녀 검사가 남은 이 시점에서, 진~짜 수상쩍은 냄새가 난다.
이런 부류의 이세계전생물이라면 거의 틀림없이 미소녀 검사를 선택하는 풍조가 있다. 여혐이라고는 말하면서 결국은 미소녀 할렘을 만든다며 어이없어하겠지? 자신은 인기남이 되고 싶지는 않은데도 결과적으로 인기를 얻어버리고 마는 음습한 소망과 심산이 너무 뻔히 보여서 기분 나쁘다고! 라며 욕할 수준으로 붉은 머리 여자한테 몰아주기다.
그러니 안심하도록. 이 여자만은 아니다. 이 금색 혹은 갈색 머리가 보통이 세계에서 빨간 머리의, 그것도 미소녀라니, 분명 뭔가의 중요 캐릭터 같은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애초에 여자는 싫다고 했잖아. 하루 종일 여자가 옆에 있다니 절대 진정할 수 없어.
"그럼, 너부터 순서대로 이름과 특기를 가르쳐 줘. 너희들을 고용해서 내게 어떤 이득이 있는가. 너희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가를 알고 싶다."
"하이비스커스다. 검과 화속성 마법의 시력이라면 누구한테도 안 져."
"버질입니다. 전에는 마굿간에서 일했슴다. 말 다루기라면 맡겨주시죠. 날뛰는 말 정도라면 이 근육으로 어떻게든 해보이겠슴다!"
"올리브. 용병이다. 호위 일은 몇 번의 경험이 있다."
얼굴이 험상궂은 근육 대머리 아저씨가 버질, 과묵해 보이는 검은 털 개 아저씨가 올리브구나. 그리고 붉은 털 여자는 하이비스커스라. 왠지 이 세계, 식물과 비슷한 이름 많지 않아? 여동생은 마리 골드고, 메이드도 로리에다. 그런 세계관인 걸까. 나는 호크고 그 돼지 아버지는 이글이니, 식물만 쓴다는 것도 아닌 모양이지만.
"그럼 일단, 아무 말 말고 날 따라와. 대답하거나 맞장구치는 건 상관없고."
"알겠다."
"알겠슴다."
"이해했다."
메이드장까지 네 사람을 데리고, 저택 안을 걷기 시작했다. 양껏 저택 안을 돌아다닌 끝에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식당이었다. 미리 요리장한테 명해서 대낮보다 빠른 이 시간대에 식사 준비를 시켜놓은 것이다. 지금 시간대는 대략 오전 10시 정도지만, 식당 안에는 이미 맛있어 보이는 냄새가 풍겼고, 내가 말없이 자리에 앉자 맛나 보이는 요리가 수증기를 내며 운반되었다.
"지금부터 너희들은, 내 눈앞에서 나와 같은 것을 먹도록 한다. 상회의 후계자라는 입장상, 이후로도 나는 회식에 나갈 기회가 많을 거다. 그에 동행하게 될 제군들도 만일을 대비해 최소한의 식사예절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말하는 나도 사실 식사예절에 빠삭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데도 면접관처럼 세 사람을 시험하려 들다니, 나도 참 성격 나쁘다.
"아아, 그러셔. 당신이 먹으라고 한다면 나도 먹겠지만."
"이야~ 역시 골드 상회의 도련님! 이런 호화로운 공짜밥, 거의 먹을 기회가 없다고! 맛있어!"
"알겠다."
메이드장이 지시하자, 나란히 앉은 세 사람 앞에 내가 먹은 것과 같은 요리가 순서대로 나열되었다.
붉은 머리 여자는 무난하게 먹기 시작했다. 뭔가 정말 언짢은 듯 식사를 입에 나르고 있다. 보기에는 난폭해 보이는 대머리 아저씨 버지은, 생각대로 매우 난잡하게 먹고 있다. 하지만 맛있는지 제대로 맛보며 먹고 있다. 개과의 수인 아저씨인 올리브는 식사예절도 좋다. 식사 중에도 표정이 흐트러지지 않은 것이 프로페셔널한 호위 같아. 검은 양복을 입히면 정말 어울릴 것 같다. 얼굴은 개지만, 식사는 문제없이 인간처럼 가능한 것이 흥미롭다.
"식사 중 미안하지만, 다음 시험으로 옮기려고 한다. 셋 다 날 따라오도록 해."
그렇게, 일부러 메인인 고기 요리가 나올 타이밍에 일부러 그렇게 말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붉은 머리 여자는 어딘가 안심한 기색으로 의자에서 일어났으며, 대머리 아저씨는 노골적으로 아쉬워하는 얼굴. 개 아저씨는 여전히 포커페이스다.
우리들은 다시금 정원으로 돌아가서, 세 명을 나란히 정렬시켰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 녀석들의 인간성이 약간은 보인 기분이 든다.
"올리브라고 했지. 너는 채용이다. 내 호위를 서도록 해."
"고맙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너, 이름은 뭐라고 했더라."
"버질임다, 버질."
"그래. 그럼 버질, 너도 채용한다. 힘쓰는 일은 맡겨도 되겠지?"
"앗싸! 헤헤, 맡겨만 주십쇼, 도련님!"
"마지막으로, 너. 안타깝지만, 이번에는 불합격이다. 인연이 있다면 그때는 잘 부탁한다."
"잠깐만! 어째서 나만!?"
오, 의외로 따지는구나. 자신의 매력에 자신이 있던 걸까.
"앞서 말했지만, 나는 이제부터 일 때문에 여러 회식과 상담에 임하게 될 거다. 그런데, 너처럼 [나는 부자가 싫어요]같은 표정을 숨기지 않는 호위를 데리고 다닐 수는 없어. 네가 부자를 싫어하는 건 자유지만, 부자한테 고용될 거라면 그걸 숨길 노력 정도는 해두도록 해."
그랬었다. 이 녀석은 날 볼 때와 저택 안을 걸어갈 때, 식사할 때도 항상 [이 망할 졸부 놈들!] 같은, 노골적으로 혐오하는 표정과 시선을 여기저기 보냈던 것이다. 이건 역시 간과할 수 없지.
"잠깐만! 내게는 병든 여동생이 있다! 그 아이는 아직 4살이라고! 그 아이를 위해 돈이 필요하다! 제발, 뭐든지 할 테니 날 고용해줘!"
이런 식으로 자기들은 약자나 피해자를 자처하는 부류는, 여기서 떨어진 직후에 그 여동생이 죽거나 하면 [그 녀석 탓에 여동생이 죽었다]며 원한을 갖고 공격해올 가능성이 높다. 인간이란 제멋대로인 생물이니 어쩔 수 없다.
"뭐든 하겠다고 말했지. 그럼 지금 여기서 내 신발을 핥으라고 말한다면 핥을 거냐?"
"뭐!?"
"하지도 못할 약속을 쉽게 하지 마라. 너처럼 외모가 예쁜 소녀가 뭐든지 하겠다는 말을 쉽게 해 버리면 얕보인다고?"
그런 성격이면 언젠가 에로 동인지 같은 경우를 당한다! 고는 역시 말 못 하기 때문에, 에둘러 표현해두었다. 그럼, 자존심을 취할까 여동생을 취할까. 이렇게 선택지를 일부러 주는 것으로, 장래에 여동생이 죽어도 내 탓이 아닌 그때 신발을 핥지 않은 네 탓이라는 식으로 보험을 들기 위한 전략적 기만이다.
"젠장! 젠장! 알았다고! 네 신발을 핥으면 나도 채용해주는 거지!?"
"미소로. 미소를 지으며 핥아라. 그리고 핥는 곳은 신발의 밑바닥이다."
"뭐!? 너어!!"
"뭐든지 한다고 말했던 것은 너다. 하고 싶지 않다면, 난 전혀 상관없다만? 돌아가는 길은 저쪽이다."
붉은 머리 여자는 이마에 푸른 핏줄을 띄우면서, 피가 배어 나올 정도로 꽉 주먹을 움켜쥐었다.
"알았다고! 하면 되잖아 하면!! 약속 어기지 마!! 이랬는데도 거짓말이면 같이 죽는다 해도 죽여버릴 테니까!?"
불타오르는 색의 머리가 녹색의 잔디에 달라붙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그녀는 내 발바닥으로 기어갔다. 상당한 굴욕이리라.
"거드름 피우지 마! 빨랑 발 들어!"
"아니, 이제 됐다. 좋아, 너를 채용하마."
"뭐?"
"네 각오는 잘 보았다. 그럼 그걸로 충분하겠지. 너는 내 여동생의 경호를 맡기도록 하겠다."
"......아아, 그러셔!"
새빨간 얼굴에서 갑자기 당황한 표정을 짓는 그녀한테서 한걸음 물러서서, 나는 발걸음을 돌렸다."세 명 모두 날 따라와. 제각기 할 일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그리하여 호위는 세 명 고용하게 되었다. 돈이라면 충분히 있으니, 일부러 세 명 안에서 한 명만 고를 필요는 없으니까. 셋 다 쓸만하다고 판단했다면 전부 고용해도 아무 문제없을 정도로, 골드 집안은 부자인 것이다. 정말이지 부자란 좋구나.
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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